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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윤진수는 화를 내며 노려보았다.

“그 말은 내가 날 모욕할 기회를 줬다는 거야?”

“아니요! 오해예요! 전 그저 대신 불평을 품었을 뿐이에요. 도련님이야말로 회장님께서 정한 구아람 씨와 소개팅할 사람이니까요!”

비서는 겁에 질려 식은땀을 흘렸다.

“나 대신 화낼 필요는 없어. 나 대신 방법이나 생각해!”

윤진수는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혔다. 호흡도 흐트러졌고 손도 떨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비서는 서둘러 새 잔을 가져다 위스키를 부어주었다. 윤진수는 위스키를 원샷 하자 점차 진정되고 손도 떨리지 않았다.

사람들 앞에서 고상하고 귀한 남자가 독한 술에 의존해 신경을 마비시키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조증 환자라고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그 자식이 불편하게 만들었으니 똑같게 해야죠. 적어도 구아람 씨와 데이트를 순조롭게 즐겁게 해서는 안 돼요.”

비서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윤진수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반짝였다. 한참 지나자 비서를 향해 손짓을 했다.

“아이디어가 있어, 당장 시작해.”

...

경주는 아람이 연락되지 않고, 구윤에게서도 행방을 알 수 없어서 점점 초조해졌다. 지나친 떨림과 불안감에 이명이 생기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귀에 모기가 무수히 윙윙거리는 것 같았다.

“신 사장님, 신 회장님께 중요한 사교 모임이 있어요. 지금 서둘로 오라고 연락을 받았어요. 지금 회복 중이시고 오랫동안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오늘 이 리셉션은 회복 후 첫 공식 석상이라 중요해요.”

한무는 사장님의 비서로서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코 모호하지 않았다.

“사장님이시고 신 선생이 선택한 후계자예요. 이런 자리에 꼭 참석해서 무사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켜야 해요.”

경주는 눈썹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핸드폰만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다.

“신 사장님, 연애는 사실 수 있어도 연애밖에 모르면 안 돼요.”

한무는 한숨을 쉬었다.

“알아요. 사모님을 걱정하시는걸. 하지만 사모님은 성인이에요. 신분도 존귀하고 많은 형님들이 지켜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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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여기에선 윤유성이아니고 윤진수가 화를 냈다가 맞는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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