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751 - 챕터 760

1102 챕터

제751화

“윤유성!”“신 사장님, 의심하는 것보다 이런 일이 생기면 이씨 가문에 어떻게 해명할지, 친한 친구인 이유희에게 어떻게 해명할지 생각해 봐요. 이소희 씨는 아직 소녀잖아요. 이런 일이 생겼는데, 두 분이 결혼하지 않으면 수습하기 어렵겠어요.”윤유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유성 씨, 그만해요. 가요.”아람은 무딘 칼이 심장을 베고 있는 것만 같았다. 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경주에게서 멀어질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돌아서자 경주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밤새 윤유성과 같이 있었어? 지금까지 함께 있었어?”“계속 같이 있었어.”아람은 등을 돌린 채로 차갑게 말했다.“구아람, 윤유성이 그렇게 중요해? 나보다 더 중요해?”경주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최선을 다해 억누르고 있지만 여전히 떨고 있었다.“신경주,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뭐야?”아람은 가볍게 웃으며 안색이 어두워졌다.“심하게 말하면, 넌 자신을 바보로 만들고 있어. 가볍게 말하자면 난 나 자신을 속이고 있는 거야. 우리 그만하자. 부탁할게.”말을 마치자 두 사람은 경주의 눈물이 가득 찬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 아람은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다. 경주는 눈 속에 홀로 얼마나 오래 서 있는지 몰랐다. 눈사람으로 되기 전까지, 다리에 힘이 풀려 눈 속에 무릎을 꿇을 때쯤에야 한무가 헐떡이며 달려왔다.“신 사장님, 사모님은요? 사모님은 갔어요?”경주는 갑옷을 잃은 패배한 병사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아람이 바닥에 버린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녹을 때까지 손에 움켜쥐고 있었다.“단 한 번도 나를 믿은 적이 없었어. 날 사랑하지 않아도, 어떻게 날 못 믿을 수 있어?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해? 그럴 필요가 있어?”...리무진은 병원을 향해 달렸다. 아람과 윤유성은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분위기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침울했다.“아람 씨, 저한테 화났어요?”윤유성은 고개를 기울여 아람의 차가운 옆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죄송해요, 아람 씨가 너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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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아람 씨, 왜 그래요?”윤유성은 아람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제 기억으로는 신경주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적이 없어요. 왜 블랙리스트에 있죠?”말 사이사이 아람의 날카로운 시선은 억울함이 가득한 윤유성의 얼굴로 옮겼다.“아람 씨.”“유성 씨가 한 거예요?”아람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오늘 밤 유성 씨 말고는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어요. 신경주가 밤새도록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블랙리스트에 있었기 때문이네요.”윤유성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을 움켜쥐었다. 짙은 금테 안경을 쓴 얼굴이 순간적으로 차가워졌다.“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일식집에서 화장실을 갔을 때 핸드폰을 두고 갔어요. 그래서 그때 블랙리스트에 올린 거예요?”아람은 눈을 가늘게 떴다.