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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형수는 놀란 듯 물었다.

[동생이 뭐라고 했는데요?]

나는 또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간단히 설명했다.

그제야 형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수연 이게 아주 정신이 나갔네. 뭐 하자는 거지? 그래도 수호 씨가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고수연이 전화하면 받지 마요.]

[알았어요. 형수, 그럼 형 일은 어쩔 거예요?]

형수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답변했다.

[우리 일은 상관하지 마요. 내가 따로 연락할게요.]

나는 남주 누나가 했던 말이 생각나 조심스럽게 물었다.

[형수, 우리 형과 이혼할 거예요?]

[이혼은 무슨. 잘 먹고 살고 돈도 있는데 왜 이혼하겠어요? 진동성이 나 하나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나도 다른 사람 찾으면 그만이에요. 진동성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요. 매달 나한테 돈만 주면 됐어요.]

[그건 결혼생활 동안 서로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형수, 정말 형과 그렇게 살 생각이에요?”

[수호 씨, 나도 수호 씨가 나를 생각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지금 이렇게 사는 부부 많아요. 단념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 이제 아무렴 상관없어요. 남편이 예전처럼 경제권을 나한테 주면 돼요.]

[진동성 돈으로 다른 남자랑 자는 거, 난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이혼하고 재혼한다고 해도 진동성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나도 형수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대답했다.

[형수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응원해요.]

[출근 잘해요. 내 일은 걱정하지 말고.]

형수와 대화를 나누니 내 기분도 한결 가벼워졌다.

마지막에 일이 어떻게 해결되든 형수가 기쁘다면 나도 기쁘니까.

내가 핸드폰을 내려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 사장님이 걸어 들어왔다.

“수호 씨, 큰 예약 하나 들어왔네.”

‘무슨 큰 예약이지?’

‘이제 겨우 출근 이틀째인데, 큰 예약이라니?’

그때 정 사장님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방금 윤 사모님이 전화 오셔서 수호 씨더러 집에 오라고 하더라고. 방문 서비스로 고양이에게 마사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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