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1화

문신한 남자는 다른 룸으로 들어갔다.

룸 안으로 들어간 그는 조금 전의 흉악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염근형 씨. 전 염준석입니다.”

굽신거리는 모습이 조금 전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일은 어떻게 됐어?”

염근형이 덤덤히 물었다.

“그 자식 간이 정말 작던데요. 제가 겁을 좀 줬더니 실금했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연락도 했습니다.”

염준석이 웃으며 말했다.

염근형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 카지노는 염씨 집안 것이었고 염씨 집안 대부분의 자금이 이곳에서 나왔다.

염준석은 이 카지노를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염근형과 함께 판을 짜서 신성만을 함정에 빠뜨렸다.

“잘했어. 무슨 소식 있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해. 다른 일 없으면 이만 나가봐.”

염근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네!”

염준석은 깍듯한 태도로 방을 나섰다.

염소영은 그가 떠나자마자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물었다.

“아빠, 임서우의 장인어른을 억류하는 게 소용 있을까요?”

사실 염근형 등 사람들은 임서우를 해치울 생각으로 서울에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카지노에서 임서우의 장인어른이 그곳에서 도박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그래서 염근형 등 사람들은 아예 레이룬으로 방향을 돌렸고, 함정을 파놓아서 신성만이 몇백억을 잃게 했다.

“소영아, 걱정하지 마. 임서우는 신성만과 사이가 나쁘지 않아. 그리고 신수아는 틀림없이 임서우에게 도와달라고 할 거야. 난 임서우가 장인어른을 내팽개칠 정도로 그렇게 냉혈한 사람은 아닐 거라고 믿어.”

염근형은 자신감에 차서 말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완벽한 계획이 있었다.

임서우는 실력이 아주 강했으나 그에게는 신수아라는 약점이 있었다.

신수아가 바로 임서우의 약점이었다.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을 잊지 마. 만약 중요한 일을 그르친다면 두 사람이 알아서 어르신에게 용서를 빌라고.”

성운찬이 비꼬듯 말했다.

그는 염근형이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서울로 가면 그만인데, 굳이 임서우의 장인어른에게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