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411 - 챕터 420

437 챕터

제411화

우리는 비슷한 연령대다.그런데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여자를 누나라고 부르자니 왠지 어색했다.“어? 왜 안 불러? 또 혼나고 싶어?”소여정은 말하면서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새하얀 속살이 훤히 드러났다.난 이 여자의 수단을 너무 잘 알기에 다급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네, 누나, 이러지 마요. 내가 잘못했어요, 됐죠?”“하하, 진작 이럴 것이지. 내가 뭘 내보여야만 꼬리 내린다니까. 솔직히 말해, 일부러 내 몸 보고 나서 사과하는 거지?”솔직히 말해서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이 여자의 신분을 안 뒤로 나는 한 번도 이 여자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 없으니까.하지만 이 여자가 나를 꼬실 때마다 자극적인 건 확실하다.물론 그걸 인정할 수 없지만. 인정하면 나 자신을 파는 거니까.“내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요. 난 평범한 사람이에요. 내가 어떻게 죽는지조차 모르고 싶지 않아요.”나는 거짓말로 둘러댔다.그러자 소여정이 갑자기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나는 코피를 품을 뻔했다.‘이 여자가 언제 이렇게 벗었지?’소여정은 핑크색 실크 슬립에 속옷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게다가 봉긋 솟아 오른 가슴은 너무 예뻤다.나도 가슴 예쁜 여자는 많이 봤지만 이 여자처럼 모양이 예쁜 건 드물었다.심지어 속옷을 입지 않았는데도 탱탱하고 가슴골이 성명했다.‘대박, 이 여자 몸매 너무 좋잖아.’‘이러니까 임천호 같은 거물을 만나는 거겠지.’‘이런 몸매를 보고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을까?’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눈으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다른 곳을 보자니 너무 아쉬웠고, 대놓고 보자니 또 그럴 배짱이 없어 너무 괴로웠다.“그 말은 네가 보통 사람이 아니면 뭐라도 해보겠다는 소리야?”소여정은 당황해하는 나를 일부러 건드리며 다가왔다.순간 소여정의 몸에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가 내 코끝을 간지럽혔고, 말캉하고 따듯한 가슴이 그대로 느껴져 온몸의 피가 끓는 기분이었다.심지어 그곳 역시 순식간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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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나는 눈을 감고 있었는데 눈을 감은 채로 물건을 찾기 어려워 잠깐 눈을 떴다. 그런데 그 잠깐 사이에 이렇게 화끈한 장면을 보고 말았다.“켁!”나는 너무 놀라 사레까지 들렸다.소여정은 알면서 일부러 물었다.“왜? 이 자세에 무슨 문제가 있어?”‘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고?’나는 눈앞의 요물 때문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하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이러면 마사지해줄 수 없어요. 반듯하게 누워요.”“나 오늘 허리 안 아파. 다리 아파. 이런 자세로 앉아 있을 때만 그나마 괜찮거든, 그냥 이렇게 해.”나는 어안이 벙벙했다.‘이렇게 어떻게 마사지하라고?’‘나더러 앞에 무릎 꿇고 마주 앉아 마사지하라는 건가?’‘그게 어떻게 마사지냐고?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지.’나는 얼른 애원했다.“누나, 이 자세는 너무 야해서 마사지할 수 없어요. 제발 나 좀 놔줘요. 나 이런 거 못 견뎌요.”“이봐, 마사지사면서 왜 이래? 그것도 맹인 마사지사 아닌가? 그런데 자세가 어떤지 뭔 상관인데? 설마 맹인인 거 가짜야? 다 보이는 거야? 그럼 선글라스 벗고 나 봐봐.”이 여자는 나를 놀리려고 작정한 게 틀림없다.내가 맹인인지 아닌지 분명 알면서 선글라스를 벗으라니.선글라스를 벗으면 나는 더 못 견딜 거다.그때는 참으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바로 덮쳐버릴 수도 있으니까.‘됐어.’나는 애원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기에 더 이상 말씨름하지 않고 오일을 들고 앞에 꿇고 앉았다.소여정이 입은 치마는 너무 부드러워 다리를 벌렸지만 치맛자락이 흘러내려 중요 부위를 모두 가렸다.하지만 뭐든 신비할수록 매력적인 법.나는 보지 않으려고 애쓰며 오일을 소여정의 다리에 바르고 마사지를 시작했다.소여정의 다리는 가늘고 곧으며 솜사탕처럼 부드러웠다.하지만 나는 종아리만 문지르며 더 올라가지를 못했다.“조금만 더 위로해 봐. 허벅지가 아픈데 왜 자꾸 종아리만 주물러?”소여정은 일부러 나를 괴롭혔다.결국 나는 어쩔 수 없이 손을 조금 위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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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조금만 더 세게. 더 세게. 누나는 거친 게 좋아.”