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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의 역습의 모든 챕터: 챕터 611 - 챕터 620

910 챕터

제611화

천여 명의 염씨 일가 부하들이 전부 끌려갔다.염근형은 크게 낙심했다. 그는 자신이 끌려가면 절대 좋은 꼴을 보지 못할 거란 걸 알고 있다.그동안 그는 염씨 세력에 기대어 카지노에서 온갖 더러운 짓을 했었다.그렇게 많은 죄가 탄로 난다면 여생은 감옥에서 보내야 할 것이다.화려했던 블루레일 카지노의 문이 굳게 닫혔다.구경꾼들은 이런 상황이 놀라울 따름이었다.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블루레일 카지노가 거물을 건드려서 압수수색 당했다는 걸 알았다.소문이 퍼지자 레이룬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다.그들은 본인이 혹시라도 그 거물을 건드릴까 봐 두려웠다.그 뒤로 레이룬의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 거리에서는 건달들이나 양아치들이 더는 보이지 않았고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없었다. 다들 많이 자제했다.30분 뒤, 염근형은 차에서 정신을 차렸다.“소영아, 상황은 어떠니?”염근형이 미약하게 호흡하며 물었다.“아빠, 망했어요. 저희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블루레일은 압수수색 당했고 염준석 씨와 그의 부하들은 전부 끌려갔어요.”염소영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말했다.“풉!”염근형은 화병 때문에 또 한 번 피를 토했다.그는 원래도 호흡이 미약했는데 지금은 안색까지 창백했다.“우리 염씨 가문에 망조가 들었나.”염근형이 슬피 울부짖었다.블루레일 카지노는 압수수색 당했고 염씨 일가 엘리트들은 전부 잡혀갔다. 현재 염씨 일가는 애써 버티고 있었지만 아무런 실력도 없었다.“염근형, 이게 바로 당신 계획이야? 얼마나 완벽한 계획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모두 전멸할 줄은 몰랐네.”성운찬이 옆에서 얄궂게 말했다.염근형은 신성만을 이용하여 임서우를 함정에 빠뜨리면 그를 없애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자신만만했다.그러나 그건 헛된 망상이었다.염근형은 불현듯 고개를 돌려 분한 표정으로 성운찬을 바라보았다.“성운찬! 당신은 뭐가 그리 여유로워? 우리 염씨 집안이 막대한 손해를 본 건 내가 방심한 탓이긴 해. 하지만 풍운문의 문주인 당신도 결국에는 임서우에게 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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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도박의 신?그 말에 성운찬과 염소영 모두 흠칫했다.“도박의 신은 레이룬 지하 세력의 왕이라고 할 수 있어. 염씨 일가는 레이룬에서 몇 년간 발전했기에 도박의 신과도 친분을 쌓았어. 내가 도와달라고 한다면 그는 분명 도와줄 거야.”염근형이 설명했다.“아빠, 아빠가 그런 거물을 아시는 줄은 몰랐어요. 그러면 뭘 더 기다려요? 얼른 가서 그분께 도움을 청하자고요!”염소영이 다급히 말했다.“좋아.”염근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은 차에 올라타서 도박의 신을 찾으러 갔다....레이룬 호텔 스위트룸 안.“오빠, 왜 염근형 일행을 일망타진하지 않은 거예요?”김서윤은 의아함이 들어서 물었다.조금 전 염근형과 성운찬을 처리할 기회가 있었다.임서우가 명령만 내린다면 그들은 절대 도망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김서윤은 임서우가 왜 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 사람들은 더는 내게 위협이 되지 못해. 염씨 일가의 마지막 카드도 전부 처리했으니 지금 염근형은 딱한 처지지. 내가 그들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레이룬의 풍기를 바로잡기 위해서야. 지금 레이룬은 아주 난장판이야. 과거 드래곤 네이션이 레이룬의 존재를 허락한 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지. 난 이 기회를 빌려서 이곳 환경을 개선할 생각이야.”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레이룬은 역사가 남긴 문제였다. 그동안 레이룬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카지노의 도시라는 명성이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서 이곳에 와서 도박하는 부동산 부자들이 가득했고 많은 평범한 사람들도 이곳에서 재산을 탕진했다.레이룬은 드래곤 네이션의 정신을 갉아먹는 곳이었다. 임서우는 이 기회에 레이룬의 풍조를 바로잡아 이곳 시민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었다. 사람은 운에만 의지하여 살 수는 없다. 반드시 성실하게 살아가야 한다.이번에 레이룬의 세력은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이고 카지노의 뒷배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레이룬의 드래곤 아일랜드 별장.이곳은 레이룬의 노른자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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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현재 함씨 일가는 많은 사업을 하고 있었고 함찬형이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염근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함경수는 신분과 지위가 대단했기에 레이룬의 총독마저도 그를 깍듯이 대해야 했다.