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381 - 챕터 390

437 챕터

제381화

‘부자들 돈 벌기 참 쉽네.’“감사합니다, 윤 사모님.”나는 돈을 받아 들고 일부러 맹인 행세를 하며 한참 동안 만져보고는 그제야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렇게나 많이요? 사모님,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윤미화는 만족스러운 듯 나를 바라봤다.“많은 것도 아니야, 우리 애기가 기부 좋았다면 얼마든 아깝지 않아. 참, 여기 방문 서비스도 받나?”그때 윤미화가 갑자기 물었다.이걸 어떻게 답해야 하나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정 사장님이 들어와 대답했다.“네, 받습니다. 여기 있는 맹인 마사지사 모두 방문 서비스를 받습니다. 윤 사모님 고양이도 서비스가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제가 집까지 마사지사를 보내드리겠습니다.”윤 사장님은 아주 교묘하고도 기교 있게 대답했다. 이 대답은 윤미화의 궁금증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체면까지 지켜주었다.아니나 다를까, 윤미화는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그럼 우리 애기가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하겠어요.”“네.”정 사장님은 직접 윤미화를 마중했다.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왠지 불안했다.‘방문 서비스가 특별 서비스는 아니겠지? 정 사장님이 직원들한테 이런 일도 시키나?’윤미화가 떠난 뒤 나는 다급히 정 사장님께 물었다.“정 사장님, 방금 그게 무슨 뜻이에요?”내 질문에 사장님은 나를 사람이 없는 뒷마당으로 끌고 가더니 말했다.“수호 씨, 미리 말해둬야 할 게 있네. 우리는 확실히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 서비스는 정상적인 서비스네. 하지만 고객의 집에서 마사지해 주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네.”“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도 본인 의지에 맡기는 거고. 알겠나?”나는 당연히 알아들었다. 정 사장님의 말이 무슨 뜻인지도 이해했고.방문 서비스는 당연히 일반 서비스보다 돈을 많이 벌 거다. 하지만 고객의 집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사장님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정 사장님이 나에게 미리 언질을 주는 건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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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김진호는 두 눈에서 불을 내뿜고 있었지만, 정 사장님이 나서자 경솔하게 행동하지 못했다.하지만 나를 보는 김진호의 두 눈에는 악의가 가득 담겨 있었다.“정 사장님, 이 일은 저를 탓하시면 안 되죠. 가게 방침상, 마사지사들끼리 손님을 빼앗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정수호는 오늘 첫 출근이면서 고참인 제 손님을 빼앗아 갔어요. 첫날부터 이러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하겠어요?”그 말에 정 사장님이 덤덤하게 말했다.“우선 그 고양이는 김 쌤 고객이 아니잖아. 윤 사모님이 그 고양이를 수호 씨한테 맡겼으니, 그 고양이는 수호 씨 고객이야.”“그리고, 윤 사모님이 왜 수호 씨를 선택하고 김 쌤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정말 모르겠나? 김 쌤이 고참이라서 말하지 않았는데, 눈치껏 행동해.”“고참이면 고참답게 모범을 보여야지 자네처럼 마음대로 행동하는 게 어디 있어?”정 사장님이 제 편을 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꾸짖어 다른 직원들마저 모여든 바람에, 김진호는 체면이 단단히 깎였다.아무리 그래도 고참인데, 체면이 있지.하지만 상대는 사장이기에 김진호는 모든 화를 나한테 돌렸다.김진호가 나를 죽일 듯 노려보는 눈빛을 본 순간, 나는 이 자식과 단단히 척을 졌다고 짐작했다.문제는 뭐 잘못한 것도 없이, 건드린 적도 없는데 이렇게 되었다는 게 너무 억울했다.김진호가 씩씩거리며 뛰쳐나가자 구경하던 직원들도 서서히 흩어졌다.하지만 나는 너무 답답하고 억울했다.‘앞으로 일할 때 김진호한테 꼬투리 잡히지 않게 조심해야겠네.’“김진호는 내 동창인데 워낙 성격이 안 좋네. 하지만 내가 잘 타이를 수 있으니,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나한테 찾아오게.”정 사장님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나도 정 사장님이 참 좋은 분이고, 나에게 관심을 주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정 사장님을 귀찮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문제만 있으면 고발하는 것 또한 남자다운 행동이 아니고.때문에 나는 얼른 대답했다.