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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의 역습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910 챕터

제601화

문신한 남자는 다른 룸으로 들어갔다.룸 안으로 들어간 그는 조금 전의 흉악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안녕하십니까, 염근형 씨. 전 염준석입니다.”굽신거리는 모습이 조금 전과는 전혀 딴판이었다.“일은 어떻게 됐어?”염근형이 덤덤히 물었다.“그 자식 간이 정말 작던데요. 제가 겁을 좀 줬더니 실금했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연락도 했습니다.”염준석이 웃으며 말했다.염근형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 카지노는 염씨 집안 것이었고 염씨 집안 대부분의 자금이 이곳에서 나왔다.염준석은 이 카지노를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염근형과 함께 판을 짜서 신성만을 함정에 빠뜨렸다.“잘했어. 무슨 소식 있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해. 다른 일 없으면 이만 나가봐.”염근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네!”염준석은 깍듯한 태도로 방을 나섰다.염소영은 그가 떠나자마자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물었다.“아빠, 임서우의 장인어른을 억류하는 게 소용 있을까요?”사실 염근형 등 사람들은 임서우를 해치울 생각으로 서울에 가고 있었다.그런데 가는 도중에 카지노에서 임서우의 장인어른이 그곳에서 도박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그래서 염근형 등 사람들은 아예 레이룬으로 방향을 돌렸고, 함정을 파놓아서 신성만이 몇백억을 잃게 했다.“소영아, 걱정하지 마. 임서우는 신성만과 사이가 나쁘지 않아. 그리고 신수아는 틀림없이 임서우에게 도와달라고 할 거야. 난 임서우가 장인어른을 내팽개칠 정도로 그렇게 냉혈한 사람은 아닐 거라고 믿어.”염근형은 자신감에 차서 말했다.그의 마음속에는 완벽한 계획이 있었다.임서우는 실력이 아주 강했으나 그에게는 신수아라는 약점이 있었다.신수아가 바로 임서우의 약점이었다.“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을 잊지 마. 만약 중요한 일을 그르친다면 두 사람이 알아서 어르신에게 용서를 빌라고.”성운찬이 비꼬듯 말했다.그는 염근형이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서울로 가면 그만인데, 굳이 임서우의 장인어른에게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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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이제 우리는 임서우가 미끼를 물기만 기다리면 돼.”염근형의 입가에 악랄한 미소가 걸렸다.그의 마음속에는 완벽한 계획이 있었고, 이번에 반드시 임서우를 해치울 생각이었다.레이룬 공항.카모 패턴의 군용기 한 대가 서서히 착륙했다.공항의 공터에는 수천 명의 특전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레이룬의 총독까지 직접 마중을 나왔다.이런 거대한 진영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 레이룬에 온 건지 추측했다.비행기가 착륙한 뒤 문이 열렸고, 임서우가 신수아의 손을 잡고 걸어 나왔다.원래는 항공권을 변경할 생각이었지만 그러면 시간이 조금 더 걸렸기에 남강의 전투기를 동원했다.그리고 미리 레이룬 총독에게 연락해 두라고 김서윤에게 분부했다.임서우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인 건, 과거 신분을 감추기 위해 너무 조용히 지낸 탓에 그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다.임서우와 신수아가 비행기에서 내리자 레이룬 총독 부석현이 서둘러 그들을 맞이했다.“임서우 씨, 안녕하십니까?”부석현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레이룬에서 그는 만인의 존경을 받는 총독이었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감히 신분을 앞세울 수 없었다.임서우 앞에서 그의 신분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부석현 씨, 수고 많으십니다.”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닙니다. 임서우 씨를 위해 일하는 건 제 영광이죠. 제가 가장 호화로운 호텔로 예약해 뒀으니 우선 그곳으로 가서 쉬시죠.”부석현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임서우는 별말 없이 부석현을 따라서 차에 탔다.차에 앉은 신수아는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이미 항공권을 변경했는데 임서우가 갑자기 너무 느리다면서 전화 한 통으로 군용기를 불러왔다.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그들이 레이룬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의 총독이 직접 그들을 마중 나왔다는 점이다. 이런 대우는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임서우가 중급 장관이라고는 하지만 굽신거리는 부석현의 모습을 보니 도가 지나친 것 같았다.