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91화

Penulis: 은광수
“임천호가 보면 어떡해요. 아마 날 죽이고도 남을 거예요.”

소여정은 계속해서 설득했다.

“사진첩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둬서 볼 수 없을 거야.”

“그럼 더 의심할 거 아니에요. 왜 멀쩡한 사진첩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거예요? 그거야말로 쓸데없는 일 아니에요?”

‘이 여자가 날 망치려고 작정했나!’

‘난 아직 젊다고, 아직 즐기고 싶고 이렇게 빨리 죽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나는 영상 찍는 것을 결사반대했다.

“알겠어. 그럼 영상 안 찍을게. 지금 직접 볼게, 됐지? 다시 한번 춰봐. 이 영상 속 모습처럼 야하면 야할수록 좋아.”

“내가 한 번 더 추면, 다시는 이 얘기 안 꺼낼 거예요?”

소여정은 한쪽 손을 들고서 맹세했다.

“맹세할게. 한 번만 더 추면 바로 갈게.”

‘그래, 그렇다면 그냥 한번 추지 뭐!’

난 소여정의 핸드폰을 들고 영상 속 남자처럼 몸을 흔들어 댔다.

나는 어색한 줄 모르겠지만, 소여정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깔깔 웃어댔다.

다행히도 영상은 일분가량이었고 엄청 빨리 끝났다.

“춤 다 췄으니까 이제 좀 가요.”

소여정은 핸드폰을 돌려받고 나의 가슴을 쓱 만졌다.

“그래, 누나가 오늘엔 한번 봐줄게. 시간 봐서 또 올게.”

나는 속으로 다시는 오지 말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을 순 없었다.

소여정은 옷을 갈아입고 바로 떠났다.

내가 소여정을 바래다줄 때, 가게에 있는 사람 모두가 우리를 쳐다봤다.

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 이상할 지경이었다.

‘무슨 상황이지?’

소여정이 가고 나서 모태진이 나한테로 걸어왔다.

모태진도 맹인 마사지사다.

모태진 역시 이 선생님의 제자인데, 성격이 엄청 외향적인 편이다. 그는 궁금한 표정으로 나한테 물었다.

“수호 씨, 저 여자 무슨 사이예요?”

“무슨 사이긴요, 저분은 그냥 고객일 뿐이에요.”

“그래요? 그럼 아까 저 안에서 뭐 했어요?”

모태진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난 순간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마사지 룸은 공간이 엄청 협소하고 소음 격리도 잘 안되는 편이다.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2화

    김진호는 잔뜩 화가 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면서 삿대질 해댔다.“정수호, 너 잘 들어. 내가 여기 책임자야! 내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난 곧장 반박했다.“그쪽이 책임자라고요? 넌 이 선생님은 안중에도 없네요!”김진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이형권 그 양반이 버티면 얼마나 더 버티겠어? 너 아직 모르는구나. 그 양반, 이틀 뒤면 여기를 떠날 거야.”“그 양반이 떠나면 내가 여기 최고 경력자인데, 모든 사람이 다 내 말을 듣게 되지 않겠어?”난 너무 당황스러웠다.‘이 선생님이 떠난다고? 왜 난 모르고 있었지?’난 김진호를 밀쳐내고 이 선생님을 찾으러 갔다.그 시각 이 선생님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난 이 선생님 곁으로 다가가 급히 물었다.“이 선생님, 선생님 혹시 이직하실 거예요?”이 선생님은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누가 그러던가?”“김진호가 그러던데요.”난 솔직히 말했다.이때 김진호도 룸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김진호는 웃으면서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틀린 말한 건 아니잖아요? 이 선생님이 그러셨잖아요. 다음 주면 그만두실 거라고, 설마 한 입으로 두말하실 건 아니죠?”김진호는 이 선생님을 내쫓으려고 하는 게 분명했다.난 분노에 가득 차서 말했다.“이 선생님, 저 인간 말 들을 필요 없어요. 일을 계속할지 안 할지는 이 선생님께서 결정하셔야죠.”이 선생님의 얼굴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아주 침착하게 말했다.“나도 이젠 나이가 꽉 찼어. 더 이상 일하기 힘든 건 사실이네. 이미 정 사장이랑 얘기 끝났어. 이번 주까지만 하기로.”난 너무 아쉬웠다.비록 이 선생님과 일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난 이 선생님이 참 좋은 사람이란걸 알 수 있었다.많은 제자가 그를 존경한다는 것 또한 이에 대한 증명이다.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선생님이 계시면 날 보호해 줄 수 있다.그런데 이 선생님이 떠나시면 김지호는 분명 대놓고 날 괴롭힐 것이다.정 사장님도 너무 바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3화

