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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말이 끝나자 이소희는 다시 통곡하며 중얼거렸다.

“할아버지, 둘째 삼촌, 사람들을 만날 얼굴이 없어요! 그냥 죽을래요!”

“우리 손녀 울지 마, 할아버지가 도와줄게!”

평생 최고로 군림해온 이상철은 참을 수 없었다. 화가 나서 티 라이트를 집어 들고 맹렬히 던졌다.

“신경주가 모르는 척하려고? 죽고 싶은 거지? 유희야, 네 엄마도 이 일 때문에 다쳤어? 지금 병원에 있어?”

이유희는 마른침을 삼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 엄마가 퇴원하면 신씨 가문에 가서 혼담을 얘기해! 네가 안 가면 내가 직접 갈게!”

“할아버지, 진정하세요!”

신씨 가문에 가서 소란을 피우겠다는 말을 듣자 이유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유희야, 내 기억이 맞다면, 너와 신 사장님은 제일 친한 친구지?”

이준상은 다리를 꼬고 참견했다.

“소희가 신 사장님과 결혼하면 겹사돈이잖아. 왜 이렇게 반대해?”

“저와 경주가 친해서, 경주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거예요.”

이유희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경주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구만복과 사모님의 유일한 딸, 구씨 가문 아가씨 구아람이요!”

구아람 이 세 글자만 들어도 이씨 가문 가족들은 표정이 굳어졌다. 독한 이상철마저 겁먹은 눈빛이었다.

“소희야, 네가 둘째 오빠에게 여러 번 고백했었지? 쓸 수단도 모두 쓰지 않았어? 네 생각에 먹힌 것 같아? 경주가 널 바라본 적 있어?”

이유희는 차갑게 이소희를 노려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소희는 부들부들 떨었다.

“오, 오빠. 무슨 말이야.”

“네가 발버둥 쳐도 경주의 시선을 받지 못하는데, 왜 너와 호텔에 같이 있겠어? 소희야, 내가 꼭 말을 심하게 해야 해? 도대체 언제 정신 차릴 거야?”

이유희는 말할수록 화가 나서 이마의 혈관이 욱신거렸다. 이소희의 제멋대로인 성격을 받아들일 수 있어도 음흉하고 수작을 부리는 건 참지 못했다.

“할, 할아버지, 오빠가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이소희는 아예 끝까지 불쌍한 척을 하려고 했다.

“제가 오빠의 친동생인데, 오빠 눈에 제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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