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7화

‘나도 참 어렵게 사네.’

하지만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소여정을 겨우 설득했으니.”

“수호.”

소여정이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

이에 나는 다급히 대답했다.

“네, 여정 누나. 무슨 일이에요?”

“난 아직도 너 잡아먹고 싶은데 어떡하지?”

겨우 가라앉았던 심장이 순간 다시 벌렁대 나는 다급히 말했다.

“여정 누나, 그 생각은 버려요. 지금은 나를 그냥 남동생으로 생각해요. 누나가 남동생한테 그런 마음 품는 게 어디 있어요?”

“피가 섞인 건 아니잖아. 그저 우리끼리 정한 거지. 누나와 동생이 더 스릴 있지 않아?”

소여정이 또 달려들려고 하자 나는 다급히 말했다.

“스릴은 있지만 스릴도 지나치면 안 좋아요. 여기 내가 일하는 가게라는 거 잊지 마요. 지난번에 마사지 받으러 왔을 때도 소리를 너무 크게 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들었다고요.”

“그럼 사람 없는 곳에서는 괜찮다는 뜻이야?”

소여정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왜 돌고 돌아 다시 이렇게 됐지?’

‘젠장. 내 매력이 이렇게 큰가?’

‘아니면 이 여자가 너무 굶주렸나?’

“그래도 싫어요. 누나 안전을 생각해야죠.”

나는 소여정을 생각해 주는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이 여자한테 너무 강요당해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거다.

나는 이러다 성불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네가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 준다고?”

“당연하죠. 누나잖아요.”

“하하하, 쫄긴. 됐어, 안 놀릴게. 내 코트나 가져와.”

소여정의 말에 나는 쏜살같이 달려가 얼른 소여정의 코트를 가져왔다.

소여정은 코트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썼다.

“사실 장난이었어.”

소여정은 내 턱을 주무르며 말했다.

그 순간 나는 오히려 멍해졌다.

‘뭐야? 그러면 나랑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장난친 거였어?’

얼마 지나지 않아 소여정은 옷을 입고 떠날 준비를 했다.

“너 진짜 재밌다. 마음에 들어. 나중에 또 놀러 올게.”

소여정은 말을 마친 뒤 허리를 배배 꼬며 떠났다.

내가 룸에서 나오자 가게 동료들은 모두 나를 바라보며 입을 막은 채 웃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