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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이제 우리는 임서우가 미끼를 물기만 기다리면 돼.”

염근형의 입가에 악랄한 미소가 걸렸다.

그의 마음속에는 완벽한 계획이 있었고, 이번에 반드시 임서우를 해치울 생각이었다.

레이룬 공항.

카모 패턴의 군용기 한 대가 서서히 착륙했다.

공항의 공터에는 수천 명의 특전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레이룬의 총독까지 직접 마중을 나왔다.

이런 거대한 진영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 레이룬에 온 건지 추측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뒤 문이 열렸고, 임서우가 신수아의 손을 잡고 걸어 나왔다.

원래는 항공권을 변경할 생각이었지만 그러면 시간이 조금 더 걸렸기에 남강의 전투기를 동원했다.

그리고 미리 레이룬 총독에게 연락해 두라고 김서윤에게 분부했다.

임서우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인 건, 과거 신분을 감추기 위해 너무 조용히 지낸 탓에 그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다.

임서우와 신수아가 비행기에서 내리자 레이룬 총독 부석현이 서둘러 그들을 맞이했다.

“임서우 씨, 안녕하십니까?”

부석현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레이룬에서 그는 만인의 존경을 받는 총독이었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감히 신분을 앞세울 수 없었다.

임서우 앞에서 그의 신분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부석현 씨, 수고 많으십니다.”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닙니다. 임서우 씨를 위해 일하는 건 제 영광이죠. 제가 가장 호화로운 호텔로 예약해 뒀으니 우선 그곳으로 가서 쉬시죠.”

부석현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임서우는 별말 없이 부석현을 따라서 차에 탔다.

차에 앉은 신수아는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이미 항공권을 변경했는데 임서우가 갑자기 너무 느리다면서 전화 한 통으로 군용기를 불러왔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그들이 레이룬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의 총독이 직접 그들을 마중 나왔다는 점이다. 이런 대우는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임서우가 중급 장관이라고는 하지만 굽신거리는 부석현의 모습을 보니 도가 지나친 것 같았다.

임서우는 정말로 그냥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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