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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소여정은 갑자기 내 앞으로 다가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새뽀얀 얼굴과 붉은 입술이 내 시각을 자극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소여정이 두 팔을 내 목에 두르는 바람에 말캉한 감촉마저 느껴졌다.

혼을 빼놓을 것 같은 향기와 매혹적인 그녀의 눈빛은 마치 구미호를 연상케 했다.

“그런데 난 아주 깊은 대화가 하고 싶은데?”

“깊, 깊은 대화요? 어떻게요?”

나는 긴장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었다. 이 여자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가벼운 미소만으로 넋이 나가는 기분이었으니까.

소여정은 한쪽 다리를 내 허리에 두르고 다른 한 손으로 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연히 성인의 방식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이지. 모른다고 하지는 마.”

내가 그걸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이 여자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했던 형수의 말이 생각나, 아무리 시도하고 싶어도 나는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소여정을 밀어냈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가다가 이 여자한테 단단히 홀려 참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소여정은 내 변화를 눈치채고 바로 놀려댔다.

“왜 자꾸 나를 찌르는 거지?”

‘젠장.’

‘이 여자 일부러 이러는 거지? 어떻게 손으로 잡을 수 있어?’

나는 점점 이성을 잃을 것만 같았다.

“제발, 좀 놔줄래요?”

나는 당장이라도 울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소여정은 나를 놔주기는커녕 오히려 싱긋 웃으며 말했다.

“오호, 이렇게 크다니. 내 남자 것보다 백배 나은데? 바지 벗어 봐, 한 번 구경하게.”

“미쳤어요?”

“응, 약 있어?”

소여정은 눈웃음을 치며 물었다.

나는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만 같아 얼른 소여정을 밀어냈다.

“마사지 받고 싶으면 반듯하게 눕고, 싫으면 당장 나가요. 나 이따 일 시작해야 해야 하니까 방해하지 마요.”

“그게 뭐라고. 오늘 오후 시간 모두 내가 사들일게.”

소여정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바로 거절했다.

“싫어요. 저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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