    하지만 김진호가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온다면 나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난 차가운 얼굴로 김진호한테 말했다.“말 다 끝났어요? 끝났으면 좀 나가줘요, 아직 할 일이 남아서.”“그럼 네 뜻은 그 여자를 나한테 넘겨주겠다는 거야?”“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알면서 뭘 물어요.”“그래? 그럼 두고 봐.”김진호는 으름장을 놓고 떠났다.윤 사모님과 소여정 때문에 나와 김진호는 철저히 원수를 지게 되었다.하지만 상관없었다.이렇게 된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하지만 김진호 때문에 나는 오후에 손님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손님이 없다는 건 팁도 없다는 뜻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달 140만이라는 기본 급여를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죄책감만 들 뿐이었다.반면, 김진호는 오후 내내 손님을 받았다. 심지어 듣기로는 팁만 4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차를 몰고 가게를 떠났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나는 애교 누나가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애교 누나는 오늘 일과에 대해 물었다.난 누나가 걱정하는 게 싫어 사장님이랑 동료 모두 잘 대해준다고 거짓말을 했다.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엄청 기뻐하는 눈치였다.“애교 누나, 형수는 좀 어때요? 집에 돌아갔어요?”난 형수가 걱정되어 물었다.애교 누나가 말했다.[모르겠어요. 오늘 하루 종일 못 봤어요. 아직 안 간 것 같아요. 동성 씨도 하루 종일 찾았다는 것 같아요.]‘집에 안 갔으면 어딜 간 거지?’“애교 누나, 먼저 끊을게요.”난 황급히 전화를 끊고 형수한테 전화를 걸었다.난 형수가 내 전화마저 받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그런데 다행히도 전화벨 소리가 몇 번 울린 후 형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난 다급히 물었다.“형수, 지금 어디예요? 애교 누나가 형수를 하루 종일 못 봤다고 하던데.”[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서 친정집에 왔어요.]난 조용히 숨을 내뱉었다.형수가 아무 일 없으면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형수, 친정집 주소 좀 알려줄래요? 형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4화

    “어떻게 말했는지 궁금하지 않아.”형수는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엄청 궁금하고 있었다. 그저 인정을 안 할 뿐.수연은 무슨 일이든 끝까지 캐묻는 버릇이 있다.만약 태연이랑 동성이 다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명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다.하지만 태연은 수연과 일일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큰 언니, 진짜 하나도 안 궁금해?”수연은 끝까지 물었다.태연은 고수연을 방 밖으로 밀쳐내며 말했다.“안 궁금해! 안 궁금해! 하나도 안 궁금하니까 가서 네 볼일이나 봐, 나 좀 그만 귀찮게 하고!”말하고 나서 형수는 방문을 잠갔다.‘친정집에 와서까지 휴식을 못 하다니, 정말 너무 귀찮아.’형수는 침대맡으로 오더니 이불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말했다.“수호 씨, 이따가 집에 가서 형이 나에 관해 묻거든 그냥 모른다고 해요.”[형수, 이렇게 피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잖아요.]난 형수가 집으로 돌아왔으면 했다.그러면 적어도 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아니면 집에 나랑 형만 남겨져 있는 거 너무 어색했다.그때 형수가 말했다.“난 그저 며칠 좀 쉬고 싶을 뿐이에요. 아예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아니에요.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아 섣불리 결정할까 봐 그래요.”[그럼 친정집엔 며칠 있을 거예요?]난 정확히 알고 싶었다. 그래야 마음속에 숫자가 있으니까 말이다.형수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삼일이요. 딱 삼일 있을 거예요.”[그럼 그때 제가 데리러 갈게요.]난 벅차서 말했다.사실 3일이라는 시간은 참을 만했다.형수는 내가 웃긴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요. 형이 묻거든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야 해요. 꼭이요!”[네, 알겠어요.]형수랑 얘기하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들어 왔다. 형이 걸어온 전화였다.난 형수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전화를 끊고 형의 전화를 받았다.형의 목소리는 엄청 잠겨있었고 추욱 늘어져 있었다.[수호야, 형수랑 연락이 돼?]난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아니, 나 오늘 출근했잖아. 왜 그래? 무슨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5화

    난 형의 뺨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통화 중이라 형은 나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그때 전화 건너편에서 형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그리고 불행히도 그날 네 형수한테 들킨 거야. 하지만 이 세상에 바람 안 피우는 남자가 몇 명이나 있어? 수많은 남자가 그저 순간의 짜릿함을 위해 바람을 피우지만, 난 혼인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건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힘들게 돈을 벌고, 그 돈 전부 자기한테 갖다 바쳤는데, 나도 좀 나가서 즐기면 안 되는 거야? 수호야, 네가 말해봐. 내가 네 형수한테 잘해주지 않았어? 내가 뭐 그렇게 잘못했니?]난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어 되물었다.“그럼 왕정민은 어떻게 된 거야? 형이 바람피운 건 그렇다 쳐도 왜 형수를 왕정민한테 넘겼어?”형은 바로 이상함을 캐치하고 물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네 형수가 너한테 연락했어? 네 형수 어디 있는지 알지?]난 형의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형이 먼저 내 질문에 답해봐. 왜 형수를 왕정민한테 넘겼냐고? 왕정민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말로는 형수를 사랑한다고 해놓고, 그런 사람한테 형수를 넘겨?”형은 여전히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고 계속해서 변명했다.[우리 회사랑 왕정민 회사가 협업한 게 얼마나 많은데, 내가 만약 왕정민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아, 반대로 날 공격하면 난 어떡해?][그리고 네 형수가 나한테 불만이 많았잖아? 내가 자기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고. 그러니까 사람 찾아서 만족시켜 주려고 한 거 아니야. 난 네 형수가 다른 남자랑 자는 거 괜찮은데, 네 형수는 뭔 불만이 그렇게 많아?]형의 말에 내 세계관이 휘청거릴 지경이었다.‘어떻게 뻔뻔하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난 도저히 내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전화에 대고 욕지거리를 퍼부었다.“어떻게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형수는 형 와이프야! 그런데 기절시켜 놓고 다른 남자한테 보내고, 그러고도 잘못한 게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6화