그가 직접 나선다면 곽제민도 고분고분해질 것이다.어쩌면 블루레일 카지노를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전화를 끊은 함찬형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왜 그래?”함경수가 물었다.“아버지, 곽 부관님이 말씀하길 염씨 가문이 거물의 심기를 건드려서 아무도 염씨 가문을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함찬형이 대답했다.그 말에 함경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조금 놀랐다.예전에 곽제민은 함경수를 무척 존경했다.그런데 오늘 태도가 이렇게 강경한 걸 보니 염씨 일가에서 거물을 건드렸다는 게 사실인 듯했다.곽제민도 이 일을 명확히 밝히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함경수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 거물은 절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인물일 것이다.“염씨 일가가 어떤 사람을 건드렸는지 궁금하네요.”함경수가 궁금한 듯 물었다. 그는 레이룬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었고 그중에 그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은 없었다.“임서우라는 자입니다.”염근형은 눈알을 굴리더니 바로 대답했다.“임서우요? 레이룬의 사람이 아니죠? 정체가 뭐죠?”함경수가 미간을 구기면서 물었다.그는 임서우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레이룬에 임서우라는 사람은 없었다.“임서우는 레이룬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서울 신씨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에요.”염근형이 설명했다.“데릴사위요?”그 말을 듣자 함경수는 더욱더 의문이 깊어졌다.그는 데릴사위를 업신여겼다.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성취욕이 없는 사람이니 말이다.그런데 데릴사위가 어떻게 거물이란 말인가? 그것도 염근형을 사지로 내몰 정도라니.“함경수 씨, 임서우는 만만치 않은 놈입니다. 그는 한때 군인이었어요. 사람들을 이끌고 동성의 천승각과 대구의 풍운문을 없앤 전적이 있죠.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제주도의 주씨 일가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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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염근형 씨! 그 말 무슨 뜻이죠?”함경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우리 가문을 도울 생각이 없다면 저도 더 할 말은 없어요.”염근형은 웃어 보이더니 염소영 등 사람들을 데리고 별장을 떠났다.“아빠, 도박의 신께 도움을 구해야 한다면서요. 왜 그냥 가는 거예요?”별장에서 나오자마자 염소영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그들은 함씨 일가를 찾아왔음에도 도움은 받지 못했다.지금 그냥 이렇게 떠난다면 염씨 일가의 블루레일 카지노는 압수수색 당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가만히 있어야 한단 말인가?“소영아,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야. 함경수는 똑똑한 사람이니 내 말뜻을 이해했을 거야.”염근형이 자신만만하게 웃어 보였다.함경수는 임서우가 최근에 한 일을 알고 있었기에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레이룬 도박의 신으로서 함경수는 대량의 자금을 손에 쥐고 있었고, 함씨 일가는 떳떳하지 못한 일들을 많이 했었기에 임서우가 그들을 가만둘 리가 없었다.그러니 그가 굳이 함경수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아도 함경수는 반드시 임서우를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함씨 일가 또한 파멸하는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성운찬, 우리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긴 했지만 우리의 적은 같은 사람이야. 그러니 부디 나와 같이 임서우를 상대해 줬으면 좋겠어.”염근형이 옆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던 성운찬에게 말을 건넸다.“알아. 뭐가 더 중요한지 정도는 나도 판단할 수 있어.”성운찬이 오만한 얼굴로 말했다.염근형도 쓸데없이 더 말하고는 싶지 않았다. 임서우를 해치울 수만 있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이득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수도로 돌아갔을 때 공씨 가문에서 그들을 처벌할지도 몰랐다.성운찬은 바보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염씨 일가와 같은 편에 설 것이다.…함씨 일가 별장.“염근형이라는 사람 참 건방지네요. 일개 청주 이류 세가의 수장이면서 감히 아버지 앞에서 무례하게 굴다뇨!”함찬형이 분통을 터뜨리면서 말했다.