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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수아야, 왜? 이 것도 별로야?"

세윤은 금새 얼굴을 찌프리며 말했다.

수아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아마 수학문제보다도 더 어려운 거 같았다.

"휴..."

한숨을 내쉬더니 "최후책"을 내놓았다.

"아니면 우리 아빠 모르게 밖에 나가놀가?"

수아는 두말없이 도세윤의 뒤를 따나 나섰다.

그렇게 아래층으로 슬금슬금 내려가는데...

수아의 눈에 드디여 객실에 놓여진 아까 그 피아노가 들어왔다. 그 피아노를 보자 멈칫하더니 발걸음을 세우고 떵하니 서있었다.

밖에 있는 미끄럼틀보다 수아한테는 저 피아노가 더욱 끌렸던 거다.

수아는 마치 홀리기라도 한듯 잡혀있던 도세윤의 손을 뿌리치고 종종걸음으로 피아노앞에 달려갔다.

이윽고 우아한 음악이 피아노에서 들려왔다.

음악소리에 도세윤의 마음이 스르르 녹는거 같았다.

"수아야, 너 피아노를 칠줄알아? 와... 너무 훌륭한 곡인데?"

잔잔한 피아노 소리는 아까까지 객실을 맴돌았던 어색한 정적을 마침내 타파하였다.

강현석은 피아노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려 막 연주하고 있는 분홍치마의 어린 여자아이를 보았다.

허리를 올곧게 펴서 고사리같은 손으로 이리저리 건반을 쳐대는 모습, 어린 아이지만은 가히 고악하다라고 할수있는 모습이였다.

저런 어인애한테 이런 재주도 있다니, 강현석은 놀라울 따름이였다.

게다가 네살이란 나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평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 더한층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수아가 확실히 음악에 천부적 재능이 있구나..."

강현석은 고개를 돌려 도예나한테 다시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 몇마디 하려고 하는데 순간 도예나가 피아노 소리에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수아한테 다가가는 거였다.

"수아야, 너 이부분 틀렸어."

도예나는 수아한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었다.

수아도 인내심있게 아까 연주하던 다시 한번 구간을 연주하며 틀린 부분을 찾아내려 하였다.

"이상하네..."

그러나 틀린 부분을 단번에 찾아내지 못한 수아는 미간을 구기면서 곰곰히 생각하였다. 도예나도 결코 애를 보채지 않고 차근차근 타일렀다.

"분명 음은 정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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