    [누나 집으로 와, 오늘 밤 너 거둬줄 게.]‘집에 오라고’‘늦은 시각에 집으로 초대하는 건, 설마...’난 떠보는 듯 물었다.“남주 누나, 남편은요? 제가 집으로 가면 혹시 안 좋게 생각하지 않을까요?”[남편은 이틀 동안 시골에 조사 내려갔어. 당분간 못 올 거야.]누나의 목소리는 엄청 야릇했다.그 의도는 너무 명확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아무 짓이나 해도 된다는 뜻이었다.나는 솔직히 너무 흥분되었다.저번에 애교 누나 집에서 할뻔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선영 때문에 끝까지 가진 못했다.만약 오늘 그전에 못 했던 일을 하게 된다면 못다 한 일을 완성하는 것과도 같았다.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그럼 주소 보내줘요. 지금 갈게요.”얼마 지나지 않아 카톡으로 남주 누나가 보내온 주소를 받았다.내비게이션에 검색해 보니 지금 내가 있는 곳과 그리 멀지도 않았다.차로 20분 거리였다.난 바로 남주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나는 남주 누나 집에 가기 전에 그 동네 마트에서 콘돔 한 통을 샀다.그때야 지갑에 20만 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건 낮에 윤 사모님이 준 팁이었다.하지만 그새 팁 받은 것을 잊어버렸다.만약 이 일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누나한테 전화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늦은 밤 누나의 집으로 올 기회도 없었을 거다.‘내가 팁 받은 걸 얘기 안 하면 남주 누나도 모를 거야.’나는 콘돔을 사 들고 남주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남주 누나의 집 문 앞에 오니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벨을 누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주 누나가 문을 열어줬다.남주 누나의 옷차림을 보고 난 그대로 굳어버렸다.남주 누나는 고양이처럼 까만 스타킹에 꼬리가 달린 옷을 입고, 고양이 머리띠까지 하고 있었다.그리고 메이크업까지 하고 있어 고양이 그 자체였다.난 남주 누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남주 누나는 공무원 아니었나? 좀 엄숙한 면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너무 개방적이잖아!’나는 순간 욕구가 솟아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7화

    하지만 난 더 이상 기다리기가 힘들어 누나를 말렸다.“됐어요. 우리 그냥 벗고 해요.”“안 돼. 난 네가 스타킹을 확 찢어버리는 걸 봐야 더 흥분될 것 같단 말이야.”남주 누나는 나만 만족시켜 주려는 게 아니라 본인도 만족감을 위해 자극을 추구했다.남주 누나의 뜻은 알겠으나 나는 도저히 기다리기가 힘들었다.한 번도 이런 코스프레를 본 적이 없기에 나한테는 너무 자극적이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기어코 나를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결국 나는 마지못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콘돔을 찢었다.예전에 애교 누나랑 할 때, 그리고 형수랑 할 때 한 번도 콘돔을 써본 적 없었다.애교 누나와는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었으니까. 만약 애교 누나가 임신한다면 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애교 누나랑 결혼할 것이기에 콘돔을 쓸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형수랑은 더욱더 쓸 수가 없었다.형수랑 하는 건 형수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서였고 콘돔을 쓰면 만족감이 많이 줄어들 테니까.그리고 저번에 형수랑 할 때 형수가 안전기인지 확인 다 끝냈기에 쓸 필요가 없었다.그때는 백 퍼센트 안전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다르다.우리는 그저 자극을 추구하고 재미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아니면 우리 둘한테 모두 불리하다.이때 방에서 남주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푸들, 누나 준비 끝났어. 들어와도 돼.”누나의 목소리에 나는 몸에 전율이 흘렀다.헐레벌떡 달려가 남주 누나의 방문을 열고 보니 누나가 까만 스타킹을 입고 요염한 자세로 침대에 누워있었다.그리고 나한테 손을 흔들며 말했다.“푸들, 이리 와.”난 웃으며 바로 누나를 덮쳐버렸다.“누나, 가요.”“윙윙...”뜨거운 밤을 위해 한창 준비할 때 남주 누나의 전화가 진동했다.남주 누나는 핸드폰을 보더니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우리 남편이야. 빨리 숨어, 절대 소리 내면 안 돼.”난 너무 놀라 오줌을 지릴 뻔했다.‘누나 남편이 하필 지금 전화 왔다고?’ 만약 발각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8화