염씨 일가는 청주에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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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임서우의 수단과 실력은 무시무시했고, 그가 없앤 지하 세력은 적지 않았다.그리고 그의 뒷배경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는 원래 고아였다가 몇 년간 군복무를 하였고 돌아온 뒤로는 신씨 일가의 데릴사위가 되었다.그 뒤의 인생은 더욱 기구했다. 서울시의 서태산, 동성의 주원호, 대구의 풍운문, 제주도의 주씨 가문...현지에서 난다 긴다 하는 자들 모두 임서우의 손에 파멸됐다.임서우의 신분은 여전히 수수께끼였다. 임서우는 정말 단순히 군복무를 한 게 맞을까?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그를 두려워하고, 또 그는 왜 이토록 강한 걸까?“제대로 조사한 거 맞아? 정말 그냥 단순히 군복무 몇 년 한 것 뿐이야? 그렇다면 왜 그렇게 강한 거지?”함경수는 턱을 매만지며 생각에 잠긴 얼굴로 대꾸했다.“모든 인력을 동원해 보았지만 제가 조사해 낸 건 이게 다예요. 임서우의 군복무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감사 쪽 인맥도 동원해 보았지만 임서우의 정보는 찾을 수가 없다고 했어요. 가장 놀라운 건, 임서우의 정보가 기밀 정보로 등록된 것 같다는 점이에요.”함찬형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는 임서우의 정보가 기밀 정보로 등록됐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건 임서우가 드래곤 네이션에 아주 크게 이바지했다는 뜻이었다.그 말에 함경수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수십 년을 종횡무진했지만 이렇게 막강한 상대는 처음이었다.“아버지, 저희 어떡해요? 임서우란 사람 정말 예사로운 인물이 아닌 것 같아요.”함찬형이 걱정스레 물었다.함경수 또한 임서우가 강하다는 걸 모를 리 없었다.이번에 레이룬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이런 거물에게 염근형을 없애는 건 식은 죽 먹기였지만 임서우는 그러지 않았다. 뭔가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의미였다.그의 목표는 함씨 가문일지도 몰랐다.그런 생각이 들자 함경수는 흠칫했다.그는 문득 아주 놀라운 사실이 떠올랐다.오늘 레이룬 공항은 경비가 삼엄했다.레이룬 총독 부석현이 직접 천여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한 베일에 감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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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레이룬 호텔.럭셔리한 특별 제작 롤스로이스 팬텀이 호텔 입구에 주차되어 있었다.호텔 직원들은 그 차를 보고 서둘러 맞이하러 갔다. 그들은 이 차를 알고 있었다. 이건 함씨 일가의 차였다.레이룬에서 감히 도박의 신의 체면을 신경 쓰지 않을 사람은 없었기에 다들 공손했다.함찬형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빠르게 호텔 스위트룸으로 향했다.“잠깐!”스위트룸 밖에서 김서윤이 나서서 말했다.이 앞은 드래곤 킹의 거처였기에 절대 아무나 함부로 지나가게 할 수 없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면 뺨을 때렸겠지만 김서윤이었기에 함찬형은 감히 무례한 짓을 할 수 없었다. 그는 김서윤이 누굴 위해 움직이는지 알고 있었다.“함씨 가문 아들이 임서우 씨를 뵙고 싶다고 전달해 주시길 바랍니다.”함찬형은 공손한 척하며 말했다.“여기서 기다리세요.”김서윤이 같잖다는 얼굴로 말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몸을 돌려 임서우가 지내고 있는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갔다.함찬형은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임서우가 만만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서우 오빠, 함씨 가문의 아들이 오빠를 만나고 싶대요.”김서윤이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가서 말했다.“그래? 그러면 안으로 들어오게 해.”소파에 앉아 차를 따르고 있던 임서우가 고개를 들면서 덤덤히 말했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인 뒤 스위트룸에서 나왔다.“임서우 씨 지금 바쁘신가요?”함찬형이 다급히 물었다.“들어오시죠.”김서윤이 차갑게 말했다.곧이어 그녀는 스위트룸 문을 열었다.함찬형은 겨우 숨을 돌렸다. 이렇게 긴장한 적은 처음이었다.스위트룸 안으로 들어간 함찬형은 소파에 앉아있는 임서우를 보았다. 그는 여유롭게 차를 우리고 있었다.함찬형은 당황했다. 그는 임서우가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다. 그와 또래인 듯 보였고 기껏해야 그보다 몇 살 좀 더 많을 듯했다.그러나 눈빛이 너무 깊어 쉽게 꿰뚫어 볼 수가 없었다.“반갑습니다, 임서우 씨.”함찬형은 혹시라도 무례하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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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수아는? 수아에게 우리 언제 서울로 돌아가는지 물어봐봐.”신성만이 급히 물었다.