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은침 날리는 용왕 / Chapter 421 - Chapter 430

All Chapters of 은침 날리는 용왕: Chapter 421 - Chapter 430

607 Chapters

제421화

유진헌은 휴대폰을 들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말했다.“임지환, 네 손님도 너처럼 허세가 장난이 아니구나. 이 조그마한 강한시에 무슨 용수 특전대가 있어? 허세 부리기에도 정도가 있지. 정말 웃기는 놈일세. 됐어, 이 소동도 이제 끝낼 때가 됐어.”유진헌은 웃으면서 손을 휘저었다.“잠깐! 유 국장, 조금 전에 용수 특전대라고 했나?”한쪽에서 팔짱을 끼고 잠자코 구경하던 장정우가 갑자기 웃음을 거두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다급히 물었다.“장 비서님, 이런 헛소리를 믿는 겁니까? 이건 명백히 허세 부리는 거잖아요. 우리 강한시에는 상어 특전대밖에 없습니다. 다른 특전대는 존재하지도 않고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유진헌은 순간 멈칫하다가 이내 이실직고했다.“강한시에는 확실히 없지만 그렇다고 용수 특전대가 아예 없다는 건 아니야. 내가 알기로는 금릉 구역에 용수라는 코드명을 가진 특전 부대가 확실히 있어. 만약 그 손님이 진짜 용수 사람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질 거야.”장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설령 용수 특전대가 있다고 해도 저 녀석 신분으로 대원들을 지휘할 수 없는 게 뻔하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 허청열이라는 사람이 허세를 부리는 게 분명합니다.”유진헌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말하며 장 비서가 겁쟁이라고 속으로 비웃었다.“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 봐. 그 사람 이름이 뭐라고 했어?”장정우는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입가를 움찔하며 황급히 물었다.“그 사람이 자기 이름이 허청열이고 용수 특전대의 교관이라고 했습니다. 장 비서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이건 누가 봐도 명백한 거짓말이잖아요...”유진헌은 여전히 실실 웃으며 장정우를 위로했다.“용수 특전대의 교관 이름이 실제로 허청열이야! 만약 그 사람의 말이 진짜라면 이번엔 우리가 무시무시한 문제를 자초한 거야.”장정우는 깊은숨을 쉬며 말했고 눈에는 눈에 확 띄는 불안이 엿보였다.유진헌은 그 말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0
Read more

제422화

“네 이중인격자 연기가 장난이 아니야. 뮤지컬이나 찍으렴? 어쩌면 표정 바꾸는 속도가 책장을 넘기는 것보다 더 빠르냐?” 임지환은 장정우의 돌연 180도 변한 태도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하지만 장정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임 선생님, 대인배이신 당신께서 넓은 아량을 베풀어주세요.”몇 년간 비서직을 맡아온 장정우는 이미 관료 생활에서 노련한 인물이 되었다. 유연하게 행동할 줄 알아야 출세할 수 있고 더 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도리를 누구보다 잘 알았다.“장 비서님, 설령 이 녀석이 진짜 용수 교관과 친분이 있다고 해도 굳이 이 녀석에게 그렇게까지 굽신거릴 필요는 없지 않나요?” 유진헌은 미간을 찌푸리며 못마땅해했다.“네가 뭘 알아? 용수는 정예 중의 정예야. 교관의 신분은 특히나 특별해서 우리 같은 비천한 사람이 쉽게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말이야.”장정우는 인상을 쓰면서 유진헌을 대놓고 훈계하기 시작했다.“그저 특전대 교관일 뿐인데 그 신분이 아무리 높아 봤자 얼마나 높겠습니까? 강한시는 내 구역입니다. 용수의 세력이 길어봤자 설마 여기까지 오겠습니까? 그 사람이 진짜 군대를 끌어올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니겠죠?”유진헌은 강한시의 감찰국장으로서 자기 신분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있었다.장정우는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며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네가 그토록 죽고 싶으면 내가 굳이 말리진 않겠어.”“임 선생님, 아까 제가 한 말을 절대 마음에 담지 마세요. 제가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가 미쳤나 봅니다. 도지사께서 임 선생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계십니다. 안 그러면 저를 굳이 여기까지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장정우는 점점 더 비굴한 태도를 보였고 자칫하면 무릎을 꿇을 기세인 것 같았다.유진헌은 이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전화 한 통으로 도지사 비서인 장정우의 임지환에 대한 태도가 놀랍게도 180도로 변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장정우는 특전대라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1
Read more

