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391 - 챕터 400

437 챕터

제391화

“임천호가 보면 어떡해요. 아마 날 죽이고도 남을 거예요.”소여정은 계속해서 설득했다.“사진첩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둬서 볼 수 없을 거야.”“그럼 더 의심할 거 아니에요. 왜 멀쩡한 사진첩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거예요? 그거야말로 쓸데없는 일 아니에요?”‘이 여자가 날 망치려고 작정했나!’‘난 아직 젊다고, 아직 즐기고 싶고 이렇게 빨리 죽고 싶지 않다고!’그래서 나는 영상 찍는 것을 결사반대했다.“알겠어. 그럼 영상 안 찍을게. 지금 직접 볼게, 됐지? 다시 한번 춰봐. 이 영상 속 모습처럼 야하면 야할수록 좋아.”“내가 한 번 더 추면, 다시는 이 얘기 안 꺼낼 거예요?”소여정은 한쪽 손을 들고서 맹세했다.“맹세할게. 한 번만 더 추면 바로 갈게.”‘그래, 그렇다면 그냥 한번 추지 뭐!’난 소여정의 핸드폰을 들고 영상 속 남자처럼 몸을 흔들어 댔다.나는 어색한 줄 모르겠지만, 소여정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깔깔 웃어댔다.다행히도 영상은 일분가량이었고 엄청 빨리 끝났다.“춤 다 췄으니까 이제 좀 가요.”소여정은 핸드폰을 돌려받고 나의 가슴을 쓱 만졌다.“그래, 누나가 오늘엔 한번 봐줄게. 시간 봐서 또 올게.”나는 속으로 다시는 오지 말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을 순 없었다.소여정은 옷을 갈아입고 바로 떠났다.내가 소여정을 바래다줄 때, 가게에 있는 사람 모두가 우리를 쳐다봤다.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 이상할 지경이었다. ‘무슨 상황이지?’소여정이 가고 나서 모태진이 나한테로 걸어왔다.모태진도 맹인 마사지사다. 모태진 역시 이 선생님의 제자인데, 성격이 엄청 외향적인 편이다. 그는 궁금한 표정으로 나한테 물었다.“수호 씨, 저 여자 무슨 사이예요?”“무슨 사이긴요, 저분은 그냥 고객일 뿐이에요.”“그래요? 그럼 아까 저 안에서 뭐 했어요?”모태진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난 순간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마사지 룸은 공간이 엄청 협소하고 소음 격리도 잘 안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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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김진호는 잔뜩 화가 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면서 삿대질 해댔다.“정수호, 너 잘 들어. 내가 여기 책임자야! 내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난 곧장 반박했다.“그쪽이 책임자라고요? 넌 이 선생님은 안중에도 없네요!”김진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이형권 그 양반이 버티면 얼마나 더 버티겠어? 너 아직 모르는구나. 그 양반, 이틀 뒤면 여기를 떠날 거야.”“그 양반이 떠나면 내가 여기 최고 경력자인데, 모든 사람이 다 내 말을 듣게 되지 않겠어?”난 너무 당황스러웠다.‘이 선생님이 떠난다고? 왜 난 모르고 있었지?’난 김진호를 밀쳐내고 이 선생님을 찾으러 갔다.그 시각 이 선생님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난 이 선생님 곁으로 다가가 급히 물었다.“이 선생님, 선생님 혹시 이직하실 거예요?”이 선생님은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누가 그러던가?”“김진호가 그러던데요.”난 솔직히 말했다.이때 김진호도 룸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김진호는 웃으면서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틀린 말한 건 아니잖아요? 이 선생님이 그러셨잖아요. 다음 주면 그만두실 거라고, 설마 한 입으로 두말하실 건 아니죠?”김진호는 이 선생님을 내쫓으려고 하는 게 분명했다.난 분노에 가득 차서 말했다.“이 선생님, 저 인간 말 들을 필요 없어요. 일을 계속할지 안 할지는 이 선생님께서 결정하셔야죠.”이 선생님의 얼굴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아주 침착하게 말했다.“나도 이젠 나이가 꽉 찼어. 더 이상 일하기 힘든 건 사실이네. 이미 정 사장이랑 얘기 끝났어. 이번 주까지만 하기로.”난 너무 아쉬웠다.비록 이 선생님과 일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난 이 선생님이 참 좋은 사람이란걸 알 수 있었다.많은 제자가 그를 존경한다는 것 또한 이에 대한 증명이다.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선생님이 계시면 날 보호해 줄 수 있다.그런데 이 선생님이 떠나시면 김지호는 분명 대놓고 날 괴롭힐 것이다.정 사장님도 너무 바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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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하지만 김진호가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온다면 나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난 차가운 얼굴로 김진호한테 말했다.