    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걸 본 고정훈은 이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여보, 미안해. 나도 여보 혼자 집에 남겨 두는 거 싫은데, 위에서 마련한 자리라 어쩔 수가 없었어.]고정훈이 직장 내에서 지위는 꽤 높다. 때문에 그는 마땅히 상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한다.하지만 요물 같은 남주 누나는 영상 속 남편을 향해 연신 애교를 부렸다.“하지만 자기가 너무 보고 싶은 걸 어떡해. 대체 언제 올 거야? 자기 품에 안기고 싶고, 하고 싶다고!”아내가 애교 부리는 모습에 고정훈은 순간 견디기가 힘들었다.자기 와이프가 애교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애교쟁이인 줄 몰랐으니까.두 사람은 결혼한 지 벌써 몇 년 됐고, 감정도 꽤 안정적이다. 게다가 부부생활도 꽤 조화로운 편이다.고정훈이 남주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매일 칼퇴는 기본이고 술자리도 일절 거부한다.집에 이렇게 예쁜 요물이 있는데, 밖에 있는 들꽃에 눈길이 갈 리가 있을까![여보, 이러지 마. 자꾸 이러면 오늘 밤이라도 당장 내려가고 싶잖아.]고정훈은 아랫배가 뜨거워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오늘 남편이 돌아오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이번에 남편 직장에서 간 곳이 너무 멀어 집으로 오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때문에 남주 누나는 일부러 앵글 앞에서 몸을 배배 꼬며 말했다.“나 계속 이럴 건데. 그러게 누가 나 혼자 남겨두래?”남주는 말하면서 일부러 가슴을 흔들었다.고정훈은 너무 괴로웠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이따가 통화가 끝나면 혼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이 나이에 정력이 왕성하고 부부생활도 조화로울 수 있었던 건 요물 같은 마누라가 있기 때문이다.때문에 고정훈은 전혀 밖에서 딴짓할 마음이 없었다.둘은 한참 동안 꽁냥꽁냥 대화를 이어가다가 드디어 전화를 끊었다. 남주 누나는 전화를 내려놓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실로 걸어왔다.“푸들, 이제 됐어. 들어와도 돼.’그러나 나의 욕구는 시간이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399화

    “어떨 땐 말이야. 결혼 생활이 너무 평온하고 너무 행복해도 좋은 일은 아니야. 마치 오랫동안 꿀단지에 담겨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행복감이 사라지거든.”“사람은 말이야. 너무 좋은 것만 먹어도 안 돼. 많이 먹으면 질리게 돼 있거든. 가끔은 인스턴트도 먹어줘야 해.”‘그래서 밖에서 찾은 사람들이 인스턴트라는 건가?’남주 누나가 말한 말들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받아들일 순 없었다.“그럼 누나 남편은요? 남편 생각은 안 해요?”남주 누나는 길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난 우리 남편도 밖에서 다른 여자 좀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는 거 뭐 어떡해! 너 그거 알아? 난 심지어 어린 여자애를 찾아서 남편을 꼬시라고도 했었어. 그런데 우리 남편이 전혀 반응이 없더라고. 우리 남편이 정상적인 남자가 맞는지 의심까지 들더라니까.”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남주 누나의 말만 들어서는 누나의 남편은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남자다.그런데 왜 남주 누나한테서 정상적인 남자가 맞는가 하는 의심을 받아야 할까?‘그래서 세상에 완벽한 짝은 없다고 하나 보다.’애교 누나는 안정적인 관계를 원하고 평온하게 살아갈 남편을 원했지만 왕정민 같은 쓰레기를 만났다.남주 누나 남편은 평온하게 살아갈 사람이지만 남주 누나는 또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만약 이 둘을 서로 바꿀 수 있다면 상황이 좀 좋아지지 않았을까?’“시간은 금이야. 푸들, 얼른 따라와.”남주 누나는 나의 옷깃을 잡고 방으로 이끌었다.하지만 난 뒷걸음을 쳤다.“누나, 좀만 생각할 시간을 줘요.”“생각하긴 뭘 생각해. 내가 이렇게까지 차려입었는데, 뭔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거야. 아까는 안달 나 하더니. 그리고 잊지 마, 저번에 나한테 한 약속.”난 저번에 애교 누나 집 욕실에서 누나한테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다음엔 내가 입으로 누나 해줄 거라고 했던 약속 말이다.그때는 욕구에 눈이 멀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좀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Bab terbaru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62화