제423화

여섯 대의 소형 전투기가 독수리처럼 하늘을 가르며 거대한 음파를 동반한 채 천천히 하강했다.그러다가 전부 호텔 상공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았다.분사구의 강한 기류는 사람들의 옷을 날리고 머리를 헝클어놓았다.“내 지원군이 도착했어...”현장에는 전투기의 프로펠러로 인해 막강한 바람 소리가 가득한 가운데서도 임지환의 말은 신기하게도 모든 이의 귀에 또렷이 들렸다.“이... 이제 끝났군...”유진헌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고 한여름인데도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임지환이 단 전화 한 통으로 전투기를 불러올 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이 상황에서는 유진헌 같은 보잘것없는 감찰국 국장이 아니라 도지사의 가족이라고 해도 절대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펑펑펑...전투기가 호텔 상공에 정지하자마자 조종석 문이 열렸고 용수 특전대원들이 낙하산을 메고 비가 내리는 것처럼 하늘에서 한 명씩 내려왔다.곧 허전하기 짝이 없던 호텔 입구는 군복색으로 가득 찼다.“용수 교관 허청열이 전 대원을 데리고 도착했습니다. 임 대사님, 지시 부탁드립니다.”위장복을 입은 허청열은 존경심을 가득 담아 임지환에게 경례했다.그 뒤에 서 있는 수십 명의 용수 특전대원들도 너도나도 창처럼 곧게 서서 경례했다.다들 임지환을 바라보는 눈빛에 존경심이 가득했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임 대사님!”그 울림은 구름을 찢고 바위를 쪼개며 고막도 찢을 듯 강렬하고 우렁찼다.모두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충격을 받고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판단이 빨라 다행이군.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어.”장정우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 조금 전 자기가 비록 늦었지만 임지환에게 사죄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적어도 장정우는 유진헌처럼 어리석진 않았다.“화 장군이 정말 신경 써주셨네. 난 간단하게 상황만 전달했는데 네게 전체 부대를 부탁해 보내주셨구나.”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임 대사님, 당신은 우리 장군님의 생명 은인입니다. 예를 다해야 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1
Read more

제424화

“생쇼 끝내고 도망가려 해? 세상이 네 눈에 그렇게 녹록해 보여?”허청열은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유진헌의 옷깃을 꽉 잡았다.유진헌은 몸이 마치 밧줄에 묶인 것처럼 아무리 버둥거려도 벗어날 수 없었다. 실로 난감하고 보기 흉한 모습이었다.“이거 못 놔? 안 놓으면 네놈을 사살해 버릴 거야.”유진헌은 예상치 못한 행동에 화가 치밀어 총을 꺼내 들고 있는 힘껏 몸을 비틀어 돌렸다.찌익...유니폼이 마치 헝겊처럼 찢어졌고 커다란 구멍이 났다.하지만 유진헌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라 유니폼 따윈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네가 진짜 용수 교관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나도 널 쏠 수 있어, 알겠어?”유진헌은 총을 든 채 자리에 서서 얼굴에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위협했다. “널 쏴 버려도 내가 보고서를 작성해 위에 보고하면 그만이야. 목숨이 아깝다면 알아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손에 총이 있으니 유진헌은 이름 모를 자신감이 부풀어 올랐고 허청열과 협상할 용기도 생겨 슬슬 선을 넘기 시작했다.모두가 호흡을 멈추고 침을 삼키며 미쳐 발광하는 유진헌을 안쓰럽게 쳐다봤다.감착국 국장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임 대사님, 제가 공격해도 되겠습니까?”허청열은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도 바로 행동에 나서지 않고 고개를 돌려 임지환을 보며 물었다.“네가 알아서 해. 죽이지만 않으면 별문제는 없을 것 같아.”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임지환, 넌 이 상황이 우스워 보여? 씨X 새끼가 사람을 우습게 보네. 내가 이 자식을 죽여버리면 다음 순서는 바로 너야, 알겠어?”임지환의 여유로운 태도가 심기를 심하게 건드린 유진헌은 쌍욕을 퍼부으며 임지환에게 큰소리를 쳤다.“좋은 마음으로 한마디 했더니 그게 듣기 싫었어?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넌 그 나불거리는 아가리를 처닫고 뒈졌을 거야.”임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그게 무슨 뜻이야?”유진헌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부풀어 오르는 불길한 예감을 억누를 수 없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2
Read more