“아람 씨, 저를 의심하고 있어요?”윤유성의 눈빛은 억울하고 맑아 보였다.“의심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전혀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윤유성은 가슴을 짓누르는 엄청난 실망감이 느껴져 숨을 쉬기 힘들었다.“아람 씨, 인정해요. 핸드폰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요. 하지만 신경주가 데이트를 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어요. 어떻게 해명해도 제 잘못이에요. 미안해요.”“마지막이에요. 다음엔 이러지 마세요.”오늘 밤에 너무 많은 일이 있어 아람은 윤유성과 따질 힘이 없었다.“저와 신경주 사이의 일은 우리 둘만의 사적인 문제예요. 다른 사람이 개입하는 것이 싫어요. 제가 이혼할 때도 차단하지 않았어요. 이런 지루하고 유치한 방법을 쓰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사업에서 협력할 수도 있잖아요. 신경주는 이미 제 마음속에서 죽었어요. 다른 불필요한 짓을 하면 제가 아직 신경주를 잊지 못했다는 증거로 돼요.”윤유성은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가 이 말을 듣고는 갑자기 눈이 밝아졌아.“아람 씨, 정말 신경주를 잊었어요?”아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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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마음이 이상했다.“저는 유성 씨가 목숨을 버릴 만큼 지켜야 할 사람이 아니에요. 제때에 멈추고 손실을 피해요.”‘손실을 피해?’윤유성은 차가운 차창을 누르고 있는 창백한 손을 천천히 움켜쥐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말은 싫다는 말보다 더 치명적이고 굴욕적이었다.“모 든 사람의 사랑은 소중해요, 유성 씨가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모든 사랑은 잘못된 사랑이 된다....경주가 차로 돌아갈 땐 이미 밤늦은 시간이었다. 한무는 공원 맞은편에 있는 24시간 영업하는 슈퍼마켓에서 따뜻한 커피 한 병을 사서 경주에게 주었다. 그 순간 경주의 손이 꽁꽁 얼어붙어 커피도 들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프고 씁쓸했다. 한무는 히터를 제일 크게 틀고 재킷을 벗어 찬바람이 스며든 경주의 몸을 감싸주고 따뜻한 커피를 쥐여주었다.“신 사장님, 근처에 병원 있어요. 빨리 가요. 손이 얼어서 갈라졌어요.”“어떻게.”경주는 기계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한무는 당황했다.“신 사장님, 뭐라고 하셨어요?”“분명 사진이 내 핸드폰에 있었어. 아무도 내 핸드폰을 건드리지 않았어. 나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사진이 어떻게 삭제된 거야?”경주는 이를 악물며 또박또박 말했다.“혹, 혹시 핸드폰이 해킹 당했거나 바이러스가 걸리지 않았어요?”한무는 열심히 생각했다.“전에 컴퓨터 기술을 공부하라고 보냈을 때, 이론은 배웠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은 없어요. 고급 해커는 핸드폰 번호와 핸드폰 모델만 알면 해킹하여 암호화된 메일함에 없는 내용을 삭제할 수 있어요. 평소 문자를 보고 바로 삭제하시잖아요. 중요한 문서는 암호화된 사서함에 넣고, 절대 핸드폰에 넣지 않잖아요. 설마, 누군가가 사장님의 핸드폰을 해킹한 게 아닐까요?”경주는 숨을 돌리더니 땀범벅이 된 이마를 손으로 닦았다.‘그래, 사관학교에 있을 때 해킹 기술을 배웠었잖아. 왜 그럴 잊었지? 문자에 담긴 내용은 변할 수 없어도 삭제할 수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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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이소희와 경주의 심야 데이트는 인터넷에서 계속 떠들썩 거렸다. 이씨 그룹과 신씨 그룹의 홍보팀은 스캔들을 처리하고 있었지만, 일이 너무 커졌다. 영상과 사진까지 있어 실검을 내리더라도 유언비어를 막을 수 없었다.고상아가 실검을 보았을 때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넘어졌다. 