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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이사님, 적어도 양심이란 게 있으면 이러면 안 되죠, 원 비서님이 서포트 안 했으면 이 프로젝트 진작에 망했어요.”

한우영이 먼저 말을 꺼내자 다른 팀원들도 한 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요, 이사님은 뭐 서민체험 그런 거 하려고 일하러 나오시는 거예요? 정말 직장인처럼 열심히 임하면서 성과를 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해요?”

“예원 씨, 만약 놀고 싶으면 그냥 아예 놀아요 일에는 신경 끄고. 이렇게 중요한 일들은 알아서 원 비서님한테 일임하면 서로 편하고 좋잖아요, 그럼 우리 야근도 좀 줄어들 텐데.”

그에 시청 주요 인사들도 동의를 표했다.

“그래, 민 이사 지금 안 그래도 임신 중인데 이번 프로젝트만 끝내고 조금 쉬어. 어차피 아랫사람들이 잘하면 다 민 이사 덕이잖아. 서윤 씨 민 이사 공로 탐낼 사람 아니니까 믿고 맡겨.”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된 원서윤은 시청 의료부문에서도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그에 이렇게 추천까지 받은 것인데 민예원은 잔뜩 토라진 채 원서윤한테 자리를 뺏긴 사람마냥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내 민예원은 마이크를 던져버리고 이를 꾹 악물고 치마를 펄럭이며 걸어갔고 그걸 본 한우영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또 저러네 진짜, 아니 아직도 본인이 어린앤 줄 아나 봐요, 유치하다는 생각도 안 드나?”

그에 시청 인사는 웃으며 답했다.

“하하, 아직 어린애 맞죠, 졸업하자마자 결혼부터 했는데 남편이 그렇게 잘 해주니 성숙해지려면 멀었죠. 정말 원서윤 씨랑은 비교도 안 되네요.”

그런 뜻이 아닌 걸 알면서도 그 말을 듣자마자 원서윤은 여승재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민예원과 찬밥신세인 저를 애초에 비교도 안 된다고 생각부터 들었다.

여승재의 눈에 원서윤은 그저 마음대로 밟을 수 있는 잡초일 것 같아 원서윤은 이내 씁쓸해졌다.

그날 저녁 한우영은 바로 침입한 가짜 기자를 경찰에 넘겼다.

배후는 아직 조사 중에 있었지만 원서윤은 아마 거래처와 관련이 있는 일 같았다.

하지만 거래처에서 민예원을 망신 주고 자신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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