“말 다 끝났어요? 끝났으면 좀 나가줘요, 아직 할 일이 남아서.”“그럼 네 뜻은 그 여자를 나한테 넘겨주겠다는 거야?”“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알면서 뭘 물어요.”“그래? 그럼 두고 봐.”김진호는 으름장을 놓고 떠났다.윤 사모님과 소여정 때문에 나와 김진호는 철저히 원수를 지게 되었다.하지만 상관없었다.이렇게 된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하지만 김진호 때문에 나는 오후에 손님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손님이 없다는 건 팁도 없다는 뜻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달 140만이라는 기본 급여를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죄책감만 들 뿐이었다.반면, 김진호는 오후 내내 손님을 받았다. 심지어 듣기로는 팁만 4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차를 몰고 가게를 떠났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나는 애교 누나가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애교 누나는 오늘 일과에 대해 물었다.난 누나가 걱정하는 게 싫어 사장님이랑 동료 모두 잘 대해준다고 거짓말을 했다.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엄청 기뻐하는 눈치였다.“애교 누나, 형수는 좀 어때요? 집에 돌아갔어요?”난 형수가 걱정되어 물었다.애교 누나가 말했다.[모르겠어요. 오늘 하루 종일 못 봤어요. 아직 안 간 것 같아요. 동성 씨도 하루 종일 찾았다는 것 같아요.]‘집에 안 갔으면 어딜 간 거지?’“애교 누나, 먼저 끊을게요.”난 황급히 전화를 끊고 형수한테 전화를 걸었다.난 형수가 내 전화마저 받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그런데 다행히도 전화벨 소리가 몇 번 울린 후 형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난 다급히 물었다.“형수, 지금 어디예요? 애교 누나가 형수를 하루 종일 못 봤다고 하던데.”[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서 친정집에 왔어요.]난 조용히 숨을 내뱉었다.형수가 아무 일 없으면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형수, 친정집 주소 좀 알려줄래요? 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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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어떻게 말했는지 궁금하지 않아.”형수는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엄청 궁금하고 있었다. 그저 인정을 안 할 뿐.수연은 무슨 일이든 끝까지 캐묻는 버릇이 있다.만약 태연이랑 동성이 다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명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다.하지만 태연은 수연과 일일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큰 언니, 진짜 하나도 안 궁금해?”수연은 끝까지 물었다.태연은 고수연을 방 밖으로 밀쳐내며 말했다.“안 궁금해! 안 궁금해! 하나도 안 궁금하니까 가서 네 볼일이나 봐, 나 좀 그만 귀찮게 하고!”말하고 나서 형수는 방문을 잠갔다.‘친정집에 와서까지 휴식을 못 하다니, 정말 너무 귀찮아.’형수는 침대맡으로 오더니 이불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말했다.“수호 씨, 이따가 집에 가서 형이 나에 관해 묻거든 그냥 모른다고 해요.”[형수, 이렇게 피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잖아요.]난 형수가 집으로 돌아왔으면 했다.그러면 적어도 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아니면 집에 나랑 형만 남겨져 있는 거 너무 어색했다.그때 형수가 말했다.“난 그저 며칠 좀 쉬고 싶을 뿐이에요. 아예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아니에요.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아 섣불리 결정할까 봐 그래요.”[그럼 친정집엔 며칠 있을 거예요?]난 정확히 알고 싶었다. 그래야 마음속에 숫자가 있으니까 말이다.형수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삼일이요. 딱 삼일 있을 거예요.”[그럼 그때 제가 데리러 갈게요.]난 벅차서 말했다.사실 3일이라는 시간은 참을 만했다.형수는 내가 웃긴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요. 형이 묻거든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야 해요. 꼭이요!”[네, 알겠어요.]형수랑 얘기하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들어 왔다. 형이 걸어온 전화였다.난 형수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전화를 끊고 형의 전화를 받았다.형의 목소리는 엄청 잠겨있었고 추욱 늘어져 있었다.[수호야, 형수랑 연락이 돼?]