다행히 그 계단은 여러 개가 아닌 완만한 계단이지만 여전히 다리를 삐고 머리를 부딪혔다. 이유희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고 바로 어머니를 병원으로 데려갔다.병실에서 고상아는 링거를 맞으며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유희의 손을 꼭 잡고 울면서 말했다.“유희야, 어떡해? 어떡해? 소희가 겨우 22살이야. 이런 일이 생기면 앞으로 어떻게 지내? 내가 무슨 염치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만나겠어?”말하면서 고상아는 대성통곡했다. 이유희는 침대 옆에 앉아 눈물을 꾹 참고 답답했다.“엄마, 이 일을 내가 잘 처리할게요.”“어떻게 처리해? 사진, 영상이 다 있어. 네 동생이 시집도 안 갔어. 이런 스캔들이 났는데 이제 누가 결혼을 해주겠어?”“소희는 저 이유희의 동생이에요. 누가 감히 헛소리를 하면 혀를 뽑아버릴 거예요.”이유희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여론의 힘을 무시하지 마, 아직도 20년 전인 것 같아? 이씨 가문이 성주에서 제멋대로 해도 경찰이 간섭 못하던 시대야? 지금은 법치 사회야, 네가 통제할 수 있어?”고상아는 울면서 침대를 두드렸다. 이유희는 눈썹을 찌푸렸다.이씨 가문은 악당부터 시작했다. 이유희의 할아버지는 가족 사업을 번창시키기 위해 형제들과 칼싸움을 하였다. 나중에 시대가 바뀌고 자손들이 자신처럼 사는 것이 싫어 손을 씻고 이씨 가문을 세탁했다.이유희의 아버지가 이씨 그룹 회장님으로 재직할 무렵, 이씨 가문은 기본적으로 세탁되고 제대로 된 사업을 했다. 하지만 가풍과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는 다소 폭력적인 그림자가 있었다. 이유희의 아버지도 이 문제로 가족들과 많은 갈등을 겪었다.이유희는 아버지의 마음이 약하고 스스로 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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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한편, 이씨 본가.이씨 가문 어르신 이상철은 신남준처럼 아들과 함께 살지 않는다. 자기만의 거대한 저택을 갖고 있다. 신씨 가문의 관해 정원보다 작지만 전국으로 보면 10대 저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지금 이씨 가문 전체가 이 문제를 알고 있다. 가정부마저 이소희의 스캔들을 얘기하고 있다. 게다가 경주와 신씨 그룹이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이소희가 남자에게 놀다가 버려진 물건처럼 보였다. 이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체면을 보두 잃었다.“아가씨 왔어요?”“네, 이 선생 서재에서 울고 있어요. 쯧, 엄청 비참하게 울고 있어요!”“울면 뭐해요, 이씨 가문의 아가씨인데, 그런 고귀한 신분이 있는데 사생활이 너무 더럽네요. 여자아이의 평판은 매우 중요해요. 지금 신씨 그룹 사장님과 애매한 사이이고 옷을 입지 않는 모습까지 기자들에게 찍혔어요. 귀족 가문 아가씨가 너무 뻔뻔하네요. 이런 여자를 누가 원하겠어요?”“신 사장님이 원하겠죠. 호텔도 갔는데,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거예요. 지금 말하면 신 사장님이 책임을 져야죠!”“제 기억이 맞다면, 이 도련님과 신 사장님이 친구 아니에요? 앞으로 만나면 얼마나 어색하겠어요.”“쉿, 그만해요. 둘째 어르신이 오셨어요!”가정부들은 뒤로 물러서며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이 사장님, 안녕하십니까!”계단에서 내려오는 남자는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짙은 남색의 슈트를 입고 눈빛이 반짝였다. 이 사람이 바로 이상철의 둘째 아들, 이유희의 삼촌 이준상이다.이준상은 웃으며 그들 앞을 지나가면서 가볍게 말했다.“수다쟁이들, 내가 들은 건 괜찮지만, 조카가 들으면 너희들의 혀가 잘릴 수 있어.”가정부들은 소름이 돋아 몸을 떨었다....“할아버지, 할아버지! 꼭 제 편을 들어주세요! 앞으로 사람을 만날 체면이 없어요!”이소희는 이상철의 품에 안겨 통곡을 했다. 눈은 생선 거품처럼 부어올랐다.“손녀야, 울지 마! 계속 울면 눈이 아파!”