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7화

펑-

아람은 화장실 문을 힘껏 닫고 마지막 변기 뚜껑에 앉아 입술을 꽉 깨물며 SNS의 실검과 댓글을 봤다. 콩알만 한 땀방울이 하나둘씩 눈부신 화면 위로 떨어졌다.

[하하하! 내가 뭐랬어. 남자들은 다 거짓말쟁이야. 남자들은 계속 바람을 피울 거야. 신경주가 구씨 가문 아가씨를 좋아한다며? 매번 지켜주더니 이번에는 이소희와 같이 있고, 왜 이렇게 더러워?]

[증명: 세기의 나쁜 남자!]

[다 가짜야, 사실 신경주는 구씨 그룹에 빌붙어서 사위가 되고 싶은 거야! 아람과 결혼하면 신씨 가문과 구씨 가문의 결혼이 될 거고, 그럼 장인인 구만복인데. 누가 감히 신경주를 건드리겠어?]

[어? 신경주가 구아람에게 뻔뻔하게 구애할 필요가 없잖아. 신경주도 몸값이 수 천억이야.]

[흥, 넌 몰라. 누가 아직도 돈을 신경 쓰겠어?]

아람은 차가운 표정으로 손을 들어 옷깃을 움켜쥐었다. 미친 듯이 눌렀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그나저나, 이소희의 마른 몸이 아이와 같은데, 아무리 봐도 구씨 가문 아가씨만큼 예쁘지 않아. 김은주보다도 못한 것 같아. 신경주는 왜 점점 못생긴 여자만 찾는 거야?]

[천재 음악 소녀잖아. 신경주가 예술적인 사람을 좋아하겠지. 가식적인 여자. 김은주도 그런 느낌이잖아.]

이때, 구윤이 전화가 왔다. 여러 번 울린 후, 아람은 그제야 진장하고 전화를 받았다.

“아람아, 아람아? 듣고 있어?”

구윤의 목소리는 걱정이 가득했고 계속 아람을 불렀다.

“오빠.”

아람은 부드럽게 말했다.

“아람아, 어디야?”

“성주.”

아람은 더 이상 말할 힘이 없었다.

“아람아, 신경주의 실검, 너도 봤지?”

구윤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기분이 안 좋아?”

“아니,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데, 내가 왜 기분이 안 좋겠어?”

아람은 가볍게 웃으며 눈을 붉혔다.

“이소희는 이유희의 유일한 동생이야. 둘이 결혼하면 중연이야. 이씨 그룹이 있으면 신경주의 인생도 더 순조로워질 거야.”

구윤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아람아, 솔직한 느낌을 듣고 싶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