소여정은 말하면서 내 머리를 꽉 잡았다.“아, 이러지 마요. 뽑히겠어요.”머리채가 뽑히는 고통에 나는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소여정은 내 말이 듣기지도 않는지 손에 힘을 더했다.결국 나 역시 마지못해 손동작을 멈췄다.그러자 소여정이 갑자기 눈을 부릅뜨며 나를 노려봤다.“누가 멈추랬어? 계속해!”나는 할 수 없이 다시 마사지했다.그러자 소여정은 다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내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나는 소여정이 사람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건 아닌지 정말 의문이다.어찌나 힘을 쓰는지 두피가 찢겨나갈 정도니까.“아, 안 되겠어요. 너무 아파요. 너무 힘줘서 끊어질 것 같아요.”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벌떡 일어섰다.소여정은 새 둥지가 된 내 머리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소여정도 사릴 방금 자신이 이 정도로 내 머리채를 잡아당겼다는 걸 자각하지 못했다.“웃음이 나와요? 난 아파 죽겠어요.”나는 머리를 문지르며 투덜거렸다.그러자 소여정이 나를 향해 손가락을 까닥였다.“이리 와. 내가 문질러 줄게.”“필요 없거든요. 잡아당기지나 않으면 감사하겠네요.”‘또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오라고 하는 거야?’내 말에 소여정은 갑자기 애교 부렸다.“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오빠, 너무 쪼잔하게 굴지 마.”‘젠장!’오빠라는 호칭에 나는 순간 온몸이 찌릿해 났다.심지어 뼈까지 녹을 지경이었다.나는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방, 방금 뭐라고 했어요?”“오빠라고. 오빠 내가 문질러 줄게, 응?”‘뭔데? 요염할 때는 요염하고, 귀여울 때는 또 이렇게 귀엽다고?’‘대체 요염한 것과 귀여운 걸 어떻게 한꺼번에 갖췄지?’소여정은 요염한 모습과 귀여운 모습이 모두 어울렸다. 어느 것 하나 어색한 것 없이. 아무리 봐도 천 년 동안 수련한 구미호가 틀림없이.보통 여자는 이런 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할 거다.나는 소여정의 부드러운 모습에 그대로 무너졌다.아마 그 어떤 남자가 와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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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놀긴 누가? 난 너랑 논 거 아니야. 솔직히 말해, 방금 기분 좋았지?”소여정은 다시 한번 물었다.순간 나는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성욕이 끓어올랐는데, 제대로 발산하지도 못하고 희롱당하니 짜증 날 수밖에.하지만 이 상황에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나는 얼렁뚱땅 대답했다.“네, 기분 좋았어요. 이제 됐죠?”“너만 기분 좋으면 끝이야? 난 아직 안 됐어. 나도 기분 좋게 해줘 봐.”소여정은 여전히 나를 놔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나는 순간 울컥했다.“어떻게 기분 좋게 해줄까요? 머리채 더 잡아당길래요? 그러다가 머리털 다 뽑힐까 봐 겁나네요.”이 여자가 방금 전 미친 듯이 머리채를 잡아당기던 모습을 생각하니 나는 무서웠다.이렇게 예쁜 여자가 왜 이런 취미가 있는지.‘너무 이상하잖아.’“머리채 안 잡아당길 테니 계속 마사지해 줘.”“정말 그것뿐이에요?”“아니면? 나랑 자기라도 할 거야?”소여정이 되물었다.그 모습을 보니 소여정도 선은 지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니면 나랑 이렇게 대화나 하며 시간 낭비할 리 없으니까.소여정이 나한테 뭔가를 강요하거나 선 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사실 나는 아무렴 상관없었다.마사지는 원래 스킨십이 필요한 거니까.결국 나는 다시 소여정 쪽으로 걸어갔다.소여정은 더 이상 나를 유혹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다리마저 침대 위에 올려놓고 내가 마사지할 수 있도록 반듯하게 누웠다.나는 소여정이 힘센 걸 좋아하는 걸 알기에, 일부러 손에 힘을 더해 다른 사람을 해줄 때보다 더 세게 마사지했다.소여정은 담배 한 대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더니 갑자기 다리를 내 팔 위에 걸었다.나는 순간 어이없었다.‘이 여자가 또 무슨 꿍꿍이지?’“혀로 마사지할 줄 알아?”‘뭐라고? 혀로... 허벅지를 마사지하라고?”정말 그렇게 한다면 내가 미친 게 아니면 이 여자가 미친 거지.나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차라리 몸 전체를 핥아달라고 하지 그래요?”“그렇게 할래?”소여정이 진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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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이렇게 예쁜 여자와는 손만 잡아도 기분 좋을 텐데, 그런 일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하지만 나는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없었다.