이상철은 이소희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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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이준상은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무심코 과일 접시에서 오렌지를 집어 들었다.“제 생각에는 신경주와 소희를 결혼시켜요.”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상철의 품에 숨어 있던 이소희는 이 말을 듣자 입꼬리를 음흉하게 올렸다.“신경주는 사생아이고 신분은 별로지만 신씨 가문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신씨 그룹은 신경주의 것이에요. 소희가 시집가면 신씨 그룹 여주인이 되잖아요. 손해는 아니에요.”이준상은 다를 꼬고 오렌지를 먹었다.“둘째 삼촌, 무, 무슨 말이에요!”“생각도 다했어. 그냥 소희와 신경주가 한동안 사귀었다고 기사를 내. 두 가문이 공공 자원을 차지하기 싫어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둘 다 미혼인데, 호텔 가는 것도 정상이잖아. 왜 그렇게 놀라는지. 우리 소희가 겁먹은 모습 좀 봐.”이준상은 산하에 엔터테인먼트와 홍보 회사를 두고 있다. 이슈를 만드는 것과 세탁하는 수단을 많이 알고 있다.“둘째 삼촌, 역시 우리 둘째 삼촌이네요. 헛소리를 하는 능력이 대단해요. 저희 후배들이 배울 가치가 있어요.”비아냥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유희가 서재에 성큼성큼 들어왔다. 꼿꼿한 몸은 위압적이었다.“오, 오빠.”이소희는 겁에 질려 이상철의 품에 숨었다.이준상의 웃음이 순간 얼어붙었다. 손에 있는 귤을 움켜쥐었다.“우리 조카, 기분이 안 좋아? 둘째 삼촌만 보면 농담을 해?”“유희야, 어른과 어떻게 말하는 거야?”이상철의 말투에는 분노가 있었다.이유희는 차갑게 입꼬리를 올렸다. 준수한 얼굴은 엄숙했다. 이준상의 맞은편에 앉아 섬뜩하면서도 잘 생긴 미소를 지었다.“둘째 삼촌이 회장님이 된 후로 사업을 점점 확장하고 있네요. 큰 집의 사업에도 참견해요? 둘째 삼촌은 아이가 없어서 큰 집의 결혼도 책임지고 싶어요? 아버지가 된 느낌을 느끼고 싶어요?”이준상은 목이 막히고 분노가 치솟았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이 이준상의 인생의 고통이자 수치였다. 비록 아내의 문제라고 말을 하지만, 이준상의 능력이 없다는 건 아내밖에 모른다. 하지만 이상철의 앞에서 화를 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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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말이 끝나자 이소희는 다시 통곡하며 중얼거렸다.“할아버지, 둘째 삼촌, 사람들을 만날 얼굴이 없어요! 그냥 죽을래요!”“우리 손녀 울지 마, 할아버지가 도와줄게!”평생 최고로 군림해온 이상철은 참을 수 없었다. 화가 나서 티 라이트를 집어 들고 맹렬히 던졌다.“신경주가 모르는 척하려고? 죽고 싶은 거지? 유희야, 네 엄마도 이 일 때문에 다쳤어? 지금 병원에 있어?”이유희는 마른침을 삼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네 엄마가 퇴원하면 신씨 가문에 가서 혼담을 얘기해! 네가 안 가면 내가 직접 갈게!”“할아버지, 진정하세요!”신씨 가문에 가서 소란을 피우겠다는 말을 듣자 이유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유희야, 내 기억이 맞다면, 너와 신 사장님은 제일 친한 친구지?”이준상은 다리를 꼬고 참견했다.“소희가 신 사장님과 결혼하면 겹사돈이잖아. 왜 이렇게 반대해?”“저와 경주가 친해서, 경주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거예요.”이유희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경주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구만복과 사모님의 유일한 딸, 구씨 가문 아가씨 구아람이요!”구아람 이 세 글자만 들어도 이씨 가문 가족들은 표정이 굳어졌다. 독한 이상철마저 겁먹은 눈빛이었다.“소희야, 네가 둘째 오빠에게 여러 번 고백했었지? 쓸 수단도 모두 쓰지 않았어? 네 생각에 먹힌 것 같아? 경주가 널 바라본 적 있어?”