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101 - Chapter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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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아람은 차갑게 유성의 다정함 속에 감춘 음흉한 얼굴을 쳐다보며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아가야, 네 마음을 알아. 아직 시간이 많아. 앞으로 아람과 만날 시간이 많고도 많아.”유성을 바라보는 구만복의 눈빛은 더없이 다정하고 의미심장한 말도 했다. 플래시는 이 순간을 기록하였다. 사람들의 감탄이 자자했다. 전설적인 인물이자 비즈니스 거물 구만복이 단 한 번도 후배에게 이렇게 다정한 적이 없었다. 사위를 대하는 태도라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구 회장님께서 윤 도련님과 구아람 씨를 역기려는 느낌이지?”누군가가 소곤거렸다.“내가 보기에도 그래. 신 사장님한테는 늘 차가웠는데, 윤 도련님에게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있어. 너무 뻔하잖아. 그리고 윤 회장님과 구 회장님이 친구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어. 구아람 씨가 주관적이고, 구 회장님도 애지중지 않으면 3년 전에 신 사장님께 시집가겠어? 진작에 윤 도련님과 혼인을 맺었겠지!”“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구아람이 신경주에게 미련이 있어. 두 사람이 함께 레드카펫도 걸었는데, 화해할 것 같아.”“풋, 무슨 소용이 있어? 귀족 가문 도련님, 아가씨들의 결혼을 자신이 결정할 수 없어. 구 회장님이 한번 봐주었는데, 또 봐주겠어?”“구씨 가문이 정말 윤씨 가문과 혼인관계를 맺으면 큰 이슈야. 성주 전체 상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거야.”아람은 그 말들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지며 빠르게 떠났다.“아람 씨!”유성을 홀로 따라오며 걱정했다.“왜요, 아직도 이소희 때문에 화나 있어요?”아람은 말 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아람 씨, 화가 풀리지 않으면 풀리게 할 방법이 많아요. 아람 씨만 행복하다면 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요.”갑자기 아람은 발걸음을 멈추었다.“정말 증거가 있어요? 이소희가 날 모함한 증거?”“없어요, 그냥 말만 한 거예요. 이소희가 찔리는 게 있는 걸 알았어요.”유성은 가볍게 웃으며 솔직하게 말했다.“제가 알기로 이소희는 신효린보다 휠씬 마음이 약해요. 이씨 가문 아가씨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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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그저.”한무는 말을 잇지 못했다.“뭐?”경주는 가슴이 떨려 급히 물었다.“사모님을 도와준 사람이 윤유성이에요.”한무가 이 이름을 말하는 순간 이미에 식은땀이 났다. 경주의 눈시울이 서서히 붉어지면서 우월한 턱선이 순간 날카로워졌다.“뿐만 아니라 인테넷에서 구 회장님과 윤유성의 다정한 사진이 돌고 있어요. 소식에 따르면 구씨 가문이 윤씨 가문과 혼인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네요, 사모님이 윤유성에게 시집갈 수도 있어요!”말을 하고 한무도 무서워 벌벌 떨었다. 경주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 애타게 아람을 만나러 가려고 할 때 M 국 J 그룹 회장님과 사장님 윌슨 부자가 스태프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호호탕탕하게 걸어들어왔다.“신 사장님, 윌슨이에요!”한무는 입을 벌리며 놀랐다.“세상에, 부자가 다 왔어요? 소식이 없었는데, 설마 갑자기 스케줄을 바꾼 거예요?”말을 하는 사이에 윌슨 부자는 경주 앞에 다가왔다.“신 사장님, 지난번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하자고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어요. 전 사장님이 은퇴해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요.”회장님 안드레 윌신이 웃는 듯 마는 듯했다.“아버지, 이 분이 신씨 그룹 사장님이에요?”아들 프레드는 턱을 치켜들고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아, 신씨 그룹 사장님은 신씨 가문 큰 도련님인 줄 알았어요.”경주는 차갑게 입술을 오물거렸다. 지난번 약속을 안 지켜 윌슨 부자를 건드린 것 같았다. J 그룹도 신씨 그룹과 수천 억 프로젝트를 협력하여 앞으로 수없이 만나야 할 수 있다. 지금 태도를 보니 신경석의 편을 들어 경주를 안중에 두지도 않는 것 같았다.“두 분에게 실망시켜드릴 것 같네요.”경주는 바로 마음을 다스리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태도를 무시하고 대범하게 안드레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신씨 그룹 사장님은 우리 형 신경석이 아니고, 저도 은퇴하지 않았어요. 이 기회를 빌어 두 분과 다시 친분을 쌓는 건 어때요. 