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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아람을 눈을 부릅떴다. 온몸의 신경이 긴장하며 붉은 입술이 떨고 있었다. 아람은 반응이 느린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건장한 말 한 마리가 시속 100킬로미터면 스포츠카와 같다. 인간의 반응이 빠르다면 세상에 교통사고가 없을 것이다.

“윤 사장님!”

비서는 윤유성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필사적으로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가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

통제력을 잃고 경매장에 뛰어든 검은 말은 숨을 헐떡이며 눈을 시뻘겋게 뜨고 아람을 향해 곧장 돌진했다. 아람은 숨이 막혔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두려움 속에서 두 다리는 못에 밖인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아람아!”

그 순간 아람은 눈을 부릅뜨고 앞이 캄캄해졌다. 윤유성이 마지막 순간에 달려왔다. 두 팔을 벌리고 아람을 꼭 안고 공중에서 뒤집어 반대편에 심하게 떨어졌다.

펑-

먼지가 날리면서 두 사람은 땅에 추락했다.

윤유성의 등이 가방 먼저 땅에 닿았다. 아람은 윤유성의 품에 안겨 있어 손을 살짝 긁힌 것 외에는 거의 다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어지는 순간 내장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휘저어지는 것처럼 괴로웠다. 윤유성의 몸이 땅에 닿는 순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할 수 있었다.

“유성 씨, 괜찮아요?”

아람은 공포에 휩싸여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 조심해요!”

윤유성의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한번 아람을 꼭 안고 온 힘을 다해 옆으로 굴렀다.

휘익-

검은 말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며 앞발굽을 세차게 들어 올렸다.

“으...”

윤유성은 등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너무 아파서 양복이 거의 땀에 흠뻑 젖었다.

“윤성 씨!”

아람의 가슴은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의해 꽉 조여지는 것 같았고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이때 비서와 말 조련사 두 명이 도착하여 함께 광란에 빠진 말을 제압하고 강력한 진정제를 투여했다. 약의 효과로 인해 광분한 말의 감정이 서서히 진정되었고 붉어진 눈도 맑아졌다.

“윤 사장님, 윤 사장님!”

비서는 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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