임서우는 정말로 그냥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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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줄지어 선 차들이 기세 좋게 호텔 밖에 도착했다.맨 먼저 차에서 내린 것은 부석현이었다.부석현을 본 순간, 호텔 밖에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부석현은 레이룬의 총독이었다.이런 거물들은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그러나 이어진 광경에 사람들은 놀랐다.부석현이 종종걸음으로 차 뒤쪽으로 걸어가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임서우 씨, 호텔에 도착했습니다.”“네.”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와 신수아가 함께 차에서 내리자 호텔 직원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총독이 직접 문을 열어주다니, 저 두 사람은 대체 정체가 뭘까?이 소식은 곧 아주 빨리 레이룬에 퍼질 것이고 아주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다.호텔 스위트룸 안.임서우는 아주 호화로운 소파 위에 앉아있었고 신수아는 침실로 돌아와서 잠깐 눈을 붙일 생각이었다.“드래곤 킹, 이곳에 직접 오시다니 중요한 용무가 있으십니까?”부석현이 정중하게 물었다.부석현은 드래곤 군신이 레이룬에 온다는 걸 알고는 얼떨떨했다.드래곤 군신이 어떤 인물인가?총독인 그조차도 드래곤 군신 앞에서는 찍소리 못할 정도였다.임서우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부석현은 매우 불안했다. 레이룬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드래곤 군신이 직접 찾아오기까지 한 건지 알 수 없었다.부석현은 조급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는 두려움에 가득 찼다.“전 사적인 일 때문에 온 겁니다. 제 장인어른이 블루레일 카지노에 붙잡혀 있거든요.”임서우는 부석현을 보며 덤덤히 말했다.부석현은 표정이 굳어지면서 심장이 쿵쾅댔다.‘백전백승을 기록한 드래곤 군신의 장인어른이 동성 사람들에 의해 붙잡혔다고? 대체 어떤 미친놈이 벌인 짓일까? 이곳은 내 관할구역인데 말이야!’부석현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몸을 덜덜 떨었다.툭.부석현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임서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전전긍긍해서 말했다.“임서우 씨, 모두 제 불찰입니다!”“얼른 일어나세요. 전 죄를 물으러 온 게 아니니까요.”임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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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그리고 수도에서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염씨 집안이 공씨 집안과 연맹을 맺은 것 같아요. 두 집안이 협력해서 오빠를 상대할 생각인 듯해요. 그리고 또 중요한 소식이 하나 있는데, 염씨 집안의 수장 염근형과 염소영, 성운찬이 지금 레이룬에 있대요. 그들이 함정을 파놔서 오빠를 상대하려는 것 같아요.”김서윤이 보고했다.“염씨 집안? 공씨 집안? 정말 주제 파악 못 하는 것들이군.”임서우가 같잖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예전에 그는 염소영을 혼쭐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염소영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그래서 임서우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을 전부 처리할 생각이었다.“서우야.”신수아가 갑자기 침실 안에서 나왔다.“수아야, 왜 그래? 조금 더 자지 그랬어?”임서우는 웃는 얼굴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아빠가 걱정돼서 잠이 오지 않네.”신수아는 근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수아야. 나한테 방법이 있어.”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서우야, 우리 지금 당장 아빠 구하러 가면 안 돼? 나 도저히 마음이 놓이질 않아.”신수아는 감정이 격해져서 말했다.“그래. 서윤아, 준비해.”임서우가 일어나면서 말했다.“네!”김서윤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다른 한편, 부석현은 레이룬 호텔을 떠난 뒤 안색이 무척 좋지 않았다.“총독님,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그의 부하 곽제민이 물었다.“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들이네. 감히 드래곤 킹의 장인어른을 건드리다니 말이야.”부석현이 차갑게 말했다.“그게 사실인가요?”곽제민은 깜짝 놀랐다.감히 드래곤 킹의 장인어른을 건드리다니, 대체 어떤 미친놈일까? 이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총독님, 그러면 제가 지금 사람을 시켜서...”곽제민이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드래곤 킹께서 이 일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말씀하셨거든. 빌어먹을 카지노 놈들, 수도에 인맥이 조금 있다고 해서 제멋대로 날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나 봐. 