우리가 서로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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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소희는 고개를 숙이며 화가 나지만 말을 할 용기가 없었다. 효린은 방금 일어난 일을 알자 신이 났다. 겁이 없는 소희의 기가 죽은 모습을 보자 몰래 웃었다. 이준상은 시우너하게 웃었다.“아버지, 아니에요. 소희는 제 조카인데, 당연히 도와줘야죠. 그럼 남을 돕겠어요?”남을 돕는 다는 말에 이상철은 순간 유희가 생각났다.“할아버지, 엄마, 우리 왔어요.”경쾌한 목소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유희와 효정이 깍지를 끼고 걸어왔다. 다정한 모습은 마치 신혼 부부 같았다. 유희는 다정한 눈빛으로 부끄러워하는 효정을 바라보며 사람들을 부럽게 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특히 이상철과 하진영은 이 커플에 대해 차갑고 미묘한 감정을 들어냈다.“설마 이 도련님과 신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 사귀고 있어?”윤민주가 먼저 말했다.“와,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이네요. 축하해요. 이 사모님과 신 회장님, 신 사모님도 너무 축하드려요.”신광구와 진주는 담담했지만 하진영의 얼굴이 너무나도 굳어졌다. 효린은 차갑게 효정을 바라보았다. 효정의 행위를 보자 효린을 눈을 부릅뜨고 원망스러워 찢어질 것만 같았다. 효정이 입은 블랙 리본이 달린 노란 드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문별의 작품이었다. 드레스가 너무 예뻐 효린을 질투나게 했다. 문별이 제작한 드레스는 아무나 살 수 잇는 것이 아니다. 효린이 몇번이고 예약을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같은 신씨 가문 아가씨인 효정이가 자신보다 먼저 문별의 드레스를 입었다. ‘소문이 나면 내가 신효정보다 못하다고 할 거잖아!’드레스는 유희가 준 선물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생각을 하자 효린은 더욱 화가 나서 치마를 찢을 지경이었다.“내 기억이 맞다면 이 도련님과 신 사장님이 베프 아니야? 두 사람의 우정은 나와 만복과 못지 않아. 지금 신씨 가문 넷째 아가씨와 만나면 정말 좋은 일이네!”윤정용은 웃으며 이상철을 바라보았다.“어르신, 축하드려요. 제가 언제 손자의 국수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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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신이 난 소희도 틈을 타서 비아냥거렸다.“너무 빨리 결정하지 마. 앞으로 후회해서 아가씨를 지체할 수 있어. 효정은 중학교 동창이야. 내가 제일 잘 알아. 오빠가 만나던 이상한 여자들과 달라.”신광구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 혼인에 대한 열정도 점점 식었다.“할아버지, 어머니, 아버님.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해요. 저도 예전에 너무 황당했어요. 아무리 봐도 믿음이 가는 사람이 아니에요.”유희는 심호흡을 하고 곁에 있는 효정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 했다. 점점 깊이 빠져들며 강렬한 감적을 억제하여 목소리까지 부들부들 떨었다.“전 정말 효정을 많이 사랑해요. 효정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줄 수 있어요.”‘이 여자에게 모든 것을 준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이상철은 이를 악물며 지팡이로 땅을 힘껏 짚었다. 신씨 가문 사람과 외부인이 있어 화를 내지 못하고 참고 있었다.“이번 생에 효정 아니면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유희는 마른침을 삼키며 엄숙하게 하진영을 바라보았다.“엄마, 내가 서두른다고 생각해? 아니야, 이건 내가 심사숙고하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내린 결정이야.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엄마, 할아버지, 우리를 허락해 줘요.”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소문에서 유희는 놀기 좋아하는 바람둥이라고 해도 오버가 아니었다. 지금 보니 오버가 아니라 함축적인 것이었다. 성주 전체로 봐도 가족과 정면 승부를 보는 귀족집 도련님이 몇명 되지 않는다. 이 모습은 때마침 온 아람에게 보여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원래 걱정을 했는데 이제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경주야, 우리가 모든 곤란을 이기고 손을 잡고 결혼의 전당에 들어갈 때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 수 있겠지, 아니야, 너무 많이 생각했어.’아무리 비방하고 비웃음을 당해도 괜찮았다. 그들을 헤어지게 하는 방법은 오직 죽음밖에 없을 것이다....제때에 폭죽이 터지고 가지각색인 종이들이 휘날렸다. 