    하지만 형수는 너무 오랫동안 침대에만 누워 있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에 반해 양춘옥은 힘이 넘쳐나 손쉽게 형수를 제압했다.형수는 순간 폭발해 버렸다.“당, 당신 뭐 하는 거야?”양춘옥은 얼른 아들에게 말했다.“아들, 뭐 해? 얼른 밧줄을 찾아오지 않고. 이 여자 윗몸만 움직일 수 있고 아래는 못 움직여. 너한테 마침 좋은 기회잖아.”양춘옥의 아들은 얼른 벨트를 풀더니 형수의 손을 묶으려고 다가갔다.그 순간 나는 방으로 쳐들어가 그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양춘옥은 그 순간까지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때 나는 양춘옥의 머리채를 잡고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나는 양춤옥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뺨을 후려갈겼다.형수는 위험한 순간에 나타난 나를 보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나 역시 형수가 깨어난 걸 보니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형수!”“수호 씨, 타이밍 너무 좋았어요. 이 둘은 인간도 아니에요! 감히...”형수는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다.나는 얼른 형수의 두 손을 꼭 잡았다.“알아요. 다 알아요. 형수, 걱정하지 마요. 이 사람들이 한 짓 내가 모두 찍었어요. 지금 경찰에 신고할게요.”양춘옥은 경찰에 신고한다는 내 말에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마구 달려들어 내 손에 있는 핸드폰을 빼앗으려고 했다.나는 또다시 양춘옥의 뺨을 내리쳤다.그러자 이번에는 양춘옥의 아들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모자 둘이 달려들어도 내 상대는 아니었다.양춘옥은 더 이상 방법이 없자 그제야 무릎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정 사장님, 제발 신고하지 말아 주세요. 제 아들이 이제 막 출소했는데 또 잡히면 이번에는 끝장이에요.”나는 이를 악물며 양춘옥을 바라봤다.“당신 아들 생각하기 전에 우리 형수는 생각했어? 내가 마침 집에 오지 않았다면 당신과 당신 아들이 형수한테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 거잖아.”“내가 아줌마를 얼마나 믿었는데, 이렇게 보답하는 거야? 정말 악독하기도 하지. 오늘 당신도 법의 처벌을 받게 될 거야.”“안 돼요. 정 사장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61화

    “뭐요?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니에요?”“까다로운 게 아니라 원래부터 얌전하지 않은 여자인 것 같아. 남편과 잘 지내지 않고 별 같잖은 남자랑 바람이 났어. 정수호라는 사람인데, 매일 이 여자 몸을 닦아주러 와서 이 여자를 형수라고 불러...”“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에요?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이 여자도 참 뻔뻔하네요.”아들의 말에 양춘옥이 말했다.“그러니까 내가 널 불러온 거잖아. 이 여자도 워낙 얌전하지 않은 여자니까 너도 욕구나 풀어보라고. 아들, 너 이제 막 감방에서 나와 많이 쌓였을 거 아니야?”“밖에서 아가씨 찾기보다 이 여자한테 욕구를 푸는 게 더 나아. 적어도 이 여자는 깨끗하잖아.”고태연은 두 모자의 대화를 들으면 들을수록 화가 치밀어 당장이라도 일어나 양춘옥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하지만 결국 그녀가 가장 걱정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것도 그녀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말이다.이런 상황에서 당하면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를 거다.고태연은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심지어 이 두 모자에게 이토록 모욕당할 바에는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그 시각 양춘옥과 아들의 대화를 들은 나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하지만 나는 서둘러 안으로 쳐들어가지 않았다.나는 우선 거실에 설치했던 감시 카메라를 찾았다. 그랬더니 카메라는 어느새 구석으로 옮겨졌다.‘이 아줌마가! 나는 그래도 믿고 매일 카메라를 돌려보지 않았는데, 이런 짓을 하다니.’나는 핸드폰 녹화 기능을 켜고 방 안을 몰래 촬영했다.탐정 사무소에서 일을 하게 된 이후로 나는 뭐든 증거싸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남자가 형수 몸에 바짝 붙어 다리에 코를 가져다 대며 냄새를 맡았다.“냄새 좋다. 식물인간한테서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다니. 피부도 이렇게 좋고. 대박, 몸매도 완전 끝내주잖아.”양춘옥은 옆에서 키득거렸다.“당연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여자는 깨끗해. 아들, 얼른 하지 않고 뭐 해?”“헤헤. 그럼 엄마는 밖에서 망 좀 봐...”양춘옥은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60화