이번에 진짜 거물이 뭔지 본때를 보여줘야지!”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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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네!”부하 여럿이 신성만을 끌고 룸에서 나왔다.카지노 밖, 사람들은 엄청난 기세에 겁을 먹었다.카지노 주위로 수백 대의 오프로더가 카지노 밖의 도로에 주차돼 있었다.오프로더에서 내린 자들은 캐주얼한 차림의 특전사들이었다. 비록 군복을 입고 있는 건 아니지만 한눈에 봐도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모든 특전사가 차에서 내려 오프로더 앞에 섰고 거리 전체의 분위기가 한결 엄숙해졌다.곧이어 블루레일 내부에 있던 손님들이 전부 쫓겨났다.임서우와 신수아 두 사람이 차에서 내렸고, 둘은 손을 잡고 카지노 안으로 들어갔다.사람들은 대체 어떤 대단한 인물이길래 스케일이 이렇게 큰지를 생각했다.카지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염준석이 신성만을 데리고 왔다.그리고 밖에 있는 수백 명의 특전사들을 본 순간 염준석은 당황했다.그는 그들이 절대 일반인이 아니라 훈련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임을 보아냈다.그러나 염준석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뒤에는 염씨 집안이 있었기 때문이다.그 정도면 루이렌에서는 충분했다.이곳의 총독조차 염씨 집안을 정중히 대해야 했으니 말이다.“딸아, 드디어 왔구나!”신수아를 본 신성만은 필사적으로 외쳤다.“드디어 왔어...”신성만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며칠간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한 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아빠!”신성만을 본 신수아는 그에게로 달려갔다.“잠깐!”염준석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뭐 하는 거예요? 얼른 우리 아빠를 놔줘요!”신수아는 분통을 터뜨리면서 염준석을 향해 외쳤다.“놔주라고? 그건 아주 쉬운 일이지. 이 사람이 진 빚만 전부 갚으면 돼.”염준석이 차갑게 말했다.“아빠,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1,600억이나 빚진 거예요?”신수아는 조금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신성만을 바라보았다.1,600억은 신씨 집안 재산의 1/3이라고 할 수 있었다.겨우 며칠 사이 이렇게나 많은 빚을 지다니!“수아야, 내 탓이 아니야. 난 카지노에 홀려서 그런 거야. 이 사람들이 나한테 돈을 빌려준다고 했다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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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빠각.말이 끝나기 무섭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염준석의 손목이 임서우에 의해 부러졌다.“아!”처절한 비명이 들려왔고 염준석은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그는 흐려진 얼굴로 두려운 듯 임서우에게 물었다.“넌 누구야? 감히 블루레일 카지노에서 소란을 피워? 죽고 싶어서 그래?”“내가 누군지 당신은 알 자격 없어. 당신은 오늘 밤 죽는다는 것만 알면 돼.”임서우는 깊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하하하, 내가 죽을 거라고? 네가 뭐가 그리 잘났는데? 당장 이 자식을 혼쭐 내줘!”염준석이 포악하게 웃으며 말했고 카지노 안의 오십 명 가까이 되는 경호원들이 임서우를 향해 달려들었다.임서우는 덤덤했다. 이런 별 볼 일 없는 상황에서는 그가 손 쓸 필요도 없었다. 세 명의 특전사가 나왔다. 심지어 그 세 명은 모두 입대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50명을 상대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세 명의 특전사는 조급해 하지도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50명의 경호원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경호원들은 불안했다.그들은 왠지 모르게 눈앞의 세 명이 만만치 않은 자들이라는 예감이 들었다.세 사람이 뿜어대는 기운에 그들은 소름이 돋았고 심지어 당장 항복하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임서우는 실력이 뛰어났기에 자신의 기운을 완전히 감췄다. 그렇지 않고 그가 실력을 전부 발휘했다면 이곳은 폐허가 됐을 것이다.1분 사이, 50명의 경호원은 전부 패배했다. 그들은 카지노 바닥에 드러누워서 앓는 소리를 내면서 비명을 질렀다.경호원들은 미처 공격하기도 전에 주먹을 맞았다.그들은 심지어 세 명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상대방의 실력은 그들과 아예 차원이 달랐다. 철저한 패배라고 할 수 있었다.곧이어 세 명의 특전사들은 임서우의 등 뒤에 섰다.그 광경을 본 염준석은 목이 타면서 몸이 떨렸다. 오늘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에 그는 꽤 놀란 상태였다.카지노의 경호원들은 엄격한 훈련을 받은 자들이라 혼자서 일반인 여러 명을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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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며칠 사이 많이 시달렸던 그는 심리적으로 변화가 생겼다.