성대한 축제와 하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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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윌신 가족의 방문이 분위기를 미묘하게 했다. 신광구와 이씨 가문은 윌슨 가족을 열정적으로 대했다. 비록 귀족 가문이어서 아부를 떨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정성스러웠다.유독 경주만이 준수한 조각상처럼 신광구 곁에 앉아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 구만복이 아람과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람은 엄숙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들었다. 경주의 뜨거운 눈빛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갑자기 경주의 안색이 차가워지자 찬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유성이 샴페인을 들고 몸을 앞으로 기대며 경주의 시선을 가렸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경주를 보더니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샴페인을 들었다. 경주는 피는 얼어붙은 것 같았고 안색이 어두워지며 손에 들고 있는 와인잔을 부쉴 지경이었다. 유성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천천히 술을 마셨다. 그 눈빛은 너무나도 도발적이었다.쨍그랑-경주는 숨이 막혀 잔을 손으로 부쉬었다. 잔은 바닥에 떨어졌고 안에 있던 샴페인은 경주의 옷에 쏟아졌다.“아, 오빠, 옷이 더러워졌어!”소희의 신경도 온통 경주에게 있었다. 그 상황을 보자 바로 일어나 경주에게 갔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손수건을 들고 경주의 바지를 닦아주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헐, 너무 아부하는 거 아니야. 당당한 이씨 가문 아가씨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이상철과 하진영의 안색은 화가 나서 파랗게 되었다. 이준상은 소희가 웃음거리가 되자 창피하기는커녕 옆에서 구경을 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이 웃음은 마치 유희에게 들켰다. 하지만 소희를 말릴 생각은 없었다.유희는 경주가 이 틈을 타서 소희를 망신당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옳바른 길로 가고 다른 남자를 엿보지 말았으면 했다.“유희 오빠.”효정은 유희의 옷을 잡으며 가볍게 불렀다.“응? 왜?”유희는 눈을 내리깔고 다정하게 물었다.“왠지 모르게 오빠의 삼촌을 보면, 좀 불편해.”솔직한 효정은 생각을 감추는 법을 몰라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했다. 비록 나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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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아람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몸이 통제 불능 상태였다.“구아람, 뭐 하는 거야?”아람은 움찔하더니 눈을 부릅떴다. 순간 구만복의 엄숙한 눈빛과 마주쳤다.“설마 너도 이소희처럼 사람들 앞에서 나쁜 남자 때문에 말괄량이처럼 싸울 거야? 설마 그 계집애처럼 비천한 사람이야? 내가 널 업신여기게 하지 마. 구씨 가문의 체면을 잃지 마!”아람은 입술을 꼭 다물어 하얗게 물들었다. 유성은 그 말을 듣자 사악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샴페인을 홀짝거렸다. 소희의 손이 경주에게 닿으려는 순간, 경주는 차갑게 일어섰다.“아!”소희는 순간 비틀거리며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경호원들은 황급히 다가가 소희를 일으켰다. 원래 이 장면을 못 본 사람들까지 모두 봐서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이소희 씨. 자제하세요.”경주는 소희를 노려보았다. 차가운 기운이 소희의 머리위에서 맴돌았다. 마치 벼락을 맞을 것 같았다. 아람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몰래 입꼬리를 올리며 만족했다. 이 세상에 이정도로 안전감을 줄 남자는 경주 밖에 없는 것 같았다.사람들이 웃음을 참는 모습은 소희를 더욱 화나게 했다. 이상철은 화가 나서 이마를 잡았다. 하지만 경주에게 화를 내지 못했다. 결국 소희가 먼저 뻔뻔하게 다가간 것이다.“쯧, 이씨 가문의 가정 교육은 정말 별로야. 내 딸이면 하루에 열번도 때렸어.”윤정용은 구만복의 곁에 앉아 중얼거렸다.“그래도 우리 아람이 우와해. 이씨 가문과 같은 졸부의 딸이 어떻게 우리 귀족 가문의 숙녀 아람과 비교할 수 있어?”“흥, 귀족 가문은 맞지만 숙녀? 너무 높이 평가하지 마. 미쳤어.”구만복은 아람을 째려보았다.“우리 집과 너희 집 유리는 어렸을 때 이 계집애 때문에 몇 번이나 바꿨어. 아직도 모르겠어?”아람은 입술을 삐쭉거렸다.‘아직도 옛날 일로 날 비웃어?’“미친 게 아니라 활발하 거야. 어렸을 때부터 아람이 남과 다른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들어. 고작 유리인데, 아람이만 좋다면 집을 무너뜨려도 좋아. 