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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나는 남주 누나가 그동안 나를 장난감 취급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마음 한구석이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 지금 진짜 모습을 아는 게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이건 미리 손실을 방지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하지만 남주 누나한테 가지 않으면 어디 가지?’

나는 형수한테 문자를 보내 집에 돌아갔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아직 돌아가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나도 돌아가기 싫었다.

‘그럼 애교 누나한테 갈까?’

하지만 애교 누나 집은 형 집과 너무 가까워 형이 발견할까 봐 걱정이었다.

형은 지금 왕정민과 가까이 지내는데, 왕정민이 만약 나와 애교 누나 사이를 알게 되면 분명 애교 누나를 괴롭힐 거다.

게다가 선영이 아직도 애교 누나 집에 있어, 애교 누나가 나와 선영을 모두 신경 쓰려면 분명 힘들 거다.

결국 고민 끝에 나는 애교 누나 집에 가려던 생각을 포기했다.

정 안 되면 호텔에서 자면 되니까.

나는 핸드폰을 부근에 있는 호텔을 검색했다.

그러다가 몇 시간만 투숙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호텔을 찾았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 하루에 고작 2만 원이 조금 넘었다.

나는 결국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 외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결정하고 말이다.

십몇 분 뒤, 나는 프랜차이즈 호텔에 도착해 스탠더드 룸 하나를 요구했다.

그러고는 아래층에서 음식을 사 들고 룸으로 향했다.

내가 한창 방에서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옆에서 갑자기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너무 크고 야했으며 심지어는 내 침대까지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 호텔 방음 너무 안 되는 거 아니야?’

‘뭐 생방송이 따로 없네?’

가장 큰 문제는 소리가 너무 커서 내 방까지 지진이 난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이봐요, 소리 좀 낮춰요.”

나는 화가 나서 침대를 발로 쾅 찼다.

하지만 옆방의 소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높아졌다.

심지어 여자는 신음소리를 내다가 점점 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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