“쓸데없는 말이 많네! 날 죽이는 게 그렇게 쉬울 것 같아?”바로 이때 염준석이 달려들어 한 손으로 신성만의 목을 움켜쥐었다.“이 자식! 뭐 하는 거야? 당장 놔!”신성만이 발버둥 치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닥쳐. 한 마디라도 더 하면 죽여버릴 줄 알아!”염준석이 짜증 난 얼굴로 말했다.신성만은 조금 두려워져서 입을 다물었다.그는 사실 임서우 등 사람들의 곁으로 달려갈 기회가 있었다. 그랬다면 목숨을 위협받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전 행위로 인해 그는 다시금 위험에 빠졌다.“얼른 놔줘요!”신수아가 초조한 얼굴로 외쳤다.“우선 당신이 데려온 사람들 전부 밖으로 쫓아내고 나랑 조건을 얘기하자고.”염준석이 음흉한 얼굴로 웃었다.신수아는 당황하면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이 사람들은 전부 임서우가 데려온 사람들이었기에 신수아는 그들의 신분을 몰랐다. 게다가 그들은 임서우의 명령만 따르는 듯했다.“임서우, 얼른 네가 데려온 사람들 보고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해. 혹시 내가 죽는 꼴을 보고 싶은 건 아니지?”화가 난 신성만이 크게 외쳤다.“두 개의 선택지를 주겠어. 사람을 놔주던가, 아니면 그냥 죽어.”임서우는 염준석을 바라보면서 덤덤히 말했다.“하하하, 정말 건방지네. 네 부하들 보고 당장 이곳을 떠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이놈을 죽여버릴 거야.”염준석이 무자비하게 말했다.그가 손에 살짝 힘을 주자 신성만은 숨쉬기가 힘들어지면서 숨이 막혔다.“서우야, 날 구해줘. 구해줘!”신성만이 공포에 질려서 크게 외쳤다.그러나 임서우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임서우는 이참에 신성만에게 교훈을 줄 셈이었다. 비록 그가 선 넘는 짓을 한 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손해본 것만으로 아주 큰 잘못이었다.양혜영이었다면 임서우는 절대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서우야!”신수아가 초조한 얼굴로 그를 불렀다.그녀는 신성만이 혹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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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퍽!염준석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임서우가 그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다음 순간, 염준석은 마치 활을 떠난 화살처럼 날아갔다.콰당!바닥에 쓰러짐과 동시에 염준석은 피를 토했고 곧이어 기절했다.“콜록콜록.”신성만은 깜짝 놀랐다. 그는 벌게진 얼굴로 기침했다. 그는 조금 전에 목이 졸려 죽을 뻔했다.“임서우, 뭐 하는 거야? 적어도 마음의 준비는 하게 해줬어야지!”신성만은 조금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그는 드디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임서우는 염준석을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으면서 그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시간을 끌었던 것이다.“수아야, 장인어른 데리고 쉬러 가.”임서우는 신성만의 말을 무시하고 신수아에게 말했다.“임서우, 난 예전에 네게 꽤 잘해줬어. 그런데 나한테 어떻게...”신성만이 소리쳤다.“아빠, 그만 얘기해요. 서우가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아빠는 계속 갇혀 있었을 거라고요!”신수아는 신성만이 말을 마치기 전에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신수아는 아빠가 이렇게 포악해질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이때 신성만은 화가 가득 난 상태였다. 영문도 모르고 1,600억의 빚을 지게 되었으니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신성만은 그저 마음속의 화를 분출하고 싶었을 뿐이다.신성만은 흠칫하더니 더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며칠 전의 어두웠던 나날들을 떠올리면 두려움밖에 들지 않았다.일단은 푹 쉬어야 할 듯했다.임서우는 깊게 가라앉은 표정이었다. 그는 신성만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만약 신성만이 양혜영처럼 막무가내가 된다면 그는 단호히 그를 등질 것이다. 어차피 신수아는 이미 신씨 가문과 연을 끊지 않았는가.임서우는 신성만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적어도 더는 사기를 당하지 않게 말이다.“이만 모습을 드러내는 게 어때? 숨어있어 봤자 재미도 없는데 말이야. 염준석은 참 별 볼 일 없는 인간이었어.”임서우는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보며 말했다.짝짝짝.박수 소리가 위층에서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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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패배했던 자들이 어쩌다 한패가 되었는지 궁금하네. 