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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하지만 김진호가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온다면 나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

난 차가운 얼굴로 김진호한테 말했다.

“말 다 끝났어요? 끝났으면 좀 나가줘요, 아직 할 일이 남아서.”

“그럼 네 뜻은 그 여자를 나한테 넘겨주겠다는 거야?”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알면서 뭘 물어요.”

“그래? 그럼 두고 봐.”

김진호는 으름장을 놓고 떠났다.

윤 사모님과 소여정 때문에 나와 김진호는 철저히 원수를 지게 되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김진호 때문에 나는 오후에 손님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손님이 없다는 건 팁도 없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달 140만이라는 기본 급여를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죄책감만 들 뿐이었다.

반면, 김진호는 오후 내내 손님을 받았다. 심지어 듣기로는 팁만 4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차를 몰고 가게를 떠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나는 애교 누나가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애교 누나는 오늘 일과에 대해 물었다.

난 누나가 걱정하는 게 싫어 사장님이랑 동료 모두 잘 대해준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엄청 기뻐하는 눈치였다.

“애교 누나, 형수는 좀 어때요? 집에 돌아갔어요?”

난 형수가 걱정되어 물었다.

애교 누나가 말했다.

[모르겠어요. 오늘 하루 종일 못 봤어요. 아직 안 간 것 같아요. 동성 씨도 하루 종일 찾았다는 것 같아요.]

‘집에 안 갔으면 어딜 간 거지?’

“애교 누나, 먼저 끊을게요.”

난 황급히 전화를 끊고 형수한테 전화를 걸었다.

난 형수가 내 전화마저 받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전화벨 소리가 몇 번 울린 후 형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난 다급히 물었다.

“형수, 지금 어디예요? 애교 누나가 형수를 하루 종일 못 봤다고 하던데.”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서 친정집에 왔어요.]

난 조용히 숨을 내뱉었다.

형수가 아무 일 없으면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형수, 친정집 주소 좀 알려줄래요? 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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