난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아니, 나 오늘 출근했잖아. 왜 그래?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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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난 형의 뺨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통화 중이라 형은 나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그때 전화 건너편에서 형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그리고 불행히도 그날 네 형수한테 들킨 거야. 하지만 이 세상에 바람 안 피우는 남자가 몇 명이나 있어? 수많은 남자가 그저 순간의 짜릿함을 위해 바람을 피우지만, 난 혼인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건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힘들게 돈을 벌고, 그 돈 전부 자기한테 갖다 바쳤는데, 나도 좀 나가서 즐기면 안 되는 거야? 수호야, 네가 말해봐. 내가 네 형수한테 잘해주지 않았어? 내가 뭐 그렇게 잘못했니?]난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어 되물었다.“그럼 왕정민은 어떻게 된 거야? 형이 바람피운 건 그렇다 쳐도 왜 형수를 왕정민한테 넘겼어?”형은 바로 이상함을 캐치하고 물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네 형수가 너한테 연락했어? 네 형수 어디 있는지 알지?]난 형의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형이 먼저 내 질문에 답해봐. 왜 형수를 왕정민한테 넘겼냐고? 왕정민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말로는 형수를 사랑한다고 해놓고, 그런 사람한테 형수를 넘겨?”형은 여전히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고 계속해서 변명했다.[우리 회사랑 왕정민 회사가 협업한 게 얼마나 많은데, 내가 만약 왕정민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아, 반대로 날 공격하면 난 어떡해?][그리고 네 형수가 나한테 불만이 많았잖아? 내가 자기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고. 그러니까 사람 찾아서 만족시켜 주려고 한 거 아니야. 난 네 형수가 다른 남자랑 자는 거 괜찮은데, 네 형수는 뭔 불만이 그렇게 많아?]형의 말에 내 세계관이 휘청거릴 지경이었다.‘어떻게 뻔뻔하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난 도저히 내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전화에 대고 욕지거리를 퍼부었다.“어떻게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형수는 형 와이프야! 그런데 기절시켜 놓고 다른 남자한테 보내고, 그러고도 잘못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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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누나 집으로 와, 오늘 밤 너 거둬줄 게.]‘집에 오라고’‘늦은 시각에 집으로 초대하는 건, 설마...’난 떠보는 듯 물었다.“남주 누나, 남편은요? 제가 집으로 가면 혹시 안 좋게 생각하지 않을까요?”[남편은 이틀 동안 시골에 조사 내려갔어. 당분간 못 올 거야.]누나의 목소리는 엄청 야릇했다.그 의도는 너무 명확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아무 짓이나 해도 된다는 뜻이었다.나는 솔직히 너무 흥분되었다.저번에 애교 누나 집에서 할뻔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선영 때문에 끝까지 가진 못했다.만약 오늘 그전에 못 했던 일을 하게 된다면 못다 한 일을 완성하는 것과도 같았다.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그럼 주소 보내줘요. 지금 갈게요.”얼마 지나지 않아 카톡으로 남주 누나가 보내온 주소를 받았다.내비게이션에 검색해 보니 지금 내가 있는 곳과 그리 멀지도 않았다.차로 20분 거리였다.난 바로 남주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나는 남주 누나 집에 가기 전에 그 동네 마트에서 콘돔 한 통을 샀다.그때야 지갑에 20만 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건 낮에 윤 사모님이 준 팁이었다.하지만 그새 팁 받은 것을 잊어버렸다.만약 이 일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누나한테 전화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늦은 밤 누나의 집으로 올 기회도 없었을 거다.‘내가 팁 받은 걸 얘기 안 하면 남주 누나도 모를 거야.’나는 콘돔을 사 들고 남주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남주 누나의 집 문 앞에 오니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벨을 누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주 누나가 문을 열어줬다.남주 누나의 옷차림을 보고 난 그대로 굳어버렸다.