    “나 그만 놀려요. 내가 보고 싶은데 왜 애교 누나 집에 와서 혼자 술을 마셔요?”나는 아직 어려 정치계 판을 잘 모른다지만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다.남주 누나는 내 말에 피식 웃었다.“우리 푸들 많이 똑똑해졌네? 예전처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하지만 점점 더 귀여워.”나는 자꾸만 내 몸을 타고 올라오는 남주 누나의 손을 덥석 잡았다.“말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일에 무슨 문제 생겼어요?”“응. 이 세상에서 날 괴롭힐 수 있는 건 일밖에 없어.”“왜죠? 왜 혼인이나 가정 문제는 될 수 없어요?”“헛소리 아니야? 혼인과 가정이 나보다 중요할 리 없잖아.”‘맞다. 누나도 가정보다 자기 지위가 우선인 여자였지. 백연우처럼.’“그래서 일은 해결됐어요?”나는 그 말을 내뱉은 순간 후회했다. 해결되었으면 술로 기분을 달랠 리 없을 테니까.하지만 남주 누나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해결된 셈이지. 하지만 강등됐어.”“얼마나요?”“아무 실권도 없는 말단직으로. 그래도 괜찮아.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내 약점을 잡고 나 협박하는 사람 없을 테니까.”남주 누나는 강등된 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건 아마도 자기 위로일 수 있었다.“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시간도 아까운데 계속 즐겨볼까?”남주 누나는 또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심지어 리듬 있는 음악을 틀어 놓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나에게 또 충격을 안겨주었다.나와 남주 누나는 그사이 애교 누나가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몰랐다.애교 누나는 내가 걱정되어 직접 와 봤다. 하지만 방에서 들리는 나와 남주 누나의 소리에 얼굴을 붉히며 물러났다.“남주였네. 다른데 좀 가지. 왜 우리 집에서 수호 씨를 꼬시는 거야?”애교 누나는 입을 삐죽거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뒤돌아섰다.나와 남주 누나는 한밤중까지 몸을 섞고 피곤한 몸을 한 채 잠이 들었다.오랜만에 푸는 욕구에 우리 둘 다 너무 흥분해 버린 탓이었다.심지어 남주 누나는 열정적이다 못해 심지어 내가 지금 동영상 촬영 현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9화

    남주 누나는 헤실 웃으며 말했다.“정수호네. 이리 와, 와서 한잔해.”나는 남주 주나 쪽으로 걸어갔다. 가까이 가봤더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와인 두 병 중 한 병은 이미 텅 비어 있었고, 남주 누나도 이미 술에 취했는지 얼굴이 발그스름했다.“누나, 혼자 이렇게 마신 거예요?”남주 누나는 똑바로 앉아 내 팔을 감싸안았다.“너 아니면 애교를 불러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요즘 바쁘다고 해서 안 불렀어. 그런데 마침 이렇게 와 버렸네? 나랑 한잔해.”나는 지난번 남주 누나를 봤던 때를 떠올렸다. 그때 누나도 기분이 안 좋아 보였는데 아마도 일 때문인 것 같았다.그런데 이번에 이토록 취해 있는 걸 보니 일이 잘 안 풀리는 모양이었다.나는 남주 누나 손에 있는 와인을 빼앗았다.“그만 마셔요. 취했어요. 부축해 줄 테니 방에서 휴식해요.”“정수호, 예전에 너한테 장난치던 때가 그리워. 도 장난칠 테니까 내 장난 받아줘. 응? 나도 기분 좀 좋아지게.”남주 누나는 몽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그게 대체 뭐가 그립다는 건지.’나는 그때 너무 단순해 항상 남주 누나한테 농락당했다. 심지어 몇 번이나 나를 유혹하는 남주 누나를 눈앞에 두고 입맛만 다시며 마음을 졸였었다. 하지만 나는 그때가 조금도 그립지 않았다. 나는 하고 싶을 때면 마음대로 하는 지금이 더 좋다.“내가 네 소원 들어줄게.”남주 누나는 내 목을 끌어안고 취한 말투로 말했다.누나의 완벽한 몸매를 보니 나도 솔직히 몸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지금 많이 취한 상태고, 기분도 안 좋아 보이니 몸을 섞는다고 즐겁지는 않을 거다.“됐어요. 누나 지금 취했어요. 부축해 줄 테니 방에서 자요.”“나 많이 안 마셨어. 그냥 조금 알딸딸한 정도야.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있잖아. 나 요즘 너무 바빠서 남자 만날 시간도 없었어. 그러니 오늘 너 땡잡은 거야.”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나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나는 술에 취한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8화

    “정 사장님, 물 바꿔드릴까요?”내가 형수의 팔을 닦아주는 동안 양춘옥이 방에 들어와 열정적으로 물었다.그 모습에 나는 간단히 말했다.“아니에요. 거의 다 닦아요.”나는 형수가 뭘 걱정하는지 몰랐다. 무엇보다 양춘옥이 문제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그때 양춘옥이 목적성이 다분한 질문을 했다.“정 사장님, 요즘 안 보이시던데 바쁘셨나요?”“네. 요즘 일이 바빠서 매일 오지 못해요. 그러니 이모님이 우리 형수님 잘 돌봐주세요. 참, 요즘도 제가 바쁘니 부탁드릴게요.”양춘옥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싱긋 웃었다.“정 사장님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무조건 잘 돌봐드릴게요.”“형수, 다 닦았어요. 형수가 깨끗한 걸 좋아하는 거 알고 특별히 피부 관리하는 스킨로션도 발라줬어요.”나는 형수를 돌본 뒤 옆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고아연이 돌아온 뒤에야 떠났다.고아연은 나를 집 앞까지 마중하며 물었다.“요즘 바빠?”“네, 왜 그래요?”“아니, 별 건 아니고. 지난번에 찍는다던 영상을 안 찍었길래 바쁜가 해서.”“요즘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요.”이건 단순한 오락이라 돈을 버는 것에 비하면 당연히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그래. 그럼 앞으로 안 찾을게. 내 연락처 삭제해.”고아연은 갑자기 말투가 날카로워졌다.그 말에 나는 순간 멍해졌다.“여자들은 다 이래요? 심심하면 연락처 삭제하고? 이런 거 엄청 예의 없는 거 알아요?”고아연은 팔짱을 낀 채 웃었다.“우리는 원래부터 아는 사이도 아니었어. 그런데 지금 바빠서 영상 찍을 시간도 없다는데 내가 네 연락처를 왜 남겨? 난 원래 이래. 연락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은 삭제해. 수호 씨도 마찬가지야.”나는 일부러 고아연에게 맞섰다.“그럼 형수가 지금 이러니까 형수도 삭제했겠네요?”“그래.”“흥. 누가 믿을 줄 알고.”“믿든 말든.”고아연의 모습은 거짓 같지 않았다.나는 이 순간 고아연을 또다시 봤다.“바쁜 일 다 처리하면 도와줄게요. 연락처 삭제하지 마요. 앞으로 또다시 추가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7화

