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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줄지어 선 차들이 기세 좋게 호텔 밖에 도착했다.

맨 먼저 차에서 내린 것은 부석현이었다.

부석현을 본 순간, 호텔 밖에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부석현은 레이룬의 총독이었다.

이런 거물들은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어진 광경에 사람들은 놀랐다.

부석현이 종종걸음으로 차 뒤쪽으로 걸어가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임서우 씨,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네.”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신수아가 함께 차에서 내리자 호텔 직원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총독이 직접 문을 열어주다니, 저 두 사람은 대체 정체가 뭘까?

이 소식은 곧 아주 빨리 레이룬에 퍼질 것이고 아주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호텔 스위트룸 안.

임서우는 아주 호화로운 소파 위에 앉아있었고 신수아는 침실로 돌아와서 잠깐 눈을 붙일 생각이었다.

“드래곤 킹, 이곳에 직접 오시다니 중요한 용무가 있으십니까?”

부석현이 정중하게 물었다.

부석현은 드래곤 군신이 레이룬에 온다는 걸 알고는 얼떨떨했다.

드래곤 군신이 어떤 인물인가?

총독인 그조차도 드래곤 군신 앞에서는 찍소리 못할 정도였다.

임서우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부석현은 매우 불안했다. 레이룬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드래곤 군신이 직접 찾아오기까지 한 건지 알 수 없었다.

부석현은 조급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는 두려움에 가득 찼다.

“전 사적인 일 때문에 온 겁니다. 제 장인어른이 블루레일 카지노에 붙잡혀 있거든요.”

임서우는 부석현을 보며 덤덤히 말했다.

부석현은 표정이 굳어지면서 심장이 쿵쾅댔다.

‘백전백승을 기록한 드래곤 군신의 장인어른이 동성 사람들에 의해 붙잡혔다고? 대체 어떤 미친놈이 벌인 짓일까? 이곳은 내 관할구역인데 말이야!’

부석현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몸을 덜덜 떨었다.

툭.

부석현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임서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전전긍긍해서 말했다.

“임서우 씨, 모두 제 불찰입니다!”

“얼른 일어나세요. 전 죄를 물으러 온 게 아니니까요.”

임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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