남주 누나는 고양이처럼 까만 스타킹에 꼬리가 달린 옷을 입고, 고양이 머리띠까지 하고 있었다.그리고 메이크업까지 하고 있어 고양이 그 자체였다.난 남주 누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남주 누나는 공무원 아니었나? 좀 엄숙한 면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너무 개방적이잖아!’나는 순간 욕구가 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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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하지만 난 더 이상 기다리기가 힘들어 누나를 말렸다.“됐어요. 우리 그냥 벗고 해요.”“안 돼. 난 네가 스타킹을 확 찢어버리는 걸 봐야 더 흥분될 것 같단 말이야.”남주 누나는 나만 만족시켜 주려는 게 아니라 본인도 만족감을 위해 자극을 추구했다.남주 누나의 뜻은 알겠으나 나는 도저히 기다리기가 힘들었다.한 번도 이런 코스프레를 본 적이 없기에 나한테는 너무 자극적이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기어코 나를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결국 나는 마지못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콘돔을 찢었다.예전에 애교 누나랑 할 때, 그리고 형수랑 할 때 한 번도 콘돔을 써본 적 없었다.애교 누나와는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었으니까. 만약 애교 누나가 임신한다면 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애교 누나랑 결혼할 것이기에 콘돔을 쓸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형수랑은 더욱더 쓸 수가 없었다.형수랑 하는 건 형수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서였고 콘돔을 쓰면 만족감이 많이 줄어들 테니까.그리고 저번에 형수랑 할 때 형수가 안전기인지 확인 다 끝냈기에 쓸 필요가 없었다.그때는 백 퍼센트 안전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다르다.우리는 그저 자극을 추구하고 재미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아니면 우리 둘한테 모두 불리하다.이때 방에서 남주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푸들, 누나 준비 끝났어. 들어와도 돼.”누나의 목소리에 나는 몸에 전율이 흘렀다.헐레벌떡 달려가 남주 누나의 방문을 열고 보니 누나가 까만 스타킹을 입고 요염한 자세로 침대에 누워있었다.그리고 나한테 손을 흔들며 말했다.“푸들, 이리 와.”난 웃으며 바로 누나를 덮쳐버렸다.“누나, 가요.”“윙윙...”뜨거운 밤을 위해 한창 준비할 때 남주 누나의 전화가 진동했다.남주 누나는 핸드폰을 보더니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우리 남편이야. 빨리 숨어, 절대 소리 내면 안 돼.”난 너무 놀라 오줌을 지릴 뻔했다.‘누나 남편이 하필 지금 전화 왔다고?’ 만약 발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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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걸 본 고정훈은 이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여보, 미안해. 나도 여보 혼자 집에 남겨 두는 거 싫은데, 위에서 마련한 자리라 어쩔 수가 없었어.]고정훈이 직장 내에서 지위는 꽤 높다. 때문에 그는 마땅히 상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한다.하지만 요물 같은 남주 누나는 영상 속 남편을 향해 연신 애교를 부렸다.“하지만 자기가 너무 보고 싶은 걸 어떡해. 대체 언제 올 거야? 자기 품에 안기고 싶고, 하고 싶다고!”아내가 애교 부리는 모습에 고정훈은 순간 견디기가 힘들었다.자기 와이프가 애교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애교쟁이인 줄 몰랐으니까.두 사람은 결혼한 지 벌써 몇 년 됐고, 감정도 꽤 안정적이다. 게다가 부부생활도 꽤 조화로운 편이다.고정훈이 남주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매일 칼퇴는 기본이고 술자리도 일절 거부한다.집에 이렇게 예쁜 요물이 있는데, 밖에 있는 들꽃에 눈길이 갈 리가 있을까![여보, 이러지 마. 자꾸 이러면 오늘 밤이라도 당장 내려가고 싶잖아.]고정훈은 아랫배가 뜨거워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오늘 남편이 돌아오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이번에 남편 직장에서 간 곳이 너무 멀어 집으로 오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때문에 남주 누나는 일부러 앵글 앞에서 몸을 배배 꼬며 말했다.“나 계속 이럴 건데. 그러게 누가 나 혼자 남겨두래?”남주는 말하면서 일부러 가슴을 흔들었다.고정훈은 너무 괴로웠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이따가 통화가 끝나면 혼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이 나이에 정력이 왕성하고 부부생활도 조화로울 수 있었던 건 요물 같은 마누라가 있기 때문이다.때문에 고정훈은 전혀 밖에서 딴짓할 마음이 없었다.