다시 지으면 돼!”윤정용은 아람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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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4대 가문의 모든 여성, 심지어 전국적으로도 아람은 바다 속의 진주처럼 눈부신 존재였다. 입장하자마자 프레드는 아름답고 고귀한 아시아 여성에게 끌렸다. 시선이 아람의 얼굴에서 떼기가 어려웠다.“흥, 왜 잘난 척이야.”효린은 아람을 째려보며 비아냥거렸다.“이 년이, 네가 뭔데 여러 거물들과 건배를 해, 네가 누군지 알 것 같아?”말이 끝나자마자 안드레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아람을 향해 잔을 들고 유쾌하게 말했다.“알렉스, KS 재단 회장님의 따님이신 줄 몰랐어요.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초면도 아닌데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되요.”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신광구의 동공도 흔들렸다. 아람이 M 국 비즈니스 거물과 친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말 할 수록 마음이 불편했다.아람이 신씨 가문에 시집을 갔을 때 이름도 숨기고 신분도 숨기며 신씨 가문은커녕, 경주도 도와주지 않았다. 지금은 신씨 가문에게 번번이 문제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변한 것처럼 화려해지고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지금 장난하는 거야? 제일 기본적인 솔직함도 없어!’“안드레 씨, 저를 기억하시는군요. 정말 감동이에요.”아람은 우아하게 웃었다. 프레드는 깜짝 놀란 눈빛으로 안드레를 바라보았다.“이 분이 유명한 주얼리 디자이너 알렉스예요? 언제 만난었어요? 전 왜 모르죠?”“재작년 네 엄마 생일에 블루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해 주고 싶었어. 그래서 어렵게 알렉스 씨에게 연락을 하여 엄마에게 선물을 주었어.”안드레는 웃으며 말했다.“아, 엄마가 매번 중요한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착용하시는 목걸이가 그 목걸이에요? 엄마가 엄청 좋아해요!”“맞아, 그거야.”안드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람을 바라보았다.“정말 고마워요, 알렉스, 아, 아니네요. 이젠 구아람 씨라고 불러야겠네요.”“사모님이 좋아하셔서 영광이에요.”아람은 교만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웃었다. 구만복이 이 장면을 보자 흐뭇하게 웃었다. 아람은 평소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과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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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하늘과 땅 차이의 대우이고 편애하며 지켜주었다. 경주가 아람을 사랑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일이다. 소희는 경주의 안중에도 없었다. 유성은 주먹을 쥐며 몸이 굳어졌다.‘왜 난 늘 한 발자국 늦어, 왜 난 아람의 곁은 항상 이 자식이 있는 거야?’프레드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그래도 여전히 귀족 가문 도련님의 미소를 유지했다.“여색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죠. 구아람 씨를 도와주시는 신 사장님은 역시 신사이시네요. 제가 너무 무모하게 행동한 것 같네요. 제가 한잔할게요.”말을 하며 프레드는 술을 마셨다. 경주도 단호한 눈빛으로 턱을 들고 술을 마셨다. 현장에는 박수소리가 울려퍼지며 어색한 분위기를 완화했다. 하지만 신광구의 안색은 너무나도 어두웠다.“아빠, 오빠가 도대체 무슨 생각일가요? 프레드 사장님은 분명 구아람을 좋아하는데, 끼어들면 사장님을 건드리는 거잖아요.”효린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여자를 위해 전체적인 상황을 무시하네요. 사장님인데 너무 무모한 행동이네요. 여자가 많아도 위험해요. 구아람도 사람을 해치는 나쁜 사람이에요.”“효정처럼 조용할 수 없어? 어느 귀족 집 숙녀가 너처럼 헛소리를 해?”신광구는 엄숙하게 효린을 보자 겁을 먹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 아람은 다시 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자, 안드레 씨와 프레드 씨가 오신 걸 환영하는 의미로 건배해요!”“건배!”분위기는 아람의 전염성 있는 환한 미소에 분위기는 다시 활기 찼다. 모두들 잔을 들고 술을 마셨다. 오직 진주만 구석에 숨어 와인잔을 꽉 쥐고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아, 신 사모님. 왜 안 드세요?”아람은 안색이 창백한 진주에게 시선을 돌리며 담담하게 웃었다.“이렇게 즐거운 순간에 귀한 손님도 오셨는데, 같이 축하하지 않아요? 아니면 윤씨 그룹이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와인이 입맛에 안 맞아요?”진주는 움찔했다. 