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수가 이 말을 듣자 얼굴이 녹색이 되었다.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넷째 도련님의 말투가 매우 거만하고 태도가 도발적이네!’손님들은 웅성웅성했다.“윤씨 가문의 도련님들이, 사이가 안 좋은가?”“안 좋은 게 아니라, 아예 흩어진 것 같아!”“넷째 도련님이 방금 자기 말이라고 했어? 그럼 둘째 도련님이 동생의 물건을 함부로 쓴 거야?”“그건 좀 보기 안 좋네.”수군거리는 소리가 윤진수의 귀에 닿자 참지 못하고 차갑게 말했다.“유성아, 그냥 평범한 말인데, 굳이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을 해야겠어?”“응.”윤유성은 눈썹을 찌푸리고 목소리가 더욱 싸늘해졌다.“평범한 말이면 가져가도 돼. 내가 너그럽게 봐줄 수 있어. 하지만 지금 건드린 건 내가 구아람 씨에게 줄 선물이야. 구아람 씨가 아직 보지도 못했어. 근데 형이 먼저 탔는데 그게 맞다고 생각해?”아람은 여전히 흥분한 시선으로 한혈말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그 말을 듣자 초롱초롱했던 눈이 부릅떴다.“둘째 형, 오랜만에 만났는데, 왜 점점 품위가 없어?”윤유성은 대놓고 윤진수를 조롱했다. 아무리 형제라도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어렸을 때, 아버지가 말하지 않았어? 허락 없이 남의 물건을 만지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윤진수는 뺨을 세게 맞은 듯 표정이 점점 무너졌다. 초대한 손님들이 보는 것은 괜찮지만, 아람이 앞에서 모욕을 당하니 수치심이 수백, 수천 배로 커져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구아람 씨에게 줄 선물이라면, 왜 여기에 묶어두었어? 여기에 묶어두어서 윤씨 가문 경마장의 말인 줄 알았어. 내가 윤씨 가문의 도련님인데, 내가 쓰면 안 돼?”윤유성은 안경을 올리더니 입술을 치켜올렸다.“그럼 형이 여기에 묶여 있었으면, 나도 끌고 갈 수 있어?”“너!”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윤진수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앞으로 반 발자국 다가가며 주먹을 꽉 주었다. 옆에 비서가 말리지 않았으면 이미 윤유성의 멱살을 잡았을 것이다.“진수 씨, 사소한 일에 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