“걱정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 혼자 해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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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고객님, 어디가 불편하세요?”내 고객은 30대 돼 보이는 여성이었는데, 옷차림은 평범해도 키가 크고 몸매가 늘씬한 미녀였다.게다가 안마의자에 누워 있는 데도 가슴 앞 봉우리가 봉긋 솟아 있었다.나는 마사지를 하기 전, 고객한테 어디가 불편한지 묻는 게 습관이다. 그래야 마사지할 때 고객의 아픔을 덜어주고 적절하게 처방할 수 있으니까.여자는 자기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배가 자꾸만 쿡쿡 찌르는 듯 아파요. 병원에도 가봤는데 무슨 문제인지 알아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한번 시도해 보는 심정으로 여기 찾아온 거고요.”“옷 좀 걷어주실래요? 잠깐 검사 좀 해보겠습니다.”여자는 고분고분 옷을 들어 새하얀 배를 드러냈다.내가 여자의 배 몇 곳을 누르자 여자는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아파요, 찌르는 것 같아요.”“여기예요?”“네, 맞아요. 아, 아파요.”“고객님, 혹시 피임링하고 계신가요?”“네, 왜요?”“피임링 위치가 잘못됐을 수 있어요. 병원에서 검사해 보세요.”“그럼, 여기서 고칠 수 없다는 뜻인가요?”나는 사실대로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그럼 병원에 가봐야겠네요.”여자는 말을 마친 뒤 바로 떠나버렸다.그 결과 나는 또 손님이 한 명도 없게 되었다.그에 반해 다른 직원의 손님은 끊기지 않았다.점심시간이 되자, 김진호는 일부러 내 곁에 앉았다.“오전에 고객 한 명도 못 받았다면서? 아, 아니지, 첫 고객은 받았지. 윤 사모님 고양이.”김진호는 일부러 나를 조롱하고 염장 지는 게 틀림없었다.하지만 나는 그를 무시한 채 계속 식사를 했다.내가 자신을 무시하자 김진호는 내 젓가락을 빼앗아 바닥에 떨어뜨렸다.그 동작은 다른 직원들의 시선까지 한데 끌어모았다.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싸늘한 눈빛으로 김진호를 바라봤다.“내 젓가락 주워요.”김진호는 박장대소하며 나를 비꼬았다.“나더러 주우라고? 꿈 깨! 이게 나한테 맞선 결과야!”나는 말하는 대신 김진호를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그는 이내 바닥에 나뒹굴었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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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이 선생님은 한숨을 푹 쉬었다.“고마워할 거 없네. 김진호는 내 제자인데, 다 내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탓이니.”“아, 김진호 씨도 이 선생님 제자였어요?”이건 나도 의외였다.이 선생님과 그의 다른 제자는 모두 다정한데, 유독 김진호만 다른 세상 사람 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이 선생님도 답답한 듯 고개를 저었다.“사실 김진호뿐만 아니라 정 사장도 내 제자라네.”“그렇다는 건 이 선생님이 실력 있다는 뜻이죠. 이 선생님 덕분에 이 가게 매출도 좋은 거고요.”이 선생님은 내 말에 피식 웃었다.“실력은 나도 부정하지는 않겠네. 내가 이 일을 하기 전에 마사지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으니까. 하지만 이젠 늙어서 예전만 많이 못 하네.”“이 선생님 솜씨는 계속 전해질 거예요. 게다가 모든 사람이 이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할 거라고 믿어요.’내 말에 이 선생님은 허허 웃으며 나와 몇 수다를 덜었다.그 덕에 나도 방금 전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을 바로 잊어버렸다.우리가 한창 재밌게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직원 한 명이 갑자기 고객이 찾는다면서 나를 불렀다.‘엥? 내가 출근한 지 반나절인데 나를 찾는 고객이 있다고?’“이 선생님, 선배님들, 천천히 드세요. 저 먼저 가볼게요.”나는 인사를 마치고 바로 떠났다.로비에 도착해 보니 마스크와 캡 모자를 쓰고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저기요, 혹시 저를 찾으시나요?”나는 여자의 얼굴을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다.하지만 여자는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이 여자 뭐야? 뭐 하러 이렇게 꽁꽁 싸맸대? 파파라치한테 쫓기는 여자 연예인인가?’‘에이, 설마. 여자 연예인이 나를 알 리가 없잖아.’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자가 갑자기 내 허벅지를 꼬집었다.그 순간 나는 참지 못하고 비명 질렀다.“수호 씨, 무슨 일 있어요?”정 사장님은 내 소리에 헐레벌떡 달려 나왔다.그때, 여자가 끝내 입을 열었다.“당장 저 남자 보내.”