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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그저.”

한무는 말을 잇지 못했다.

“뭐?”

경주는 가슴이 떨려 급히 물었다.

“사모님을 도와준 사람이 윤유성이에요.”

한무가 이 이름을 말하는 순간 이미에 식은땀이 났다. 경주의 눈시울이 서서히 붉어지면서 우월한 턱선이 순간 날카로워졌다.

“뿐만 아니라 인테넷에서 구 회장님과 윤유성의 다정한 사진이 돌고 있어요. 소식에 따르면 구씨 가문이 윤씨 가문과 혼인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네요, 사모님이 윤유성에게 시집갈 수도 있어요!”

말을 하고 한무도 무서워 벌벌 떨었다. 경주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 애타게 아람을 만나러 가려고 할 때 M 국 J 그룹 회장님과 사장님 윌슨 부자가 스태프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호호탕탕하게 걸어들어왔다.

“신 사장님, 윌슨이에요!”

한무는 입을 벌리며 놀랐다.

“세상에, 부자가 다 왔어요? 소식이 없었는데, 설마 갑자기 스케줄을 바꾼 거예요?”

말을 하는 사이에 윌슨 부자는 경주 앞에 다가왔다.

“신 사장님, 지난번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하자고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어요. 전 사장님이 은퇴해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요.”

회장님 안드레 윌신이 웃는 듯 마는 듯했다.

“아버지, 이 분이 신씨 그룹 사장님이에요?”

아들 프레드는 턱을 치켜들고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아, 신씨 그룹 사장님은 신씨 가문 큰 도련님인 줄 알았어요.”

경주는 차갑게 입술을 오물거렸다. 지난번 약속을 안 지켜 윌슨 부자를 건드린 것 같았다. J 그룹도 신씨 그룹과 수천 억 프로젝트를 협력하여 앞으로 수없이 만나야 할 수 있다. 지금 태도를 보니 신경석의 편을 들어 경주를 안중에 두지도 않는 것 같았다.

“두 분에게 실망시켜드릴 것 같네요.”

경주는 바로 마음을 다스리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태도를 무시하고 대범하게 안드레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신씨 그룹 사장님은 우리 형 신경석이 아니고, 저도 은퇴하지 않았어요. 이 기회를 빌어 두 분과 다시 친분을 쌓는 건 어때요. 우리가 서로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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