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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아람의 솔직함에 윤유성은 피가 장기에서 폭발하는 것 같아 이불을 꽉 잡았다.

“저와 신경주는 부부로 3년을 지냈지만, 안 지는 3년이 넘었어요. 유성 씨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요.”

아람의 말투는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차분했다. 하지만 살짝만 건드려도 마음이 아프다는 건 부인할 수 없었다.

“한때 저의 인생에 아무것도 없었고, 오직 신경주뿐이었어요. 나중에 이혼을 하니 마치 제 마음이 파헤쳐 진 것 같았어요. 그 후 제 몸에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가 남았어요. 만약에 유성 씨라면, 가만있을 수 있어요? 정말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할 수 있어요?”

“아람 씨, 저...”

“하지만 제가 평생 신경주에게 빠져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아람은 쿨하게 손을 흔들었다. 눈에는 슬픈 감정들이 담겨 있었다.

“계속 살아야잖아요. 그저 시간이 필요할 뿐이에요.”

“아람 씨,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윤유성의 얼굴은 종이처럼 하얬다. 힘겹게 일어나고 싶지만 아람이 빠르게 말렸다.

“유성 씨, 지금 환자예요. 움직이지 마세요!”

“10년, 20년, 평생 기다릴 수 있어요. 아람 씨가 완치되고 진정되기를 기다릴게요. 저를 봐주기를 기다릴게요.”

윤유성의 하얀 입술이 부들부들 떨었다. 아람의 부드러운 손을 힘껏 잡아 빨갛게 되었다.

“먼, 먼저 놔요. 이러지 마세요.”

아람은 눈을 부릅뜨며 재빨리 손을 뗐다. 윤유성의 허약한 몸이 흔들리자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

“사장님, 조심하세요!”

우 비서는 급히 윤유성을 부축했다. 그리고 간절한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

“구아람 씨, 부탁드려요. 아람 씨 때문에 부상을 당했는데, 조금만 더 보살펴 주실 수 있어요? 조금만요.”

“석아, 됐어. 아람 씨를 곤란하게 하지 마. 켁켁.”

윤유성은 가슴을 가리고 기침을 몇 번 하더니 이마에 식은땀이 났다.

“아람 씨는 잘못이 없어. 내가, 내가 너무 무리한 것 같아.”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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