여자의 목소리를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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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소여정은 갑자기 내 앞으로 다가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봤다.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새뽀얀 얼굴과 붉은 입술이 내 시각을 자극했다.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다.그때, 소여정이 두 팔을 내 목에 두르는 바람에 말캉한 감촉마저 느껴졌다.혼을 빼놓을 것 같은 향기와 매혹적인 그녀의 눈빛은 마치 구미호를 연상케 했다.“그런데 난 아주 깊은 대화가 하고 싶은데?”“깊, 깊은 대화요? 어떻게요?”나는 긴장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었다. 이 여자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가벼운 미소만으로 넋이 나가는 기분이었으니까.소여정은 한쪽 다리를 내 허리에 두르고 다른 한 손으로 내 가슴을 쓸어내렸다.“당연히 성인의 방식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이지. 모른다고 하지는 마.”내가 그걸 모를 리가 없다.하지만 이 여자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했던 형수의 말이 생각나, 아무리 시도하고 싶어도 나는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나는 소여정을 밀어냈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가다가 이 여자한테 단단히 홀려 참지 못할지도 모르니까.하지만 소여정은 내 변화를 눈치채고 바로 놀려댔다.“왜 자꾸 나를 찌르는 거지?”‘젠장.’‘이 여자 일부러 이러는 거지? 어떻게 손으로 잡을 수 있어?’나는 점점 이성을 잃을 것만 같았다.“제발, 좀 놔줄래요?”나는 당장이라도 울 것처럼 말했다.하지만 소여정은 나를 놔주기는커녕 오히려 싱긋 웃으며 말했다.“오호, 이렇게 크다니. 내 남자 것보다 백배 나은데? 바지 벗어 봐, 한 번 구경하게.”“미쳤어요?”“응, 약 있어?”소여정은 눈웃음을 치며 물었다.나는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만 같아 얼른 소여정을 밀어냈다.“마사지 받고 싶으면 반듯하게 눕고, 싫으면 당장 나가요. 나 이따 일 시작해야 해야 하니까 방해하지 마요.”“그게 뭐라고. 오늘 오후 시간 모두 내가 사들일게.”소여정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가볍게 말했다.하지만 나는 바로 거절했다.“싫어요. 저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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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솔직히 소여정이 임천호의 여자만 아니라면 내가 이렇게 무서워하고 피할 필요는 없다.오히려 솔직히 말하면, 소여정은 완벽할 정도로 예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매혹적인 얼굴만 봐도 남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지경이다.나도 매번 소여정을 볼 때마다 당장 덮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까.때문에 소여정의 몸을 본 순간 욕망은 끝내 이성을 이기고 나를 그녀 쪽으로 이끌었다.물론 소여정이 알몸이 아니라 속옷과 팬티를 입고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담요로 살짝 가린 모습 때문에 오히려 더 야릇해 보였다.여자는 사실 완전히 벗을 필요가 없다. 왕왕 보일 듯 말듯 한 게 더 사람이 욕망을 자극하니까.내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을 때, 소여정이 갑자기 몸을 돌려 마치 인어처럼 옆으로 누웠다.그 순간 가슴을 가린 담요가 보일 듯 말 듯 할 정도로 흘러내려 나는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소여정은 내 눈빛을 보자 일부러 나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오빠, 보고 싶으면 오던가.”그 짜릿한 목소리에 내 몸이 다 나른해질 지경이었다.“이, 이러지 마요. 내가 임천호도 아니고, 이렇게 유혹할 필요 없어요.”나는 애써 이성을 유지하며 소여정과 거리를 유지했다.하지만 소여정은 일부러 가슴을 가렸던 담요를 내리며 나를 유혹하는 자세를 취했다.‘젠장, 너무 야하잖아.’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었다.‘어떨 때 보면 정말 내가 색에 미친 게 아니라, 이 여자들이 너무 야한 거라니까.’나처럼 이렇게 혈기 왕성한 남자가 이런 걸 보고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그거야말로 비정상이니까.소여정은 내 말에 대답하는 대신 몸에 걸친 담요를 걷어냈다.아니나 다를까 소여정은 담요 아래에 옷을 입고 있었다. 그것도 브래지어 하나에 가죽 스커트 차림이었다. 그녀는 검은색 코트를 그 위에 걸쳤다.검은색 코트에 빨간색 속옷이 어울리니 색다른 매력이 돋보였다.