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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이렇게 예쁜 여자와는 손만 잡아도 기분 좋을 텐데, 그런 일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없었다.

이 여자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다. 나 같은 게 10명이 있어도 상대할 수 없는 여자다.

일시적인 즐거움을 얻는 게 스릴 넘치겠지만 생명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직 젊고 아직 결혼도 못 한 데다 아이도 없기에 이렇게 젊은 나이에 죽고 싶지 않다.

“진심이야. 나를 도와주면 나도 도와줄게.”

소여정은 포기하지 않고 나를 향해 애교 부렸다.

‘안 들린다, 안 들린다. 저건 헛소리하는 거야.’

나는 끊임없이 세뇌하며 소여정한테 넘어가지 않았다.

소여정은 내가 한사코 타협하지 않자 또 나를 꼬시기 시작했다.

심지어 갑자기 침대에 엎드리더니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오빠, 이래도 안 돼?”

나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여정은 계속해서 자세를 바꾸었다.

그러다가 내가 계속 움직이지 않자 선글라스를 벗겼다. 나는 그때까지 눈을 꼭 감고 있었다가 그대로 들통나 버렸다.

“눈 떠!”

소여정은 명령조로 말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욕망을 통제할 수 없다지만, 내 몸 하나 정도는 통제할 수 있거든.’

소여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기에 나도 이런 방법으로 시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소여정이 강제로 내 눈을 벌렸지만 나는 곧바로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자 소여정은 갑자기 애교 부리기 시작했다.

“오빠, 눈 뜨고 나 한 번만 봐줘. 눈도 안 뜨면서 욕구가 없는 척하는 거야?”

소여정은 요즘 인터넷에서 핫한 숏츠를 따라 하며 내 몸에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그 행동에 나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눈은 계속 감은 채로 말이다.

소여정은 내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계속해서 나를 꼬셔댔다.

하지만 내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자 갑자기 화가 났는지 버럭 소리쳤다.

“명령이야. 눈 떠!”

“싫어요!”

나는 계속해서 고집부렸다.

“그래, 안 뜬다 이거지? 그럼 나도 가만있지 않아.”

소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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