제425화

장정우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이 사람이 혹시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패스는 아닐까?“방금 말했잖아, 죽이지는 않을 거야. 기껏해야 허 교관이 불구가 될 때까지 이 자식을 두들겨 패겠지.” 임지환이 한 마디 덧붙였다.“불구가 된다 해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윗선에서 문제 삼으면 나도 같이 책임져야 합니다.”장정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임 선생님, 내 체면을 봐 주지 않는 건 이해하겠는데 우리 도지사를 봐서라도 저분을 말릴 수 없겠어요?”궁지에 몰린 장정우는 어쩔 수 없이 도지사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도지사가 여기 계셔도 마찬가지야. 내 대답은 변하지 않아. 이건 전부 저 자식의 자업자득이야. 남을 탓할 일이 아니지.”임지환은 팔짱을 끼고 서서 일말의 타협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역시 임지환은 임지환다웠다. 도지사 체면도 사정없이 구겨버리는 걸 보니.도지사 비서로 승진한 이후 장정우는 처음으로 이런 무력함을 느꼈다.“임 대사, 장 비서 말도 일리가 있어요. 무슨 일이나 너무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지 말고 살길을 하나 남기는 게 좋을 겁니다. 유진헌이 아무리 싸가지 없어도 필경 공무원인 이상, 제 체면을 봐서라도 한 번만 봐주실 수 없겠어요?”홍진이 불안한 마음으로 입을 열어 유진헌을 위해 변호했다.임지환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홍 시장님이 이렇게 부탁하시는데 그럼 이번엔 봐 드리죠.”그러고는 허청열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화가 풀렸어? 풀렸으면 적당한 선에서 멈춰. 더 때리면 이 친구 진짜 뒈질지도 몰라.”“알겠습니다.”허청열은 그제야 발을 뺐고 손을 뻗어 병아리를 들어 올리듯 유진헌의 목덜미를 잡고 임지환 앞에 데려왔다.“그만... 그만 때려! 내가 잘못했어!”유진헌은 얼굴이 흉측한 간장 색으로 변했고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아무리 봐도 거의 반쯤 죽은 모습이었다.“사내새끼가 나약하기 짝이 없네.”허청열은 입을 비쭉이며 경멸이 가득 찬 표정을 지으며 손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2
Read more

제426화

하지만 유진헌도 바보는 아니었다. 그들에게 맞설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바로 여론을 이용해 자기를 완벽한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었다.“말 돌리지 말고, 사과할 거야, 안 할 거야?” 임지환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었다.“네가 먼저 사람을 때렸잖아.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사과해야 하지?”유진헌은 고개를 빳빳이 들며 말했다. “너도 나를 때릴 수 있을 거라고 전혀 믿지 않거든?”유진헌은 허청열이 자기를 때린 것은 허청열이 용수 특전대 교관이라는 특별한 신분 때문이라고 여겼다.임지환은 아무런 배경도 없었고 주변에 아무리 많은 조력자가 있어도 자기를 감히 어떻게 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난 너처럼 입만 살아 있는 사람이 참 좋더라.”임지환은 빠르게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유진헌의 앞에 멈춰 섰다.“임 대사가 설마 진짜 유 국장을 때리려는 건가?”“감찰국 국장을 때리는 건 일반 범죄가 아니라 심각한 범죄야!”“허청열은 용수 교관이라 쳐도 임지환은 한낱 평범한 시민일 뿐이잖아. 진짜 때린다면 그건 엄청난 화제가 될 거야.”“송진국도 대단한 사람은 맞지만 관료는 아니잖아.”“근데 유진헌은 다르지. 당당한 강한시 감찰국 국장인데 누가 감히 쉽게 건드릴 수 있겠어?”구경꾼들은 물론 유진헌도 임지환이 단지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퍽!하지만 임지환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손을 들어 잽싸게 귀싸대기를 날렸다.따귀 소리가 울리자 유진헌 뿐만 아니라 구경꾼들도 전부 눈이 휘둥그레지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누구도 임지환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시선 속에서 진짜 감찰국 국장에게 손을 댈 줄 몰랐다.그것도 얼굴에 직접 귀싸대기를 날리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말이다.그 과정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져 누구도 미처 반응할 수 없었다.“세상에 내가 못 할 일은 존재하지 않아. 이 귀싸대기를 네가 내게 사과한 걸로 퉁 칠게. 알았으면 얼른 꺼져!”임지환은 방금 발생한 일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인 것처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3
Read more

