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1081 - 챕터 1090

1394 챕터

제1081화

아람은 가족들 곁에 있으며 구만복을 병원으로 데려가며 다음 계획을 몰래 세웠다. 구만복의 병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아람은 세 사모님과 고민한 끝에 구윤과 구진에게 소식을 정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집안의 장남과 차남이었고 책임을 질 자격이 있었다.그리고 유민지도 지운을 불러 구만복을 진단했다. 외과 분야에서는 아람이 최고이지만, 뇌 의학 분야에서는 지운이 전문가였다. 일련의 검사 후, 지운은 CT를 가져와 그들에게 설명해주었다. 구씨 가문 사람들을 지운을 둘러싸고 귀담아 들었다.오직 구윤만 가장 바깥쪽에 서 있었다. 큰 키로 흰 가운을 입고 엄숙하고 환자 가족에게 설명하는 지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깊은 눈동자는 부드러운 빛이 깜빡거렸고 입꼬리는 아름다운 달처럼 올라갔다.지운은 또박또박 말을 했다. 갑자기 눈을 치켜들더니 구윤의 방향을 정확하게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은 순식간에 서로 얽혔다. 구윤은 숨이 막혀 바로 시선을 돌렸다. 티 나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두근거렸다.지운은 몰래 가볍게 웃었고는 말했다.“여러분, 긴장하지 마세요. 구 회장님의 상태는 지난 2년보다 조금 더 심각하지만 생각만큼 심각하지는 않아요. 매달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아플 때 옆에 사람이 없으면 안 되요. 제 시간에 약을 드시면 병을 잘 통제할 수 있어요. 식단은 담백하게 드셔야 하고, 기름진 것, 짠 것, 매운 것, 달달한 것 모두 적게 드셔야 해요. 혈액이 진하면 병 걸릴 위험이 높아져요.”이 말을 듣자 요리담당인 초연서는 끝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마음속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구성했다.“맙소사, 다 우리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거네.”구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아버지가 들으시면 어이없어할 것 같아. 입이 제일 까다롭고 식탐이 많아.”“빨리 자제하라고 해. 60세의 노인이 아직도 자신의 몸을 돌볼 줄 몰라? 한밤중에 주엌에서 케이크를 훔쳐먹는 걸 나한테 두 번이나 걸렸어! 그게 비즈니스 거물의 모습이야?”아람을 팔짱을 끼며 화가 나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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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아람은 천천히 물을 마셨다.“이번 경마 대회에 연서 이모도 데려갈 수 있어?”구만복은 깜짝 놀랐다. 아람이 이런 요구를 제기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아, 아람아. 내가 싫어서 참석하는 거야.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가슴이 답답해. 내가 말도 할 줄 모르고, 사교도 잘 못해. 둘째 언니가 가는 게 제일 좋아. 아니면 넷째 동생이 가도 돼!”초연서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알굴이 빨개질 정도로 긴장하며 서둘러 설명했다.“절에도 사람이 많은데, 꽤 즐겁게 다녀왔잖아요?”아람은 직접 밝혔다.“난...”초연서의 입술이 하얗게 달아올랐다.“만복아, 연서를 보내. 매년 내가 갈 수 없잖아. 언론들이 또 글을 막 쓰겠어.”유민지는 아람의 의도를 눈치채고 말했다. 구만복은 갑자기 눈썹을 찌푸리며 깊은 눈으로 곁에 있는 초연서를 바라보았다.“연서야, 기분이 안 좋아?”초연서는 고개를 흔들었다. 구만복은 테이블 밑에서 초연서의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다정하게 잡았다.“항상 공적인 자리에 참석하기 싫어했어. 네가 안 좋아하는 줄 알고 부담주기 싫었어. 네 진짜 생각을 말해도 돼. 내가 최대한 만족해 줄 수 있어.”“만복아, 난 그런 적이 없어.”초연서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구만복이 그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팠다. 오랜 세월 동안 구만복은 초연서의 상처를 달래고 마음의 매듭을 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연서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젊을 때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있었다. 그저 구만복이 안심하게하기 위해 정상적인 사람인 척했다....결국 구만복은 초연서를 데리고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기 비서에게 초연서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준비해라고 시켰다. 