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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소희는 고개를 숙이며 화가 나지만 말을 할 용기가 없었다. 효린은 방금 일어난 일을 알자 신이 났다. 겁이 없는 소희의 기가 죽은 모습을 보자 몰래 웃었다. 이준상은 시우너하게 웃었다.

“아버지, 아니에요. 소희는 제 조카인데, 당연히 도와줘야죠. 그럼 남을 돕겠어요?”

남을 돕는 다는 말에 이상철은 순간 유희가 생각났다.

“할아버지, 엄마, 우리 왔어요.”

경쾌한 목소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유희와 효정이 깍지를 끼고 걸어왔다. 다정한 모습은 마치 신혼 부부 같았다. 유희는 다정한 눈빛으로 부끄러워하는 효정을 바라보며 사람들을 부럽게 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특히 이상철과 하진영은 이 커플에 대해 차갑고 미묘한 감정을 들어냈다.

“설마 이 도련님과 신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 사귀고 있어?”

윤민주가 먼저 말했다.

“와,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이네요. 축하해요. 이 사모님과 신 회장님, 신 사모님도 너무 축하드려요.”

신광구와 진주는 담담했지만 하진영의 얼굴이 너무나도 굳어졌다. 효린은 차갑게 효정을 바라보았다. 효정의 행위를 보자 효린을 눈을 부릅뜨고 원망스러워 찢어질 것만 같았다.

효정이 입은 블랙 리본이 달린 노란 드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문별의 작품이었다. 드레스가 너무 예뻐 효린을 질투나게 했다. 문별이 제작한 드레스는 아무나 살 수 잇는 것이 아니다.

효린이 몇번이고 예약을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같은 신씨 가문 아가씨인 효정이가 자신보다 먼저 문별의 드레스를 입었다.

‘소문이 나면 내가 신효정보다 못하다고 할 거잖아!’

드레스는 유희가 준 선물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생각을 하자 효린은 더욱 화가 나서 치마를 찢을 지경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도련님과 신 사장님이 베프 아니야? 두 사람의 우정은 나와 만복과 못지 않아. 지금 신씨 가문 넷째 아가씨와 만나면 정말 좋은 일이네!”

윤정용은 웃으며 이상철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축하드려요. 제가 언제 손자의 국수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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