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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솔직히 소여정이 임천호의 여자만 아니라면 내가 이렇게 무서워하고 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솔직히 말하면, 소여정은 완벽할 정도로 예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매혹적인 얼굴만 봐도 남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지경이다.

나도 매번 소여정을 볼 때마다 당장 덮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까.

때문에 소여정의 몸을 본 순간 욕망은 끝내 이성을 이기고 나를 그녀 쪽으로 이끌었다.

물론 소여정이 알몸이 아니라 속옷과 팬티를 입고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담요로 살짝 가린 모습 때문에 오히려 더 야릇해 보였다.

여자는 사실 완전히 벗을 필요가 없다. 왕왕 보일 듯 말듯 한 게 더 사람이 욕망을 자극하니까.

내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을 때, 소여정이 갑자기 몸을 돌려 마치 인어처럼 옆으로 누웠다.

그 순간 가슴을 가린 담요가 보일 듯 말 듯 할 정도로 흘러내려 나는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소여정은 내 눈빛을 보자 일부러 나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오빠, 보고 싶으면 오던가.”

그 짜릿한 목소리에 내 몸이 다 나른해질 지경이었다.

“이, 이러지 마요. 내가 임천호도 아니고, 이렇게 유혹할 필요 없어요.”

나는 애써 이성을 유지하며 소여정과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소여정은 일부러 가슴을 가렸던 담요를 내리며 나를 유혹하는 자세를 취했다.

‘젠장, 너무 야하잖아.’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었다.

‘어떨 때 보면 정말 내가 색에 미친 게 아니라, 이 여자들이 너무 야한 거라니까.’

나처럼 이렇게 혈기 왕성한 남자가 이런 걸 보고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그거야말로 비정상이니까.

소여정은 내 말에 대답하는 대신 몸에 걸친 담요를 걷어냈다.

아니나 다를까 소여정은 담요 아래에 옷을 입고 있었다. 그것도 브래지어 하나에 가죽 스커트 차림이었다. 그녀는 검은색 코트를 그 위에 걸쳤다.

검은색 코트에 빨간색 속옷이 어울리니 색다른 매력이 돋보였다.

침대에서 일어난 소여정은 내 앞에서 섹시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그 매혹적인 자세와 고혹적인 표정에 나는 순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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