이 여자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다. 나 같은 게 10명이 있어도 상대할 수 없는 여자다.일시적인 즐거움을 얻는 게 스릴 넘치겠지만 생명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나는 아직 젊고 아직 결혼도 못 한 데다 아이도 없기에 이렇게 젊은 나이에 죽고 싶지 않다.“진심이야. 나를 도와주면 나도 도와줄게.”소여정은 포기하지 않고 나를 향해 애교 부렸다.‘안 들린다, 안 들린다. 저건 헛소리하는 거야.’나는 끊임없이 세뇌하며 소여정한테 넘어가지 않았다.소여정은 내가 한사코 타협하지 않자 또 나를 꼬시기 시작했다.심지어 갑자기 침대에 엎드리더니 엉덩이를 흔들어댔다.“오빠, 이래도 안 돼?”나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소여정은 계속해서 자세를 바꾸었다.그러다가 내가 계속 움직이지 않자 선글라스를 벗겼다. 나는 그때까지 눈을 꼭 감고 있었다가 그대로 들통나 버렸다.“눈 떠!”소여정은 명령조로 말했다.하지만 나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내가 아무리 욕망을 통제할 수 없다지만, 내 몸 하나 정도는 통제할 수 있거든.’소여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기에 나도 이런 방법으로 시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소여정이 강제로 내 눈을 벌렸지만 나는 곧바로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그러자 소여정은 갑자기 애교 부리기 시작했다.“오빠, 눈 뜨고 나 한 번만 봐줘. 눈도 안 뜨면서 욕구가 없는 척하는 거야?”소여정은 요즘 인터넷에서 핫한 숏츠를 따라 하며 내 몸에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그 행동에 나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눈은 계속 감은 채로 말이다.소여정은 내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계속해서 나를 꼬셔댔다.하지만 내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자 갑자기 화가 났는지 버럭 소리쳤다.“명령이야. 눈 떠!”“싫어요!”나는 계속해서 고집부렸다.“그래, 안 뜬다 이거지? 그럼 나도 가만있지 않아.”소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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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가볍다고 생각되는 건 다 받아줬지만 힘이 많이 들어간 건 나도 슬쩍슬쩍 피했다.그러다 보니 분위기는 마치 애인끼리 싸우는 것처럼 되어버렸다.소여정도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고 나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아 좋은 마음에 소여정을 위로했다.“여정 누나, 이러지 마요. 그 어떤 남자도 애인이 자기를 두고 바람피우는 걸 좋아할 사람이 없어요. 임천호가 알면 끝장이라고요.”소여정은 그제야 얌전해져 더 이상 나를 때리거나 꼬시려 하지 않았다.그 대신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끝장나면 났지 뭐. 산송장처럼 지내는 것보다는 좋거든.”‘뭐가 산손장이라는 건데? 매일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멋지게 사는 거 아닌가?’“그 눈빛 뭐야? 나 못 믿어?”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당연히 믿죠.”“흥, 안 믿으면서. 눈빛이 이미 너를 배신했거든. 역시 너도 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이미 임천호의 여자가 돼서 아무 걱정 없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긴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뒤에서 나를 욕하는지 알아?”“설마요. 그 사람이 죽고 싶은 게 아닌 이상 그럴 리가요.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면 모를까.”소여정은 내 말에 피식 웃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데?”“누나는 젊고 예쁜 데다 임천호 같은 거물의 애인이잖아요. 강북 전체 여자들은 아마 누나처럼 되고 싶어 할 걸요.”“예쁜 여자는 시기와 질투를 받는 게 익숙할 거잖아요. 누나는 예쁜데 젊기까지 하고 다른 사람들이 평생 가도 벌 수 없는 재부와 권력을 가졌으니 당연히 부러워하고 질투하겠죠.”“너 몸매도 좋은데 말도 예쁘게 잘하네. 듣기 좋네, 앞으로 그런 말 많이 해.”내 칭찬에 소여정은 기분이 점점 좋아져 긴장을 풀었다.그 틈에 나는 얼른 말했다.“여정 누나, 앞으로 기분 안 좋으면 찾아와요. 같이 말동무 해줄게요. 하지만 더 이상 나 놀리지 마요, 못 참겠으니까. 우리가 누나와 동생처럼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쳇, 내가 잡아먹을까 봐 일부러 이렇게 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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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나도 참 어렵게 사네.’