어색하게 웃으며 아람을 노려보는 눈에는 피가 떨어질 듯했다. 사람들은 모두 진주를 바라보았다. 진주는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윤씨 사람들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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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응? 평소 말을 아끼시던 분이 말을 잘하네.’아람은 눈을 가늘게 떴다. 몰래 옆에 있는 경주의 어깨를 쳤다. 향기가 퍼져오자 경주는 가슴이 설레어 얼굴을 붉히며 입술을 오물거렸다. 눈치챈 아람은 입을 막고 몰래 웃었다.‘뭐야, 순정남이야?’하지만 순정남인 경주는 밤에 침대에서 아람을 뜨겁게 감싸는 모습은 마치 배고픈 늑대와 같았다.“진주야, 한 잔만해. 많이 마실 필요는 없어.”경주는 진주를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흥을 깨지 마.”진주는 가슴이 내려앉았다. 팔은 못에 박힌 것처럼 뻣뻣하게 잔을 들고 원샷했다. 비소를 마시는 듯한 진주의 모습을 보자 효린은 몰래 식은땀을 흘렸다. 유성은 계속 아람과 경주의 은밀한 교류를 지켜보았다. 음모를 꾸민 것 같지만 뭔지 알 수가 없었다.프레드는 안드레의 곁에 앉고 이를 악물며 안색이 어두워졌다.“아들, 알렉스가 마음에 들어?”안드레는 담담하게 물었다.“네, 첫눈에 반했어요.”안드레는 아람의 아름다운 얼굴에 눈을 떼지 못했다. 서양인은 역시 개방적인 성격 답게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응, 나도 같은 생각이야. 현장의 아가씨들 중 알렉스만이 너와 어울려.”“나머지는 조커같네요.”프레드는 경주에게 바지를 닦아주려던 소희가 떠오르자 사악하게 웃었다.“하지만 연적이 많네.”안드레는 웃는 듯 마는 듯하며 프레드의 어깨를 두드렸다.“신경주와 윤씨 가문 막내 도련님이 알렉스에게 마음이 있다는 게 너무 티나. 넌 이제 알렉스를 처음 봤는데, 이길 수 있겠어?”“윤씨 가문은 우리와 상대할 자격도 없어요. 신경주는 뭐, 저와 싸울 자격이 있겠어요?”프레드는 경주를 비웃었다.“좋게 말하면 신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자 사장님이지만, 그저 신씨 가문이 키우는 개잖아요. 정말 신씨 그룹 후계자인 줄 알아요? 우리 윌슨 가문이 신씨 가문 큰 도련님을 도와주면 사장님 자리를 바로 뺏을 수 있어요. 여자와 권력에서 여자를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사랑은 듣기만 했지 본 적은 없어요.”안드레는 정색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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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장 선생. 오늘 경마 대회에 참석하신다고 했잖아요. 약을 주실 거죠?”진주는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뒹굴거리며 물었다.“약속을 어기지는 않을 거죠? 오늘 만날 수 있죠?”[왜요, 사모님, 제가 보고 싶어요?]장현중은 웃으며 말했다. 애매모호함보다 조롱에 가까웠다.“장 선생, 현중 씨!”진주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보고 싶어요, 정말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요!”사실 장현중의 손에 있는 만능통치약이 더욱 그리웠다. 약을 위해 자존심도 버렸다.[경매 대회가 끝나고 두번째 휴계실로 혼자 오세요. 그때 사람들은 첫번째 경마장에 있어서 올 사람이 없어요. 기다릴게요.]진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하여 눈을 반짝였다.“그래요! 꼭, 꼭 갈게요!”...멋진 개막식 공연이 끝나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매년 경마 대회에 가장 주목할 만한 두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경마의 백 종마 퍼레이드이다. 각 귀족 가문들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외국에서 고가의 말을 사서 퍼레이드 전시에 참가한다.희귀한 품종의 건강한 말들이 모두 등장하여 경마장을 질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두 번째는 바로 경마이다. 매년 경마 베팅 금액만 수천 억에 달한다. 누군가는 인간관계에 배팅하고, 누군가는 경마에서 큰 돈을 따기 위해 배팅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실력을 보여주려고 참석한다.4대 가문은 모두 소중하는 말을 데리고 왔다. 말 들은 마구간에서 경마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만복아, 우리 보물에게 얼마를 베팅할 거야?”윤정용은 망원경으로 경마장을 바라보며 팔꿈치로 구만복을 툭툭 쳤다.“보물? 아직도 이름을 고치지 않았어?”구만복은 역겨운 듯 인상을 찌푸렸다.“좋은 말이 무슨 죄가 있어서 네 말을 들어야 해? 이 이름 때문에 베팅을 하지 않을 거야. 듣기만해도 느릴 것 같아.”“쯧, 이름을 진작에 고쳤어. 보물이 아니라 바람개비야!”“바람개비? 다른 사람들의 말은 앞으로 달리는데, 네 말은 제자리에서 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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