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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구하영의 목소리가 흥분했다.

“아빠, 신 사장님은 왔어요?”

“왔어.”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꼭 알려주세요. 기획안은 제가 생각해낸 거라고.”

구하영은 거만하게 웃었다.

“신 사장님처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귀공자는 예쁜 여자를 많이 봤었을 거예요. 그래서 관심을 끌 수 없어요. 저처럼 지성미가 있고 집안도 좋은 여자만이 신 사장님의 관심을 끌 수 있어요. 제 재능을 알면 매력을 느낄 것이고, 저에게 반할 거예요.”

쾌활한 어조는 마치 이미 경주의 마음을 사로잡고 신씨 가문에 들어간 듯했다.

“흥, 충고하는데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

구해진은 목소리를 낮추고 눈빛이 침울해졌다.

“아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신경주, 이혼한 적이 있어.”

“뭐? 이, 이혼? 결혼했어요? 언제?”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전처가 누군지 알아?”

구하영은 올해 H 국에서 공부와 시찰에 매진하였다. 게다가 휴양하는 동안 국내의 일을 들은 적이 없어서 당연히 몰랐다.

“네 사촌 언니 구아람이야!”

구해진은 이를 악물며 이름을 내뱉었다. 갑자기 침묵이 흘렀고 숨소리만 들렸다. 한참 지나더니 구하영이 실소를 했다.

“하하, 아빠. 농담하시는 거죠? 큰아버지가 구아람을 얼마나 아끼는데. 구아람이 시집을 가면 해문 전체에게 돈을 나눠줬을 거예요. 어떻게 아무 말도 없이 딸을 시집보내겠어요? 그것도 신씨 그룹 사장님? 그럼 세기의 결혼식을 해야잖아요. 그럴 일 없어요.”

“자세한 건 나도 몰라. 하지만 신 사장님은 반품 남이야.”

“반품 남이 왜요? 이혼을 8번 해도 귀한 사람이에요. 이혼 잘못은 신 사장님이 아니라 아람이 무능력해서 남편을 마음을 잡을 수 없었을 거예요.’’

구하영은 경멸하는 듯 말했다.

“이혼해서 오히려 좋아요. 아람은 버림받은 여자가 되었잖아요. 더 이상 저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 거예요. 구아람을 만나면 조롱거리가 생겼네요. 하하하.”

“방금 신경주가 사람들 앞에서 구아람에게 감정이 있다고, 구아람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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