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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남주 누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네 형수가 오해할까 봐 그러지? 네가 나한테 알려줬다고? 걱정할 거 없어. 나 입 그렇게 가볍지 않아. 하지만 궁금하긴 하네. 진동성 안 되는 거 아니었어? 어떻게 바람피워?”

“하, 형도 안 되는 건 아니에요. 그냥 형수한테만 안 되고 다른 여자와 있을 때는 정상이에요.”

나는 형의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남주 누나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

“뭐? 그게 뭐야? 자기 와이프한테 안 되지만 다른 여자한테는 된다고? 고태연이 평범한 여자면 몰라도, 그렇게 몸매가 좋고 그렇게 예쁜데, 정말 아무 느낌 없다고?”

“네, 저도 몇 번 봤어요. 형수는 형과 잠자리 가지고 싶어 하는데, 형이 안 돼서 화장실에 숨거나 제 방에 숨었거든요.”

나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실이 이러하다.

“네 형은 아픈 게 틀림없어. 그것도 아주 심하게.”

남주 누나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나 역시 동의하기에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형이 마음에 병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형은 인정하지 않지만.

이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형과 형수가 앞으로 계속 지낼 수 있을까?

나는 솔직히 형수가 빨리 형과 이혼했으면 한다. 형이 어제 한 말만 놓고 봐도 형이 지금은 왕정민과 다를 게 없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

나는 형수가 이참에 빨리 끝내 애교 누나처럼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주 누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볼 때 네 형수는 형과 이혼하지 않을 거야.”

“왜요?”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자 남주 누나가 설명했다.

“네 형과 형수의 상황은 애교와 왕정민과 달라. 애교는 눈에 흙이 들어가는 걸 두고 보는 사람이 아니야. 그동안 왕정민한테 모든 걸 바쳤는데 왕정민이 저를 배신한 걸 알았으니 당연히 참지 않겠지.”

“하지만 네 형수는 달라. 걱정하는 게 많을 거야. 양쪽 집안, 주위의 시선, 그리고 그동안 네 형과 사는 게 익숙해졌을 거야. 네 형이 바람피운 걸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네 형을 떠나는 건 쉽게 결정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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