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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어도 꿈은 조종할 수 없다. 하지만 예전의 경주는 확실히 나쁜 남자였다. 아마 아람에게 트라우마를 남겼을 것이다.

“아니면, 구 사장님께 연락해 보시겠어요? 사모님이 해문에 돌아갔다는 건 알았잖아요. 그럼 형님께서 사모님의 행방을 알고 있을 거예요!”

한무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경주는 한무를 냉정하게 쳐다보았다.

“신씨 그룹 사장님인 내가, 사람을 못 찾아서 집에까지 전화해야 돼? 구윤도 모르면? 다른 오빠들에게도 전화해? 나가, 거슬려.”

“네네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한무는 경주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보자 조용히 나갔다. 문이 닫히자 경주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구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 사장님, 부상은 좀 나았어요?”

구윤은 담담하게 말했다.

“구 사장님, 아람이와 같이 있어요?”

경주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묻어났다.

“아니요. 왜요? 동생이 연락이 안 돼요?”

경주는 심호흡을 했다.

“전화를 안 받아요. 여러 번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어요.”

“아, 정상이에요.”

경주는 말문이 막혔다.

“아람이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이도 아니고, 저에게 보고할 필요는 없어요. 당시 신 사장님 때문에 몇 년 동안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저 때문에 몇 년 동안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요? 왜요?”

경주는 깜짝 놀라 날카롭게 물었다. 구윤은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화제를 돌렸다.

“신 사장님, 무슨 급한 일이 있어요? 왜 아람을 찾아요? 머리가 아파요?”

“아니요, 그냥 걱정돼서요.”

“걱정 마세요. 아람은 항상 위험을 피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신 사장님을 찾고 싶으면 나타날 거예요. 찾지 못한다면 당분간 신 사장님을 만나고 싶지 않아서예요.”

이 말을 듣자 경주는 가슴이 찔린 것 같았다.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미묘한 통증이 온몸에 퍼졌다. 전화를 끊은 후, 경주는 막연과 실망감에 빠졌다. 손바닥에서 흐르는 땀이 핸드폰을 적혔다. 하지만 구윤의 말이 마음속에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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