혹시 다 같이 죽고 싶은 거야?”임서우는 같잖다는 눈길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너!”염소영과 성운찬은 화가 치밀어올랐다.“말을 이렇게 잘하는 줄은 몰랐네. 하지만 넌 재수 없게도 오늘 날 만났지. 너에게 우리 청주 염씨 가문의 수단을 보여주겠어!”염근형이 웃으며 말했다.임서우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게다가 이곳은 그의 구역이었다.염근형이 말을 마치자마자 카지노 안에서 갑자기 묵직한 발소리가 들려왔다.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카지노의 각 방향에서 몰려들었다.천여 명은 될 듯싶었다.그들은 몸집이 거대하고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졌다.게다가 그들의 손에는 많은 피가 묻어있었다. 염씨 일가는 그들을 키우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그들은 염씨 일가의 마지막 카드이기도 했다.염근형은 임서우를 없애기 위해 혼신의 힘을 썼다.“저 사람들 봤지? 다 널 위해 준비한 거야. 네가 데려온 백여 명의 사람이 상대가 될까?”염근형이 의기양양하게 임서우에게 말했다.염근형은 자신이 명령만 내린다면 아주 빨리 임서우를 해치울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그가 보기에 임서우의 부하들은 그저 센 척하는 사람들일 뿐이었다.그러나 임서우는 갑자기 몰려든 염씨 집안 부하들을 보고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염근형은 그 광경에 심장이 철렁했다.청주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임서우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임서우는 비싼 옷을 입은 것도 아닌데 기세가 엄청났다.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염근형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그는 임서우의 눈동자를 보았다. 그윽한 눈동자는 마치 평온한 수면과도 같아서 아무런 파문도 보이지 않았다.이런 사람이 제일 두려웠다. 아무것도 그를 뒤흔들 수 없을 것 같았다.“염근형, 이게 바로 당신의 마지막 카드야?”임서우가 무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널 상대하는 건 이 사람들로 충분해!”염근형이 임서우를 빤히 바라보면서 음험하게 웃었다.“사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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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30여 분 뒤, 카지노 안의 천여 명 가까이 되던 사람들이 전부 쓰러져서 작은 언덕을 이루었다.“주제 파악 못 하는 놈들이네. 감히 드래곤 킹의 심기를 건드려?”김서윤이 경멸에 차서 말했다.그녀는 말을 마친 뒤 곧바로 특전사들을 데리고 카지노를 떠났다.임서우가 빨리 움직이라고 했기에 김서윤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드래곤 킹의 명령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다.김서윤이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나자 염근형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상대방보다 수가 열 배는 더 많았는데, 천여 명 가까이 되는 염씨 집안의 엘리트들이 전부 참패했다.자신의 두 눈으로 보지 않았더라면 염근형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믿지 않았을 것이다.대체 정체가 뭐길래 이렇게 강한 걸까?염근형은 순간 등허리에 소름이 돋았다.“아빠! 저희 이제 어떡해요?”염소영이 겁에 질린 얼굴로 물었다.그녀는 임서우가 데려온 사람들이 강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들은 매우 용맹했다.염씨 일가의 모든 힘을 동원했으니 임서우를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줄 알았다.그런데 염씨 일가의 마지막 카드조차도 임서우 앞에서 무너질 줄은 몰랐다.이번 일로 염씨 일가는 손해가 막중했다.다시 청주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류에서 삼류 세력이 될 것이다.그런 생각이 들자 염근형은 점점 더 두려움을 느꼈다.성운찬은 염근형 부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걸 보자 내심 기뻤다.당시 풍운문의 만여 명 되는 사람들도 임서우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으니 염씨 일가 부하들도 당연히 임서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김서윤이 떠난 뒤 몇 분 후, 경찰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제복을 입고 실탄까지 장착했다.그들을 이끈 사람은 부석현의 부하 곽제민이었다.“곽 부관님, 제 구역에 사람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온 이유가 뭐죠?”염근형이 앞으로 나서면서 불쾌한 얼굴로 물었다.곽제민은 부석현의 부하였지만 염근형도 그렇게 만만치는 않았다. 그의 구역은 아무나 침범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또 일개 부관을 두려워할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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