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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강세훈은 망가진 인형을 만지작 거리며 냉냉하게 물었다.

"뭐를 어쩐단 말이에요?"

"너 아버지가 그딴 어린년 하나 때문에 나를 글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를 쫓아 냈지 뭐야! 그리고 너가 선물해준 피아노도 망가뜨리다못해 아예 밖에 버려버렸어.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세훈아, 나 너무 속상해...! 나 어떻하면 좋아, 너무 절망적이야, 이 모든게...!"

이런 하소연을 듣자니 강세훈의 얼굴은 구겨지다 못해 아예 일그러지기까지 했다.

다른건 몰라도 수아한테 "어린년"이란 표현을 쓸때 맘속에는 글쎄 이름모를 화까지 났다.

"수아한테 손을 대지 않았으면 그런꼴도 당하지 않았을거잖아요. 그러게 왜 그랬어요? 어머니는 좀 반성해야 해요."

"하지만 그 어린년의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어!"

"어머니, 어머니도 이름있는 집안의 자제로서 ‘어린년’이라뇨... 말좀 이쁘게 하세요."

그리고 조소섞인 말투로 계속 얘기했다.

"그럴시간 있으면 앉아서 피아노 연습이나 좀 하세요."

아들의 말에 도설혜는 벙쩌져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강세훈의 태도에 엄청 불쾌해났다.

허나 그러거나 말거나 강세훈은 끊임없이 말하며 도설혜한테 경고하기까지 했다.

"어머니, 수아한테 계속 그러면 나 진짜 어머니 두번다시 보지 않을거에요."

이내 강세훈은 도설혜의 답장을 채 듣지도 않은채 제할말만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야, 세훈아, 너 누구 아들이야? 너 지금 누구 편 들고 있는거냐고, 얘야...!"

그러나 이미 끊어진 전화에 대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거였다. 도설혜는 화면이 꺼진 휴대폰을 보고 대노하며 속으로 악독한 저주를 퍼부었다.

현석씨도 그 어린년을 보호해주고!

세윤이도 앞에서 벌벌기며 자신의 어머니는 안중에도 없으며!

이제는 하다하다 세훈이도 사리분별이 불가능한거야?!

고작 수아 라는 그 어린년때문에?!

도설혜는 너무도 화가 동했는지 온몸이 부르르 떨릴 지경이였다.

그러는 와중 갑자기 뒤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혜씨...?"

도설혜는 흥분되였던 감정을 추스르고 되돌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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