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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본 고정훈은 이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여보, 미안해. 나도 여보 혼자 집에 남겨 두는 거 싫은데, 위에서 마련한 자리라 어쩔 수가 없었어.]

고정훈이 직장 내에서 지위는 꽤 높다.

때문에 그는 마땅히 상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요물 같은 남주 누나는 영상 속 남편을 향해 연신 애교를 부렸다.

“하지만 자기가 너무 보고 싶은 걸 어떡해. 대체 언제 올 거야? 자기 품에 안기고 싶고, 하고 싶다고!”

아내가 애교 부리는 모습에 고정훈은 순간 견디기가 힘들었다.

자기 와이프가 애교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애교쟁이인 줄 몰랐으니까.

두 사람은 결혼한 지 벌써 몇 년 됐고, 감정도 꽤 안정적이다.

게다가 부부생활도 꽤 조화로운 편이다.

고정훈이 남주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매일 칼퇴는 기본이고 술자리도 일절 거부한다.

집에 이렇게 예쁜 요물이 있는데, 밖에 있는 들꽃에 눈길이 갈 리가 있을까!

[여보, 이러지 마. 자꾸 이러면 오늘 밤이라도 당장 내려가고 싶잖아.]

고정훈은 아랫배가 뜨거워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오늘 남편이 돌아오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

이번에 남편 직장에서 간 곳이 너무 멀어 집으로 오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남주 누나는 일부러 앵글 앞에서 몸을 배배 꼬며 말했다.

“나 계속 이럴 건데. 그러게 누가 나 혼자 남겨두래?”

남주는 말하면서 일부러 가슴을 흔들었다.

고정훈은 너무 괴로웠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따가 통화가 끝나면 혼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나이에 정력이 왕성하고 부부생활도 조화로울 수 있었던 건 요물 같은 마누라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정훈은 전혀 밖에서 딴짓할 마음이 없었다.

둘은 한참 동안 꽁냥꽁냥 대화를 이어가다가 드디어 전화를 끊었다.

남주 누나는 전화를 내려놓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실로 걸어왔다.

“푸들, 이제 됐어. 들어와도 돼.’

그러나 나의 욕구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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