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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퍽!

염준석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임서우가 그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다음 순간, 염준석은 마치 활을 떠난 화살처럼 날아갔다.

콰당!

바닥에 쓰러짐과 동시에 염준석은 피를 토했고 곧이어 기절했다.

“콜록콜록.”

신성만은 깜짝 놀랐다. 그는 벌게진 얼굴로 기침했다. 그는 조금 전에 목이 졸려 죽을 뻔했다.

“임서우, 뭐 하는 거야? 적어도 마음의 준비는 하게 해줬어야지!”

신성만은 조금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그는 드디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임서우는 염준석을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으면서 그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시간을 끌었던 것이다.

“수아야, 장인어른 데리고 쉬러 가.”

임서우는 신성만의 말을 무시하고 신수아에게 말했다.

“임서우, 난 예전에 네게 꽤 잘해줬어. 그런데 나한테 어떻게...”

신성만이 소리쳤다.

“아빠, 그만 얘기해요. 서우가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아빠는 계속 갇혀 있었을 거라고요!”

신수아는 신성만이 말을 마치기 전에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

신수아는 아빠가 이렇게 포악해질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이때 신성만은 화가 가득 난 상태였다. 영문도 모르고 1,600억의 빚을 지게 되었으니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신성만은 그저 마음속의 화를 분출하고 싶었을 뿐이다.

신성만은 흠칫하더니 더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며칠 전의 어두웠던 나날들을 떠올리면 두려움밖에 들지 않았다.

일단은 푹 쉬어야 할 듯했다.

임서우는 깊게 가라앉은 표정이었다. 그는 신성만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신성만이 양혜영처럼 막무가내가 된다면 그는 단호히 그를 등질 것이다. 어차피 신수아는 이미 신씨 가문과 연을 끊지 않았는가.

임서우는 신성만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

적어도 더는 사기를 당하지 않게 말이다.

“이만 모습을 드러내는 게 어때? 숨어있어 봤자 재미도 없는데 말이야. 염준석은 참 별 볼 일 없는 인간이었어.”

임서우는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보며 말했다.

짝짝짝.

박수 소리가 위층에서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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