그는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신성만이 말을 마치자마자 신수아가 침실에서 나왔다.“아빠, 여긴 어쩐 일이에요?”신수아는 다소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언제 서울로 돌아가는 거니?”신성만이 다시 한번 말했다.“급하지 않아요. 저랑 서우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요.”신수아가 말했다.그녀는 임서우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너희가 뭔 할 일이 있다고 그래? 응? 이건 누가 준 초대장이야?”신성만은 초대장을 보더니 그것을 가져갔다.“함씨 일가?”초대장을 본 신성만은 깜짝 놀랐다.“함씨 일가요?”신수아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그녀는 신성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수아야, 너희 도박의 신이랑 아는 사이니?”신성만이 흥분해서 물었다.“전 모르는데요? 서우야, 이거 너 초대하려고 보낸 거지?”신수아가 임서우를 바라보며 물었고 신성만은 임서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맞아. 나한테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어.”임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뭐라고?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러면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니? 거기에 나도 데려가는 거야.”신성만이 웃으며 말했다.그는 도박의 신에 관한 소문을 많이 들었었고 함경수를 한 번 직접 만나보고 싶었다.임서우는 당황했다. 신성만은 정말 기회주의자였다.“아빠, 아빠가 거길 왜 가요?”신수아가 나서서 그를 말렸다.“수아야, 괜찮아. 가보고 싶으시다는데 내가 데려갈게. 그리고 너도 함께 가자.”임서우가 덤덤히 말했다.한 명 더 데려가도 그는 상관없었다....함씨 일가 별장.“잘했어. 지금 당장 도우미들에게 얘기해서 저녁을 준비하라고 해.”함경수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네.”함찬형은 고개를 끄덕인 뒤 물러나려 했다.“잠깐.”그런데 함경수가 그를 불러 세웠다.“아버지, 왜 그러세요? 달리 분부할 일이 있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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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신성만은 이렇게 호화로운 별장을 본 적이 없었다. 이곳은 부지면적도 엄청 컸다.그가 서울에서 봤었던 별장은 이곳과 차원이 달랐다.함씨 일가 별장은 아주 드넓었고 함경수는 이곳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했다.별장 마당에는 없는 게 없었고 심지어 작은 강까지 있었다.차를 타고 별장 안에서 드라이브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호화로운 별장만 봐도 함경수가 얼마나 부유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아빠, 이러지 말아요. 그쪽에서 우리를 얕볼 수도 있다고요.”신수아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그녀는 아빠가 요즘 따라 많이 달라진 것만 같았다. 특히 카지노에서 돈을 날린 뒤로 사람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았다.예전에 신성만이 신씨 집안에서 조금 무능했던 건 맞지만 이런 것들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지금 같은 모습을 보니 신수아는 신성만이 적어도 엄마처럼 되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그래, 알겠어. 날 가르치려고 하지 마.”신성만이 짜증 난 표정으로 말했다.“전...”송해인은 빨간 입술을 달싹이면서 몇 마디 더하려고 했다.그런데 임서우가 그만하라는 듯 그녀의 손등을 토닥였다.신성만은 큰돈을 날린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감정 기복이 심한 건 정상이었다.게다가 지금은 힘들게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의기양양해진 것도 정상이었다.“임서우 씨, 환영합니다! 멀리 마중 나가지 못해 정말 죄송하군요.”함경수는 아들을 데리고 별장 입구에서 그들을 맞이했다.그는 나이가 지긋했지만 정정해 보였고 겨우 말 두 마디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도박의 신인 어르신께서 절 맞이하러 나와주신 건 제 영광이죠.”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별말씀을요. 도박의 신이라는 별명은 과장된 거라 그냥 편한대로 부르시면 됩니다.”함경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살폈다.임서우를 본 함경수는 흠칫했다. 임서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젊었기 때문이다.임서우는 비록 젊기는 하지만 아우라가 아주 강했고 또 무척 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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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그래요,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함경수가 웃으며 대답했다.지금 함경수는 전혀 도박의 신처럼 보이지 않고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임서우는 알았다.