이유희는 차갑게 이소희를 노려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소희는 부들부들 떨었다.“오, 오빠. 무슨 말이야.”“네가 발버둥 쳐도 경주의 시선을 받지 못하는데, 왜 너와 호텔에 같이 있겠어? 소희야, 내가 꼭 말을 심하게 해야 해? 도대체 언제 정신 차릴 거야?”이유희는 말할수록 화가 나서 이마의 혈관이 욱신거렸다. 이소희의 제멋대로인 성격을 받아들일 수 있어도 음흉하고 수작을 부리는 건 참지 못했다.“할, 할아버지, 오빠가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이소희는 아예 끝까지 불쌍한 척을 하려고 했다.“제가 오빠의 친동생인데, 오빠 눈에 제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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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이준상은 이상철의 별장에서 떠나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비서가 뒤를 따르며 물었다.“회장님, 서재에서 어르신과 나눈 대화를 대충 들었는데, 왜 아가씨와 신 사장님의 결혼을 찬성해요? 분명 아시면서.”“신경주가 이소희와 결혼할 것 같아?”이준상은 비아냥거렸다.“신경주가 구씨 가문 아가씨와 얼마나 많은 일을 일으켰어. 얼마 전 신경주는 구아람을 위해 죽을 뻔했어. 둘이 마음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 이소희가 주제넘게 집착하는 거잖아. 신경주는 이소희와 결혼하지 않을 거야. 신경주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찬성한 거야. 이러면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고, 이유희와 신경주의 관계가 틀어지게 하면 우리에게 더 유리해.”“현명하시군요!”비서는 칭찬했다. 이준상의 눈에는 교활함이 가득 했다.“친구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여자를 이용하는 거야. 친구? 흥, 웃겨.”이준상이 계단을 내려가자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나서 나지막하게 물었다.“참, 아가씨가 얘기하던, 그 이유희가 밖에서 키우는 신씨 가문 계집애의 이름이 뭐였지?”“신효정이에요!”“아, 잘 지켜봐.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좋은 카드가 될 거야.”...“아! 오빠, 아파, 아파! 놔!”이유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소희를 자루를 끌 듯 팔을 잡아당기며 빈 방으로 끌고 갔다. 문을 닫자마자 이유희는 팔을 휘두르며 이소희를 바닥에 세게 내던졌다.“아!”이소희는 비참에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온몸이 아프고 팔까지 멍들었다.“이소희, 사실대로 말해, 그날 호텔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이유희는 평생의 자제력으로 참았다. 다른 사람이었더라면 이미 팔을 끊어버렸을 것이다.“무슨 말이야,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이유희는 아파서 헐떡였지만 여전히 고집을 부렸다.“네 머리로는 이렇게 복잡한 함정을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뒤에서 도와준 사람이 있었을 거야.”이유희는 점점 앞으로 다가가더니 몸을 숙이고 붉은 눈으로 노려보았다.“말해, 누가 도와준 거야? 누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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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눈앞에서 악랄한 미소를 지고 있는 여자가 이유희를 도전하고 있다. 더욱 상상되지 않는 건,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친동생이다.‘언제 이렇게 됐어? 내 손에 품고 사랑을 주던 동생이, 점차 통제력을 잃고 악마가 됐어?’“한 번만 더 물어볼게, 배후에 누가 있어?”이유희는 거의 히스테리에 가까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지시한 사람이 없어. 