제427화

“임 대사, 혹시 더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장정우는 몸을 고정하고 불안하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이 송진국인지 뭔지 하는 녀석을 데려가.”임지환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말했다.“송씨 가문의 도전은 내가 받아들이겠다고 전해.”“그런데 왜 조금 전에 제 제안을 거절하셨나요?”장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내가 결정해. 이 세상에 아무도 날 강제로 내가 내키지 않는 일을 시킬 수 없어.”임지환은 뒷짐을 지고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그러나 임지환의 기다란 체형은 이상하게도 거대해 보였고 하늘과 땅 사이에 우뚝 박혀 있는 창같이 든든해 보였다.“임 대사의 신분으로 그런 말 할 자격이 충분히 있죠. 걱정 마세요, 임대사의 뜻을 제가 직접 도지사께 전달하겠습니다.”장정우는 임지환에게 손을 모아 인사했다.그러고는 운전사를 시켜 중상을 입은 송진국을 부축해 차에 태워 병원으로 직행하게 했다....YS 그룹과 DCM 그룹의 계약식은 결국 순조롭게 완료되었다.하지만 원래 계획과 달리 모든 사람들은 대화의 초점을 임지환에게 맞췄다.본래 주목받아야 할 이씨 가문의 부녀와 유란은 오히려 배경이 되어버렸다.“임 대사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온 것은 사실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손님들이 거의 다 떠난 후, 허청열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속내를 드러냈다.“혹시 장군님의 병세가 또 악화하거나 그랬어?” 임지환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건 아닙니다. 지난번 이후로 장군님의 몸 상태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번에 온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누군가를 잡으러 왔습니다.”허청열은 목소리를 낮추고 주변을 경계하며 말했다.“장소를 바꾸자. 여긴 대화하기 좀 불편해.”임지환은 허청열의 마음속 고충을 아는 듯 손을 흔들었다.사람들이 많고 대화가 복잡한 이곳은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적절치 않았다.“임 대사, 우리 집으로 가시는 게 어떨까요?”홍진은 틈을 타 말했다. “저도 이 기회를 빌려 임 대사께 식사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3
Read more

제428화

허청열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송씨 가문도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습니다.”“너희는 송씨 가문과의 약전을 빌미로 이 탐랑을 끌어내려는 거지?”임지환은 잠시 생각하다가 용수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말했다.“맞습니다. 임 대사님과 송씨 가문의 이 약전은 단순한 개인적 원한이 아니라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일입니다.”허청열은 머리를 긁적이며 계속 말했다. “조금 전에 들은 소식인데, 지하 세계의 여러 세력이 이미 이번 대전을 위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그 녀석들은 정말 난장판을 좋아하는군.”임지환은 웃으며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들이켰다. “걱정 마. 이 일은 내가 염두에 항상 두고 있을게. 만약 그 탐랑을 만나면 내가 깔끔하게 처리해 버릴게. 너희 용수의 신세를 이런 방식으로 갚는 셈으로 하지.”임지환의 여유가 넘치는 모습에 허청열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귀띔했다. “임 대사님, 이 탐랑은 일반인이 아니라 실력이 인증된 무술 대가입니다.”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임지환이 무술 대가를 죽인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 탐랑이란 사람이 조성균보다도 더 강한 건가요?”이청월은 임지환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찔러 호언장담이 앞섰다.“청월 씨, 무술 대가도 계급이 많이 틀립니다. 조성균은 대사에 막 들어선 정도지만 탐랑은 대종사 경지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게다가 이 탐랑은 뛰어난 무술 실력 외에도 변장과 독술에 매우 능숙합니다. 국제 수사팀에서 탐랑을 잡기 위해 이미 30명 이상의 요원이 희생되었습니다.”허청열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구제 중범죄자인 탐랑을 절대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이유를 천천히 설명했다. “그렇구나, 듣고 보니 그 사람 정말 위험하군요.”홍서연은 허청열의 설명에 깜짝 놀라며 임지환을 말렸다.“지환 오빠, 모험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하지만 임지환은 여전히 옅을 미소를 지으며 허청열에게 물었다. “너희를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임 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4
Read more