둘은 한참 동안 꽁냥꽁냥 대화를 이어가다가 드디어 전화를 끊었다. 남주 누나는 전화를 내려놓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실로 걸어왔다.“푸들, 이제 됐어. 들어와도 돼.’그러나 나의 욕구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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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어떨 땐 말이야. 결혼 생활이 너무 평온하고 너무 행복해도 좋은 일은 아니야. 마치 오랫동안 꿀단지에 담겨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행복감이 사라지거든.”“사람은 말이야. 너무 좋은 것만 먹어도 안 돼. 많이 먹으면 질리게 돼 있거든. 가끔은 인스턴트도 먹어줘야 해.”‘그래서 밖에서 찾은 사람들이 인스턴트라는 건가?’남주 누나가 말한 말들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받아들일 순 없었다.“그럼 누나 남편은요? 남편 생각은 안 해요?”남주 누나는 길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난 우리 남편도 밖에서 다른 여자 좀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는 거 뭐 어떡해! 너 그거 알아? 난 심지어 어린 여자애를 찾아서 남편을 꼬시라고도 했었어. 그런데 우리 남편이 전혀 반응이 없더라고. 우리 남편이 정상적인 남자가 맞는지 의심까지 들더라니까.”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남주 누나의 말만 들어서는 누나의 남편은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남자다.그런데 왜 남주 누나한테서 정상적인 남자가 맞는가 하는 의심을 받아야 할까?‘그래서 세상에 완벽한 짝은 없다고 하나 보다.’애교 누나는 안정적인 관계를 원하고 평온하게 살아갈 남편을 원했지만 왕정민 같은 쓰레기를 만났다.남주 누나 남편은 평온하게 살아갈 사람이지만 남주 누나는 또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만약 이 둘을 서로 바꿀 수 있다면 상황이 좀 좋아지지 않았을까?’“시간은 금이야. 푸들, 얼른 따라와.”남주 누나는 나의 옷깃을 잡고 방으로 이끌었다.하지만 난 뒷걸음을 쳤다.“누나, 좀만 생각할 시간을 줘요.”“생각하긴 뭘 생각해. 내가 이렇게까지 차려입었는데, 뭔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거야. 아까는 안달 나 하더니. 그리고 잊지 마, 저번에 나한테 한 약속.”난 저번에 애교 누나 집 욕실에서 누나한테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다음엔 내가 입으로 누나 해줄 거라고 했던 약속 말이다.그때는 욕구에 눈이 멀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좀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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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그래요.”이런 짜릿함은 남주 누나랑 있을 때만 느낄 수 있다.난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다.남주 누나는 나한테 팔을 벌리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나 안고 가줘.”그건 나도 바라던 바였다.난 단숨에 남주 누나를 번쩍 들어 안았다.남주 누나 집의 베란다는 통유리로 되어 있었다. 통유리창 틀에 엎드려 있으면 유리창 밖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맞은편 집의 조명까지도.‘맞은편에서 우리를 보고 있는 거 아니야?’하지만 남주 누나는 나더러 신경 쓰지 말라고 설득했다. 이래야 더 짜릿하고 재밌다면서.남주 누나는 참으로 간이 큰 것 같다. 다른 사람한테 섹스하는 모습 보이는 걸 즐기다니.나도 남주 누나와 함께 있으니 점차 대담해졌다.우리는 새벽 두 시까지 섹스를 즐겼다.하지만 마지막에는 도저히 힘이 없어 계속 이 행위를 이어 갈 수가 없었다.남주 누나를 껴안고 있으니 잠이 솔솔 몰려왔다.“남주 누나, 난 정말 누나가 너무 좋아요.”난 만족에 차 말했다.남주 누나도 나를 껴안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나도, 나도 이런 짜릿함 엄청 오랜만에 느껴.”“남주 누나, 우리 이젠 자요. 조금 피곤해요.”우리는 얘기를 나누다 지쳐 잠이 들어 버렸다.다음 날 아침, 나는 알람 소리에 놀라 깨어났다.남주 누나는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난 누나가 깰까 봐 조심조심 침대에서 내려왔다.어젯밤에 있은 일은 다시 생각해도 너무 짜릿했다.그 짜릿함은 누구한테서도 체험해 보지 못한 거였다.역시 여자마다 느낌이 전부 다르다.어떤 여자는 귀엽고, 어떤 여자는 불같이 뜨겁고, 어떤 여자는 얼음같이 차고, 또 어떤 여자는 요물 같고 말이다.아예 다른 스타일의 여자를 전부 만나봤다는 게 꽤나 운 좋은 일인 것 같다.나는 샤워하고 나서 아침을 준비했다.그때 마침 남주 누나도 깨어났다.남주 누나는 기지개를 켜며 침대에 누워 배시시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어젯밤 어땠어?”“그야 당연히 잊기 힘든 밤이었죠.”“그럼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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