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6화

이준상은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무심코 과일 접시에서 오렌지를 집어 들었다.

“제 생각에는 신경주와 소희를 결혼시켜요.”

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상철의 품에 숨어 있던 이소희는 이 말을 듣자 입꼬리를 음흉하게 올렸다.

“신경주는 사생아이고 신분은 별로지만 신씨 가문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신씨 그룹은 신경주의 것이에요. 소희가 시집가면 신씨 그룹 여주인이 되잖아요. 손해는 아니에요.”

이준상은 다를 꼬고 오렌지를 먹었다.

“둘째 삼촌, 무, 무슨 말이에요!”

“생각도 다했어. 그냥 소희와 신경주가 한동안 사귀었다고 기사를 내. 두 가문이 공공 자원을 차지하기 싫어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둘 다 미혼인데, 호텔 가는 것도 정상이잖아. 왜 그렇게 놀라는지. 우리 소희가 겁먹은 모습 좀 봐.”

이준상은 산하에 엔터테인먼트와 홍보 회사를 두고 있다. 이슈를 만드는 것과 세탁하는 수단을 많이 알고 있다.

“둘째 삼촌, 역시 우리 둘째 삼촌이네요. 헛소리를 하는 능력이 대단해요. 저희 후배들이 배울 가치가 있어요.”

비아냥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유희가 서재에 성큼성큼 들어왔다. 꼿꼿한 몸은 위압적이었다.

“오, 오빠.”

이소희는 겁에 질려 이상철의 품에 숨었다.

이준상의 웃음이 순간 얼어붙었다. 손에 있는 귤을 움켜쥐었다.

“우리 조카, 기분이 안 좋아? 둘째 삼촌만 보면 농담을 해?”

“유희야, 어른과 어떻게 말하는 거야?”

이상철의 말투에는 분노가 있었다.

이유희는 차갑게 입꼬리를 올렸다. 준수한 얼굴은 엄숙했다. 이준상의 맞은편에 앉아 섬뜩하면서도 잘 생긴 미소를 지었다.

“둘째 삼촌이 회장님이 된 후로 사업을 점점 확장하고 있네요. 큰 집의 사업에도 참견해요? 둘째 삼촌은 아이가 없어서 큰 집의 결혼도 책임지고 싶어요? 아버지가 된 느낌을 느끼고 싶어요?”

이준상은 목이 막히고 분노가 치솟았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이 이준상의 인생의 고통이자 수치였다. 비록 아내의 문제라고 말을 하지만, 이준상의 능력이 없다는 건 아내밖에 모른다. 하지만 이상철의 앞에서 화를 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