침대에서 일어난 소여정은 내 앞에서 섹시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그 매혹적인 자세와 고혹적인 표정에 나는 순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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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이건 육체적인 매력을 넘어선 성적 욕구였다.나는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끊임없이 속으로 절대 이 여자만은 건드리면 안 된다고 중얼거렸다.내가 죽든 말든 상관없지만, 애교 누나와 형수마저 끌어들일 수는 없으니까.때문에 나는 이를 악물고 억지로 참았다.“정말 이런 것까지 참을 줄은 몰랐네.”소여정은 의외라는 듯 말했다. 방금 소여정이 했던 수단을 임천호한테 써먹으면, 그는 아마 며칠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할 거다.소여정은 확실히 천성적으로 타고난 매력을 지녔다. 남자들이 보면 저대로 도망칠 수 없는 매력을.아마 그녀를 보고 꿈쩍도 하지 않고 끝까지 참은 건 나 혼자뿐일 거다.그 반응이 오히려 소여정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이런다고 내가 방법이 없을 것 같아?”소여정은 비장의 무기가 많고도 많았다. 때문에 기를 쓰고 내 눈을 뜨게 만들었다.나는 계속 눈을 감고 있었던 터라 이 여자가 무슨 짓을 하는지 당연히 알 수 없었다.그저 소여정이 더 이상 나한테 달라붙지 않아 오히려 의아해서 눈을 슬쩍 떠봤다.하지만 다음 순간 나는 하마터면 코피를 터드릴 뻔했다.소여정은 허리를 숙인 채 가죽 스커트를 들어 올려 검은색 속바지를 드러내고 있었다.심지어 일부러 마사지 침대에 엎드려 야릇한 소리를 냈다.“아, 허리가 너무 아픈데, 얼른 마사지 좀 해줘요.”그 순간 나는 끝내 코피를 터뜨리고 말았다.나는 다급히 휴지를 찾아 콧구멍을 막았다.그러자 소여정이 요염하게 웃으며 일부러 엉덩이를 흔들었다.“마사지사님, 왜 그래요? 얼른 마사지해 주세요.”나는 이 여자한테 단단히 졌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요물이 아니라 아주 구미호였네. 내 혼을 빼앗아 가려고 온.’나는 일부러 고개를 돌려 소여정을 보지 않았다.하지만 소여정은 얼른 자세를 바꾸어 하녀처럼 바닥에 엎드렸다. 그 순간 코트에 가려졌던 가슴이 보일 듯 말 듯 드러났다. 게다가 자세 때문에 자꾸만 상상력을 자극했다.“마사지사님, 왜 그래요? 왜 마사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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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이렇게까지 한 게 고작 친구 추가 때문이었다고?’하지만 나는 감히 그럴 수 없었다. 친구 추가를 하면 소여정이 나를 더 귀찮게 할까 봐.이 여자의 수법을 제대로 맛본 결과, 나 같은 게 열 명이라도 절대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때문에 나는 계속해서 애원했다.“신분, 얼굴, 몸매 빠지는 게 없는 분이 왜 자꾸만 나한테 매달려요? 난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라서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 제발 놔줘요.”소여정은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심지어 그 이글이글한 눈빛은 내 가슴을 향해 있었다.“몸매가 좋으니까. 이 가슴 근육 좀 봐, 이 복근도. 보기만 해도 욕망이 끓어올라.”“그런데, 그쪽이 이럴수록 난 죽어난다고요. 그쪽은 임천호 여자잖아요. 내가 그쪽한테 손 대면 난 죽어요.”소여정은 내 가슴을 살짝 꼬집었다.“누가 손 대래? 잘생긴 남자는 보는 것만 해도 얼마나 좋다고, 수명도 연장될 수 있고.”“그러니까, 나를 이렇게까지 건드리는 게,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라고요?”‘이건 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래? 지나가던 개도 안 믿겠어.’하지만 소여정은 눈웃음을 치며 대답했다.“맞아. 난 오래 살고 싶거든. 수호 씨가 못생겼거나 몸매가 별로였다면 꼬셔 달라고 애원해도 안 꼬셨을 거야.”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내 몸을 확인했다.‘가슴 근육이 좀 발달하고, 복근 좀 있다고 이 정도로 미쳐 날뛴다고?’‘이 여자 변태인가?’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여정은 나를 놀리는 게 목적이지 내 몸을 탐하는 게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결국 나는 소여정의 친구 요청을 수락했고, 차단했던 그녀의 번호도 풀었다.소여정은 그제야 나를 놓아주었다.“진작 이럴 것이지. 고생만 시키고 말이야.”소여정은 옷을 입고 다시 자기를 꽁꽁 싸맸다.그 순간 나는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후회되었다.방금 그 화끈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왜 제대로 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너무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만 했어.’