천 번 만 번 물어봐도 내 대답은 똑같아.”이소희는 천천히 일어나서 꾸겨진 고급 드레스를 부드럽게 피고 갈색 웨이브 머리를 만졌다.“오빠, 곧 오빠의 제일 친한 친구와 결혼해. 곧 신씨 그룹 사장의 부인이 될 수 있어. 둘째 오빠가 어떤 사람이지 오빠가 제일 잘 알아. 비록 나에게 좋은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지만, 어쩌겠어. 어렸을 때부터 둘째 오빠를 좋아했어. 이번 생에 둘째 오빠 말고는 결혼하지 않을 거고, 아무도 비교할 수 없어. 내가 귀족 가문에 시집가는데, 기쁘지 않아? 날 제일 예뻐하잖아. 설마 다 가식이었어?“이소희, 지금 뭐라는 거야!”이소희의 모든 말이 이유희의 가슴을 찌르고 자극하고 있었다.“아, 참. 지금의 오빠는 날 예뻐하지 않아. 날 대신할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 오빠 눈에 나는 무엇이겠어? 구아람보다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이소희는 눈물을 흘리며 크게 웃었다.“알려주는데, 신경주는 너와 결혼하지 않을 거야. 꿈 깨!”이유희는 화가 나서 이를 부쉬어뜨릴 뻔했다.“그리고, 효정은 네 적이 아니라.”“내 미래의 새언니? 저능아가 내 새언니라고?”이소희는 비겁하게 웃었다.“내가 인정한다고 해도 엄마와 할아버지는 신효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오빠, 상황을 잘 파악해, 오빠가 사랑한다고 해도 그저 밖에서 키우는 여자야. 명분이 없어. 신씨 가문의 딸을 이씨 가문의 첩으로 보내? 하하하, 신 회장님께서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 차라리 신효린과 결혼해.”이유희의 떨리는 가슴이 찔린 것 같고 호흡이 무거워졌다.“내 결혼, 내 애인, 결정은 내가 해. 너와 다른 사람은 참견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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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아람아, 왜 이렇게 잘해?”KS WORLD 카페의 구석에 아람과 구도현이 앉아 있었다. 구도현은 사진 몇 장을 아람에게 보여주었다.“네 생각이 맞아, 악당 집에 비밀의 방이 있었는데 안에 모두 진주의 사진이었어. 연서 이모의 팬이 아니라 진주의 팬이야, 정말 변태 같아!”아람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오빠, 다른 단서는 있어?”구도현은 망설이더니 품에서 증거를 담은 봉투를 꺼냈다. 봉투 안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이트 골드 목걸이가 있었다. 스타일도 낡고 재질도 좋지 않았다.“내가 악당 집에서 찾은 거야. 조심스럽게 상자에 놓았었어. 아주 중요한 물건인가 봐.”아람의 기억력이 좋아 본 것들을 모두 기억할 수 있다. 이 목걸이가 익숙하여 신속히 사진을 찾았다.“이건 진주의 목걸이잖아. 사진도 있어. 똑같아.”아람은 사진을 꺼냈다. 베테랑 형사인 구도현도 감탄했다.“아람아, 네가 형사를 안 하는 건 정말 아까워!”아람은 입꼬리를 치켜올렸다.“난 못해, 성질이 안 좋아서 범인을 그 자리에서 처형할 수 있어.”구도현은 말문이 막혔다.“진주와 가까운 사이인가 봐. 진주가 자주 차고 있던 목걸이를 선물해 주었는데,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수상한 낌새가 있는 건 아닐까?”아람은 눈을 가늘게 떴다.“있어도 이미 시대가 변했어. 이것은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하지만 공모하여 연서 이모를 공격하는 증거로 될 수 없어.”구도현은 정색했다.“알아, 하지만 이 증거만으로도 진주를 상대할 수 있어.”아람은 펜던트를 집어 들고 불빛에 비추어 보며 눈빛을 반짝였다.“오빠, 신문해도 말을 하지 않았잖아. 그리고 진주를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다면 두 사람에게 거래 기록이 없을 거야. 살인자를 매수하려는 죄를 입증할 수 없어. 그래서 내가 가진 정보를 가지고 더 많은 증거를 찾아 진주에게 큰 타격을 입혀야 해.”구도현은 깜짝 놀랐다.“아람아, 어떻게 하고 싶어?”아람은 몸을 뒤로 기대어 손끝으로 탁자를 쳤다.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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