하지만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어쨌든 소여정을 겨우 설득했으니.”“수호.”소여정이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이에 나는 다급히 대답했다.“네, 여정 누나. 무슨 일이에요?”“난 아직도 너 잡아먹고 싶은데 어떡하지?”겨우 가라앉았던 심장이 순간 다시 벌렁대 나는 다급히 말했다.“여정 누나, 그 생각은 버려요. 지금은 나를 그냥 남동생으로 생각해요. 누나가 남동생한테 그런 마음 품는 게 어디 있어요?”“피가 섞인 건 아니잖아. 그저 우리끼리 정한 거지. 누나와 동생이 더 스릴 있지 않아?”소여정이 또 달려들려고 하자 나는 다급히 말했다.“스릴은 있지만 스릴도 지나치면 안 좋아요. 여기 내가 일하는 가게라는 거 잊지 마요. 지난번에 마사지 받으러 왔을 때도 소리를 너무 크게 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들었다고요.”“그럼 사람 없는 곳에서는 괜찮다는 뜻이야?”소여정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왜 돌고 돌아 다시 이렇게 됐지?’‘젠장. 내 매력이 이렇게 큰가?’‘아니면 이 여자가 너무 굶주렸나?’“그래도 싫어요. 누나 안전을 생각해야죠.”나는 소여정을 생각해 주는 것처럼 말했다.하지만 사실상 이 여자한테 너무 강요당해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거다.나는 이러다 성불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네가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 준다고?”“당연하죠. 누나잖아요.”“하하하, 쫄긴. 됐어, 안 놀릴게. 내 코트나 가져와.”소여정의 말에 나는 쏜살같이 달려가 얼른 소여정의 코트를 가져왔다.소여정은 코트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썼다.“사실 장난이었어.”소여정은 내 턱을 주무르며 말했다.그 순간 나는 오히려 멍해졌다.‘뭐야? 그러면 나랑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장난친 거였어?’얼마 지나지 않아 소여정은 옷을 입고 떠날 준비를 했다.“너 진짜 재밌다. 마음에 들어. 나중에 또 놀러 올게.”소여정은 말을 마친 뒤 허리를 배배 꼬며 떠났다.내가 룸에서 나오자 가게 동료들은 모두 나를 바라보며 입을 막은 채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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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나는 김진호가 두려운 게 아니다. 그가 나와 소여정의 일을 문제 삼을까 봐 두려운 거지.내가 두려워하는 건 소여정의 뒤에 있는 남자, 임천호다.하지만 내가 이렇게 생각이 많은 건 너무 유난 떠는 게 아니다.김진호가 워낙 나쁜 놈인지라 뒤에서 어떻게 나를 엿 먹일지 아무도 모르니까.그런데 임천호가 누구인가? 거물 중의 거물 아닌가? 그 사람은 김진호 같은 사람이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다.그렇게 생각하니 내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때문에 나는 김진호를 가볍게 무시하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그날 오후, 나는 여자 고객 세 명을 받았다. 그것도 예쁘장하고 몸매 좋은 여자로.한편으로 돈을 벌면서 미녀도 감상할 수 있다니, 이보다 꿀 빠는 일이 어디 있을까?퇴근 후 나는 동료들과 인사하고 곧장 가게를 떠났다. 그러고는 차 안에서 남주 누나에게 전화했다. 잘하면 오늘 남주 누나와 한바탕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안고.하지만 전화 건너편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세요?]낮고 허스키한 남자의 목소리에 나는 깜짝 놀라 얼른 액정을 확인했다.‘남주 누나 맞는데?’‘왜 남자가 받지?’‘설마 남주 누나 남편인가?’‘설마. 남주 누나 남편은 먼 지방에 내려가 돌아오지 않았겠는데?’게다가 어젯밤 남주 누나가 남편과 영상 통화할 때 옆에서 들었는데, 남주 누나 남편의 목소리는 이렇게 허스키하지 않다. 조금 나지막하고 잔잔하긴 하지만.그렇다는 건 전화를 받은 사람이 남주 누나의 남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뜻이다.‘남주 누나 애인인가?’‘아니면 남주 누나를 쫓아다니는 사람?’나는 너무 괴롭고 마음이 뒤숭숭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는 듯 말했다.“남주 누나는 어디 있어요? 볼 일 있어서요.”[샤워하는데, 누구죠?]남자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 심지어 말투에는 경계가 가득했다.하지만 남주 누나가 샤워한다는 말에 내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다.이 남자와 남주 누나의 사이가 보통이 아닌 건 이로써 확실해졌다.‘나도 남주 누나의 파트너 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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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나는 남주 누나가 그동안 나를 장난감 취급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게다가 마음 한구석이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 지금 진짜 모습을 아는 게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스스로 위로했다.