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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아람은 차갑게 유성의 다정함 속에 감춘 음흉한 얼굴을 쳐다보며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아가야, 네 마음을 알아. 아직 시간이 많아. 앞으로 아람과 만날 시간이 많고도 많아.”

유성을 바라보는 구만복의 눈빛은 더없이 다정하고 의미심장한 말도 했다. 플래시는 이 순간을 기록하였다. 사람들의 감탄이 자자했다. 전설적인 인물이자 비즈니스 거물 구만복이 단 한 번도 후배에게 이렇게 다정한 적이 없었다. 사위를 대하는 태도라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구 회장님께서 윤 도련님과 구아람 씨를 역기려는 느낌이지?”

누군가가 소곤거렸다.

“내가 보기에도 그래. 신 사장님한테는 늘 차가웠는데, 윤 도련님에게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있어. 너무 뻔하잖아. 그리고 윤 회장님과 구 회장님이 친구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어. 구아람 씨가 주관적이고, 구 회장님도 애지중지 않으면 3년 전에 신 사장님께 시집가겠어? 진작에 윤 도련님과 혼인을 맺었겠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구아람이 신경주에게 미련이 있어. 두 사람이 함께 레드카펫도 걸었는데, 화해할 것 같아.”

“풋, 무슨 소용이 있어? 귀족 가문 도련님, 아가씨들의 결혼을 자신이 결정할 수 없어. 구 회장님이 한번 봐주었는데, 또 봐주겠어?”

“구씨 가문이 정말 윤씨 가문과 혼인관계를 맺으면 큰 이슈야. 성주 전체 상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거야.”

아람은 그 말들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지며 빠르게 떠났다.

“아람 씨!”

유성을 홀로 따라오며 걱정했다.

“왜요, 아직도 이소희 때문에 화나 있어요?”

아람은 말 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

“아람 씨, 화가 풀리지 않으면 풀리게 할 방법이 많아요. 아람 씨만 행복하다면 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요.”

갑자기 아람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정말 증거가 있어요? 이소희가 날 모함한 증거?”

“없어요, 그냥 말만 한 거예요. 이소희가 찔리는 게 있는 걸 알았어요.”

유성은 가볍게 웃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알기로 이소희는 신효린보다 휠씬 마음이 약해요. 이씨 가문 아가씨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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