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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신이 난 소희도 틈을 타서 비아냥거렸다.

“너무 빨리 결정하지 마. 앞으로 후회해서 아가씨를 지체할 수 있어. 효정은 중학교 동창이야. 내가 제일 잘 알아. 오빠가 만나던 이상한 여자들과 달라.”

신광구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 혼인에 대한 열정도 점점 식었다.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님.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해요. 저도 예전에 너무 황당했어요. 아무리 봐도 믿음이 가는 사람이 아니에요.”

유희는 심호흡을 하고 곁에 있는 효정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 했다. 점점 깊이 빠져들며 강렬한 감적을 억제하여 목소리까지 부들부들 떨었다.

“전 정말 효정을 많이 사랑해요. 효정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줄 수 있어요.”

‘이 여자에게 모든 것을 준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

이상철은 이를 악물며 지팡이로 땅을 힘껏 짚었다. 신씨 가문 사람과 외부인이 있어 화를 내지 못하고 참고 있었다.

“이번 생에 효정 아니면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유희는 마른침을 삼키며 엄숙하게 하진영을 바라보았다.

“엄마, 내가 서두른다고 생각해? 아니야, 이건 내가 심사숙고하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내린 결정이야.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엄마, 할아버지, 우리를 허락해 줘요.”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소문에서 유희는 놀기 좋아하는 바람둥이라고 해도 오버가 아니었다. 지금 보니 오버가 아니라 함축적인 것이었다. 성주 전체로 봐도 가족과 정면 승부를 보는 귀족집 도련님이 몇명 되지 않는다.

이 모습은 때마침 온 아람에게 보여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원래 걱정을 했는데 이제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경주야, 우리가 모든 곤란을 이기고 손을 잡고 결혼의 전당에 들어갈 때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 수 있겠지, 아니야, 너무 많이 생각했어.’

아무리 비방하고 비웃음을 당해도 괜찮았다. 그들을 헤어지게 하는 방법은 오직 죽음밖에 없을 것이다.

...

제때에 폭죽이 터지고 가지각색인 종이들이 휘날렸다. 성대한 축제와 하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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