함경수는 젊었을 적 사람을 죽일 때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그저 나이가 들면서 많이 점잖아졌을 뿐이다.그래서 함경수가 이럴수록 임서우는 더욱 신중해졌다.임서우의 태연자약한 모습에 오히려 함경수가 당황해했다.보통 사람들은 그를 보면 굽신거리면서 설설 긴다.그런데 임서우는 그를 보고도 덤덤하고 태연자약했다. 이것은 함경수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었다.함경수는 임서우가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더욱 확신했다.“당신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의 신이군요! 돈이 아주 많으시겠죠?”이때 신성만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면서 물었다.신수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빠에게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했었는데 함경수를 만나자마자 이런 당돌한 질문을 했다.함경수는 당황했다. 누군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듯했다.그러나 그는 이내 미소 띤 얼굴로 신성만에게 말했다.“다른 사람들이 헛소리한 겁니다. 전 그저 보통 사람들보다 돈이 좀 더 많은 것뿐이지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아요. 임서우 씨 장인어른이시죠?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그의 말에 임서우는 덤덤히 웃었다. 함경수는 돈이 그냥 많은 게 아니라 돈이 엄청나게 많았다.그는 재산이 60조를 넘어섰고 또 오랫동안 드래곤 네이션 부자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네, 전 임서우의 장인어른 신성만이라고 합니다. 성만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도박의 신이 자신을 정중히 대하자 신성만은 우쭐해서 말했다.“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신성만 씨.”함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때 신성만은 더욱 우쭐해졌다. 이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한다면 체면이 설 테니 말이다.“임서우 씨, 식사 준비는 끝났습니다.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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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신성만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황금 식기를 이리저리 만졌다.“세상에! 이것들 다 순금인가요? 위에 보석도 박혀 있네요!”신성만은 젓가락을 들면서 놀라워했다.신성만이 놀라워하는 모습에 함경수는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이따금 그의 눈빛이 섬뜩하게 번뜩였다.임서우가 이곳에 없었더라면 그는 절대 신성만 같은 사람을 별장에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신성만은 지금 의기양양하게 이 모든 걸 즐기고 있었다.“수아야, 도박의 신께서 사는 곳은 역시 달라. 여기저기 다 금빛이 번쩍이잖아. 이런 것들도 돈이 많이 들었겠지?”신성만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빠! 그만 좀 말하라니까요!”신수아가 목소리를 낮추고 짜증스레 말했다.“됐다. 너랑 얘기해도 넌 모를 거야. 내가 알아서 여기저기 둘러볼게.”신성만은 이리저리 다니면서 감상하기 시작했다.신성만의 모습에 임서우는 어처구니가 없었다.“임서우 씨, 앉으시죠.”함경수는 신성만의 존재를 무시하고 임서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함경수를 따라서 식탁으로 향했다.식탁 위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다. 전복, 바닷가재 등 없는 게 없었다.게다가 식탁 옆에는 십여 명의 도우미들이 공손히 서 있었다.그들은 오늘 저녁 식사 서비스를 위해 이곳에 있었다.“임서우 씨, 앉으시죠.”함경수는 긴 식탁의 상석을 가리키며 말했다.“함경수 씨,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손님이고 함경수 씨보다 어린데 어떻게 상석에 앉겠습니까?”임서우가 사양했다.신분과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테이블 매너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임서우 씨, 임서우 씨는 우리가 초대한 귀한 손님이니 이곳에 앉는 건 당연한 일이죠.”함경수가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어르신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임서우는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그는 드래곤 군신이라 상석에 앉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런데 임서우가 자리에 앉자마자 함경수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임서우는 너무 거만했다.그러나 함경수는 이내 마음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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