제429화

하얀 달빛이 이청월의 얼굴에 비쳤다.그녀의 순수하고 예쁜 얼굴은 달빛 속에서 월계수 여신처럼 아름답고 황홀했다.“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임지환은 멋쩍게 웃으며 의아해했다.예쁜 여자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임지환은 이청월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다.“요즘 너와 함께 지내면서 내가 점점 널 신경 쓰고 너 없이는 못 살겠다는 걸 깨달았어.”이청월은 진지하게 임지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하지만 네 주변에는 나 외에도 점점 더 많은 여자가 나타나고 다들 너와 잘 어울리는 훌륭한 여자라는 걸 발견했어. 심지어 유란도 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지금 고백하지 않으면 마음을 전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그래.”“유란은 내 부하야. 내 부하가 이성적인 의미로 날 좋아하지 않아.”임지환은 이청월의 진심을 듣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그럼 배지수는... 어떻게 할 건데?”이청월은 집요하게 임지환을 추궁했다.사랑을 위해 그녀는 모든 걸 걸고 있었다.배지수라는 가시를 언젠가는 뽑아야 했다.임지환은 그 말을 듣고 보기 드물게 침묵에 빠졌다.“알고 있었어... 내가 어떻게 해도 네 마음에서 배지수를 이길 수 없다는 걸.”이청월의 눈이 반짝이며 눈물이 맺혔다.임지환은 그 모습을 보자 이청월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을 돌렸다. “그건 이제 다시 생각해 보자...”“걱정 마, 나 이청월은 절대 억지를 부리며 피곤하게 구는 사람이 아니야. 네가 진심으로 원하지 않으면 나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을게.”이청월은 눈물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임지환의 협박은 먹혀들지 않지만 회유는 통하는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이청월은 칭얼대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차라리 임지환에게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줘 임지환이 스스로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나았다.“시간도 늦었으니 먼저 돌아가서 쉬어.”마음을 정리한 이청월은 원래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하지만 임지환은 갑자기 고개를 들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4
Read more

제430화

“맞아, 이 다섯 분은 내가 천창 밀종에서 모셔 온 오대 존자야!”진용은 자랑스럽게 라마들을 소개했다. “이분들은 모두 무술 대가의 경지에 이른 강자야. 이 오대 존자가 있는 한, 넌 이번에 날개가 달려도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거야.”“임지환, 우리 어떻게 해야 해?”이청월은 얼굴이 서서히 창백해지며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임지환의 옷자락을 잡았다.한 명의 대사급 강자만으로도 일반 무술가 백 명을 능가할 수 있는데 다섯 명의 대사급 강자가 포위하는 상황이라면 임지환이 아무리 내로라하는 강자라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그들이 대사급 강자라는 건 맞아.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고?”임지환은 존자들을 쓱 훑어보고는 여전히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청월은 목소리를 낮춰 임지환의 귀에 속삭였다.“사내대장부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피할 줄 알아. 도망칠 수 있다면 그게 최상의 판단이 아니겠어?”“왜 도망쳐야 하지?”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이럴 때야말로 허세를 부리지 마.” 이청월은 임지환의 태연한 태도에 더욱 다급해졌다. “오대 존자가 있는데 도망치지 않고 여기서 개죽음이나 당할 거야?”“도망? 네가 우리 앞에서 진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진용은 두 사람을 비웃으며 이미 승리한 듯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단지 다섯 명의 대사뿐인데 내가 왜 굳이 도망쳐야 해?” 임지환은 담담하게 되물었다.“젊은이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네. 무술 대가란 무술의 정점을 찍은 사람을 뜻하는데 네가 우리를 그렇게 무시할 정도면 뭐 대종사라도 되는 줄 아는 거냐?”다섯 명 중 키가 제일 큰 존자가 임지환을 내려다보며 경멸하는 눈빛을 보냈다.“전포, 저 자식과 말을 섞을 필요가 없어. 바로 저 녀석이 내 제자를 죽였어. 오늘 내가 내 손으로 저 자식을 갈기갈기 찢어야겠어.”구리방울 같은 눈을 가진 근육질 중년 라마가 임지환을 악랄하게 노려보며 말했다.“너가 전무쌍의 스승이야?”임지환은 이전에 자기가 죽인 진무한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5
Read more
PREV
1
...
4142434445
...
6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