‘이건 미리 손실을 방지하는 거야.’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하지만 남주 누나한테 가지 않으면 어디 가지?’나는 형수한테 문자를 보내 집에 돌아갔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아직 돌아가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사실 나도 돌아가기 싫었다.‘그럼 애교 누나한테 갈까?’하지만 애교 누나 집은 형 집과 너무 가까워 형이 발견할까 봐 걱정이었다.형은 지금 왕정민과 가까이 지내는데, 왕정민이 만약 나와 애교 누나 사이를 알게 되면 분명 애교 누나를 괴롭힐 거다.게다가 선영이 아직도 애교 누나 집에 있어, 애교 누나가 나와 선영을 모두 신경 쓰려면 분명 힘들 거다.결국 고민 끝에 나는 애교 누나 집에 가려던 생각을 포기했다.정 안 되면 호텔에서 자면 되니까.나는 핸드폰을 부근에 있는 호텔을 검색했다.그러다가 몇 시간만 투숙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호텔을 찾았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 하루에 고작 2만 원이 조금 넘었다.나는 결국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결심했다.그 외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결정하고 말이다.십몇 분 뒤, 나는 프랜차이즈 호텔에 도착해 스탠더드 룸 하나를 요구했다.그러고는 아래층에서 음식을 사 들고 룸으로 향했다.내가 한창 방에서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옆에서 갑자기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너무 크고 야했으며 심지어는 내 침대까지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다.‘이 호텔 방음 너무 안 되는 거 아니야?’‘뭐 생방송이 따로 없네?’가장 큰 문제는 소리가 너무 커서 내 방까지 지진이 난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이봐요, 소리 좀 낮춰요.”나는 화가 나서 침대를 발로 쾅 찼다.하지만 옆방의 소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높아졌다.심지어 여자는 신음소리를 내다가 점점 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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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이 사람 약 했어요. 저 잡혀가면 죽을 수 있어요.”여자는 겁에 질려 커튼 뒤에 숨더니 소리치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나도 여자를 돕고 싶었지만 남자가 약을 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바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버렸다.이 남자는 그냥 보기에도 위험한 사람 같은데, 약까지 해서 이성을 잃은 상태라면 나까지 죽을 수도 있으니까.이건 내가 겁쟁이라서가 아니라 능력도 안 되면서 미녀를 구하겠다고 달려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다.우선 여자는 한눈에 봐도 평범한 사람 같지 않았다. 게다가 이런 남자와 얽혀 있다는 것만 해도 두 사람의 관계가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설명한다.그리고 나는 아직 젊고 운동을 한 적이 없는데, 대머리남은 한눈에 봐도 좋은 사람 같지 않기에 싸운다 한들 내가 상대가 아닐 거다.이 모든 걸 종합해 봤을 때 나는 정말 나와 상관도 없는 사람을 구하려고 내 목숨을 내걸 필요가 없었다.내 목숨도 소중한 거고, 나도 부모가 있는 사람이니까.내가 만약 사고가 나면 부모님이 얼마나 상심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슬퍼할까?결국 나는 여자에게 말했다.“안전 조심해요. 전 구원요청 하러 갈게요.”“이봐요, 돌아와요. 어디 가요?”여자는 내가 나가려고 하자 너무 놀라 소리쳤다.하지만 나는 여자를 무시한 채 뒤돌아 도망쳤다. 그러고는 복도에서 크게 소리쳤다.“사람 있어요? 여기 위험한 상황이에요.”내가 이렇게 소리치자 많은 투숙객들이 헐레벌떡 달려 나왔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문 뒤에 숨어 그 누구도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보아하니 사람들도 요즘 능력도 안 되면서 도와주려고 달려들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그때, 대머리남이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나와 자기 방으로 끌고 갔다.순간 구경꾼들은 갑자기 각성이라도 한 듯 하나둘 방에서 뛰쳐나왔고, 심지어 한 뚱보는 아예 의자를 들고나와 대머리남의 머리를 내리쳤다.‘무슨 상황이지?’‘내가 소리칠 때는 한 명도 안 나오더니, 왜 갑자기 다들 도와주지?’결국 몇몇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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