‘그런 여자한테 손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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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소여정은 커다란 두 눈을 깜빡이며 무해하고 단순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에 흠칫 놀라고 말았다. ‘이 여자 미쳤나? 왜 이렇게 난감한 질문만 해대는 거야?’소여정이 또 나를 희롱한다는 생각에 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난 마사지사지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에요. 그러니 그런 시시한 질문 그만하세요.”“쳇, 가짜면서. 맹인도 아니잖아.”나는 더 이상 소여정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그저 앉아만 있는 것도 아닌 드하여 여자를 보며 다시 물었다.“대체 마사지 받을 거예요 말 거예요? 안 받을 거면 나가 줘요. 일부러 자리 차지하고 심술부리는 건 무슨 심보예요?”“감히 나한테 그런 태도로 말해? 그 사진 임천호한테 보낸다?”“매번 이러는 게 재밌어요? 미쳤으면 다른 데 가서 미친 척해요. 내가 임천호한테 죽으면, 그쪽도 나 괴롭히지 못하잖아요.”나는 배 째라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나갔다.그도 그럴 게, 이 여자가 그저 나를 놀리고 싶어 하는 것뿐이지 실제로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죽는 게 두렵지 않다는 거야? 좋아, 보내라면 못 보낼 줄 알고?”소여정은 말하면서 정말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그 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뭐야? 정말로 그 사진을 임천호한테 보내려는 거야?’‘왜 이 여자 마음은 조금도 알지 못하겠지?’나는 다급히 용서를 빌었다.“그래요, 잘못했어요. 앞으로 그러지 않을게요. 됐죠?”“진작 그럴 것이지. 평소에 틱톡 봐?”소여정의 갑작스러운 지문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그럴 시간 없어요.”“그럼 평소에 뭐 하는데?”“의학 서적을 읽거나 소설 읽어요.”“어떤 소설?”“요즘에 인터넷으로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라는 소설을 보고 있는데, 엄청 재밌더라고요.”“그래, 기억했다가 나중에 나도 보지 뭐.”소여정은 내가 말한 플랫폼을 다운 받아 소설을 책갈피에 소장했다. 그러고는 또 입을 열었다.“우리 게임해.”“무슨 게임이요? 이봐요, 누님, 저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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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그러자 소여정이 나를 향해 애교 부렸다.“한 번만 춰 봐. 누나가 보고 싶다잖아”소여정은 말하면서 침을 흘리며 색욕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잡아먹을 듯 바라봤다.이 순간만큼은 내가 괴롭힘당하는 연약한 소녀였고, 소여정은 변태 아저씨였다. 때문에 나는 너무 두렵고 무기력했다.나는 얼른 내 몸을 꼭 끌어안았다.“이러지 않으면 안 돼요? 무섭거든요?”소여정은 갑자기 내 목을 끌어안았다.“그럼 출 거야, 말 거야?”“안 추겠다면요?”나는 조심스럽게 질문했다.그러자 소여정은 내가 자기 다리를 안고 있던 사진을 꺼내 들며 말했다.“안 추면 사진 보낼 거야.”나는 너무 화가 나서 기절할 뻔했다.“정말 미치겠네.”“준비됐어? 그럼 내가 꾸며줄게. 무조건 매혹적이고 멋있고 섹시하게 만들어 줄게.”소여정은 말하면서 내 옷을 마구 벗겨댔다. 그러더니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와, 가슴 근육이 이렇게 크다고? 나 더 이상 못 견디겠어.”소여정은 마치 변태처럼 내 가슴에 힘껏 입 맞췄다.그 순간 내 몸은 감전된 것처럼 부르르 떨렸다.“아쉽다. 임천호가 네 반만이라도 닮았더라면. 네가 임천호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일주일 내내 즐길 거 다 즐길 텐데.”소여정은 이쪽으로 매우 개방적이고 대담했다. 심지어 자기 욕망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이런 여자는 아주 드물다.소여정이 이럴 수 있는 건 그녀의 신분 때문일 수도 있고, 타고난 것일 수도 있다.그래서인지 소여정과 이렇게 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도 꽤 재밌다.물론 신분을 생각하지 않는 선에서.나는 그 자리에 서서 소여정의 손에 나를 맡겼다. 마음을 가다듬고 즐길 생각이었다.어차피 반항하지 못한다면 아예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이렇게 매력적인 여자와 스킨십을 하는 것도 일종의 즐거움이었다.그때, 소여정이 내 셔츠를 벗기더니 맨살에 양복을 입혔다.‘이건 뭔 패션이래? 너무 이상하잖아?’나는 너무 불쾌했다.하지만 소여정은 만족한 듯 말했다.“브라보!”나는 소여정이 너무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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