    애교 누나 얘기를 언급하니 내 기분은 저절로 다운되었다.“난 누구랑 결혼할지도 모르겠어.”“왜? 애교 누나랑 사이가 틀어졌어?”민우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그런 건 아니야. 그냥 애교 누나랑 나는 결혼할 사이가 같지 않아. 애교 누나가 나한테 너무 관대하고 너무 풀어줘. 그래서 너무 진실감이 없어.”“헐. 여자 친구가 풀어주는 게 얼마나 좋은데? 네가 밖에서 다른 여자 만나도 뭐라 안 하고 오히려 응원해 준다며? 그렇게 좋은 여자 손전등 켜고 찾아도 없어.”현성과 민우는 나를 부러워했다.사실 나도 예전에는 똑같은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애교 누나는 너무 좋고 너무 관대하여 질투도 하지 않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 가끔 이 모든 게 허상이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그에 반해 윤지은은 또 나에게 너무 현실을 체감하게 해준다. 좋아할 때도 질투할 때도 있어 오히려 더 커플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정수호, 너 진짜 쓰레기네. 너 설마 애교 누나 버리려고 그래?”현성이 갑자기 물었다.“헛소리. 내가 언제 버린다고 했어?”“그럼 아까 발언 무슨 뜻인데?”“난 그냥 애교 누나가 너무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지 버리겠다는 뜻 아니야. 함부로 누명 씌우지 마.”나는 바로 현성을 반박했다.하지만 그때 민우가 바로 끼어들었다.“사실 나도 네가 좀 쓰레기 같아. 아마 네가 만난 누나들이 다 너 같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나 보다.”“젠장. 내가 너희들한테서 무슨 좋은 말을 듣겠냐?”그날 저녁 퇴근 후 나는 형수네 집에 들렀다.그동안 너무 바빠 형수를 보러 오지도 못하고 몸을 닦아주지도 못했기에, 나는 얼른 따뜻한 물을 담아 형수 몸 곳곳을 닦아주었다.형수는 이렇게 오랫동안 누워만 있었지만 뺌은 여전히 발그스름하고 피부도 백옥 같은 피부에 핑크빛이 감돌았다.아마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저 잠자고 있다고 생각할 거다.내가 형수의 몸을 닦아주는 동안 형수의 가슴은 사실 콩닥콩닥 북을 쳤다.‘수호 씨가 이제야 날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6화

    “이 얘기는 이쯤에서 하고. 말해요, 서나연 씨 일 외에 다른 볼 용건 있어요?”나는 화제를 다시 끌어왔다.그러자 소여정은 내 턱을 잡으며 생글생글 웃었다.“있지 그럼. 너 놀리러 왔어. 내가 너 놀리는 거 오랜만이잖아.”“미쳤어요?”나는 다급히 소여정의 손을 쳐냈다.“날 미친X 취급해? 내가 진짜 너 가만 안 둔다?”“못 믿겠어요. 나 이제 임천호도 안 두려운데 소여정 씨를 두려워하겠어요?”나는 소여정에게 계속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소여정은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오호라. 며칠 새에 많이 컸네? 그런데 그런 모습 점점 더 좋아지는데?”소여정은 정말 역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매번 나타났다 하면 나에게 귀찮은 일을 던져주곤 한다.물론 내가 이제 임천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지만 그렇다고 귀찮은 일에 휘말리고 싶지는 않았다.나는 그저 장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내가 소여정을 무시하자 소여정도 나를 보는 체도 하지 않고 스스로 가게 안을 둘러봤다. 그러다가 결국 몇 가지 선물 세트를 골랐다.소여정이 계산하려고 할 때 나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갔다.“선물 세트 사서 누구한테 주려고요?”“이젠 임천호 안 두렵다며? 내가 누구한테 주든 무슨 상관이야? 아니면 내가 이 선물을 가져갔다가 이 가게에서 샀다는 걸 들킬까 봐 그러는 거야?”소여정은 마치 내 배에서 나오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빠삭하게 알았다.“찾아오겠으면 찾아오라고 해요. 소여정 씨는 정상적인 소비예요.”나는 말발로 소여정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뒤돌아 떠나갔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후들거렸다.소여정은 물건을 구매한 뒤 가게에서 택배로 보낼 수 있는지 물었다. 그 질문에 점원 한 명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소여정은 주소 하나를 남기고 직원더러 선물 세트를 주소에 적인대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소여정이 떠난 뒤 나는 그 위에 적힌 주소를 확인했다. 주소는 H시로 되어 있고, 받는 이는 ‘소원규’로 되어 있었다.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름에 한참을 떠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5화

    “누구한테 들었어?”“그건 상관하지 마요. 맞는지 아닌지만 대답해요.”나는 얼렁뚱땅 넘기려고 했다.다행히 소여정은 내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바로 인정했다.“맞아. 나도 예전에 윤지은과 임유미처럼 잘 사는 집 딸이었어. 안 그러면 우리 넷이 왜 친구가 됐겠어?”하긴. 소여정은 나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물었다.“뭐 하나만 물을게. 소씨 가문 사람들이 강북에 있지?”“그걸 어떻게 알아요?”나는 흠칫 놀랐다.그 말에 소여정이 대답했다.“어떻게 알았는지는 알려고 하지 마. 맞는지 아닌지만 말해.”소여정이 이렇게 묻는다는 건 이미 단서를 찾았다는 뜻이기에 나는 사실대로 대답했다.“맞아요. 임천호 아내가 강북에 와서 요즘 유미 사모님과 같은 동네인 백조의 호수에 살아요.”“백조의 호스? 보아하니 나도 그곳에 집을 마련해야겠네.”소여정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 말에 내 눈은 휘둥그레졌다.“지금 제정신이에요? 소씨 가문 사람들이 그곳에 있는데 멀리 숨지는 못할망정, 같은 동네에 살겠다고요? 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설마 서나연 씨를 쫓아내고 본인이 임천호 아내가 되려고 그래요?”소여정은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다.“안돼? 임천호가 얼마나 대단해. 나한테도 잘해주고.”“대단하긴 무슨. 부시장님과 윤 회장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더만.”나는 내가 임천호 뒷담화를 하는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소여정은 나를 다시 봤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정수호, 대단하네. 임천호를 그렇게 말하고. 임천호가 안 뒤 죽이려고 할까 봐 두렵지 않아?”“내가 임천호 산하의 대출 회사도 무너뜨렸는데, 임천호를 무서워하는 거로 보여요?”나도 비록 내가 너무 잘난체 한다는 걸 알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참을 수가 없다.이 세상에 허영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게다가 이건 내가 평생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닐 일이기도 하다.소여정은 입을 가리며 웃었다.“아주 어깨뽕이 하늘로 치솟는구먼? 그 대출 회사 임천호한테 엄청 중요한 회사인 건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54화

    “오, 오빠가 뭘 하려는지 알아요. 만약 하고 싶으면 날 오빠한테 줄 수 있어요.”주선영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옷자락을 잡고 긴장한 표정으로 고백했다.이건 현성에 대한 인정이었다. 현성은 너무 설레어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는 두말없이 주현영을 와락 끌어안았다.그러자 주현영이 이내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여, 여기서는 안 돼요. 우리... 호텔 가요.”“그래, 바로 가자.”나는 현성과 주현영이 손잡고 뛰쳐나오는 걸 본 순간, 현성이 오늘 소원을 이룰 거라는 걸 알았다.나는 싱긋 웃으며 현성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파이팅.”“당연하지.”현성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이윽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기쁜 얼굴로 떠나갔다.나는 얼른 이 기쁜 소식을 민우에게 알려주려고 전화했다.[수호야. 왜 그래? 나 지금 바빠.]민우는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 말했다.그 목소리에 나는 의아했다.“너 지금 뭐 해? 가게 보는 거 아니었어?”[설아가 점심에 나 찾아와서 지금 설아랑 호텔에 있어.]“헐, 너 뭐야? 임설아랑 결실을 보는 거야?”‘왜 친구들한테 버림당해 혼자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민우는 헤실 웃었다.[이만 끊어. 설아가 샤워하러 갔다가 지금 나와. 우리 오늘 마지막까지 갈 거거든.]민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이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대충 음식을 먹고 가게로 돌아가는 것뿐이었다.하지만 혼자 사무실에 앉아 있을수록 기분이 안 좋았다.예전에는 내가 민우와 현성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었는데, 현재는 내가 두 사람을 부러워하는 꼴이 되었으니.하지만 윤지은과 애교 누나한테는 연락할 엄두도 나지 않고 형수는 아직 혼미해 있으니 누구를 찾아야 할지 고민이었다.나는 주위에 여자가 끊이지 않다고 이렇게 외로이 혼자 남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정수호 몰락했네. 몰락했어!’내가 속으로 감개무량해하고 있을 때 아래층에서 직원 한 명이 나를 불렀다.“정 사장님, 누가 찾아왔어요.”“알았어요. 내려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