이제 모든 것이 아람의 손에 잡혔다.“아람아.”식사를 마친 후 초연서는 아람을 따라잡고 주저하며 물었다.“올해는 왜 내가 갔으면 좋겠어?”“연서 이모, 평생 숨고 없는 사람처럼 살 수 없잖아요. 이건 너무 잔인하고 불공평해요. 예전의 이모는 얼마나 아름답고 빛이 났어요. 그 당시 언론들이 어떻게 칭찬했었어요, 전국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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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한편 경주는 왕준이 가석방 소식을 완전히 차단했다. 왕준을 공격한 죄수도 통제되었다. 그리고 오늘 한무는 교도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신 사장님 정말 신처럼 예견을 했네요! 지난 이틀 동안 누군가 왕준의 상태를 몰래 알아보고 있었어요. 신 사장님의 말씀대로 왕준의 피습과 사망 소식을 전했어요!]“좋아요, 고생했어요. 일이 끝나면 신 사장님께서 보너스를 줄 거예요.”한무는 소식을 경주에게 전했다. 경주는 사무실에 앉아 배경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화면에는 아람과 동거할 때 생얼인 아람이 발코니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몰래 찍인 사진이었다.경주는 사랑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눈에는 다정함이 가득했고 손가락으로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을 만졌다.“와, 사모님이 너무 예쁘시네요. 누가 안 빠지겠어요!”한무는 경주의 뒤에 서서 목을 기린처럼 뻗고 아람의 사진을 보았다.“그래, 너무 예뻐.”경주는 그제야 정신이 들어 서둘러 핸드폰을 치우고 차갑게 보았다.“누가 보라고 했어? 비켜.”“헤헤, 모든 사람이 예쁜 사람을 사랑하잖아요.”한무는 허리를 펴고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사랑?”경주는 정색하고 눈에 살기가 담겼다.“켁, 존경이에요!”한무는 겁에 질렸다. 옛날 같았으면 자신의 입을 때렸을 것이다. 경주는 담담하게 물었다.“무슨 일이야?”‘방금 내가 한 말은 한 마디도 듣지 않으셨구나.’그래서 한무는 다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경주는 큰 반응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은 경주의 손바닥 안이었다.“진주가 왕준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해야만 경계를 늦추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더 많은 것을 드러낼 거야.”한무는 깊은 감명을 받은 듯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망설이더니 물었다.“사장님, 사모님이 보고 싶으면 왜 해문으로 찾아가지 않아요? 사장님이 만나러 가면 반드시 나올 거예요. 사모님도 사장님이 보고 싶을 거예요.”경주 가슴은 불처럼 요동쳤다. 심지어 바로 일어나서 아람을 찾으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경주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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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진주는 효린의 손을 잡고 칭찬을 했다.“역시 효린이 너가 제일 착하고 일을 제일 잘해! 이런 일을 너무 잘해. 엄마가 정말 제대로 감사하고 싶어!”“엄마, 나한테 약속한 건 기억하지?”효린은 차갑게 물었다. 진주는 어둠 속에서 잠시 침묵을 하더니 일어나 침대 옆 탁자로 걸어가 서랍을 열고 파일 봉투를 꺼내 효린에게 던졌다. 효린은 바로 집어 들고 보물이라도 되는 듯 품에 안았다.“엄마, 이게 뭐야?”“이따 가서 혼자 봐.”1분도 기다릴 수 없었다. 효린은 바로 일어나 아무 말도 없이 문으로 향했다.“잠깐만.”진주가 갑자기 불렀다.“엄마, 또 무슨 일이 있어?”“정말 모르겠어. 네 동생의 결혼식을 망치면 너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어?”진주는 차갑게 바라보며 경멸하고 혼란스러워했다.“단지 이유희가 널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화풀이하고 싶어, 둘이 헤어진다고 해도 이유희가 널 좋아하지 않아. 넌 이씨 가문에 들어갈 수 없어.”“허, 엄마 말이 맞아. 화풀이하려고 그래!”효린은 파일 봉투를 꼭 잡고 입술을 떨었다.“다 이런 이유로 살아가는 거야.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잘못한 건 신효정과 이유희야!’...방에 돌아온 효린은 바로 파일 봉튜의 내용물을 꺼냈다. 놀랍게도 자폐증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효정의 진단서였다.“하하, 하하하!”효린의 눈에는 사악한 빛이 번쩍이며 큰 소리로 웃었다. 이 진단서는 신씨 가문에게 일급 비밀이다. 가족의 스캔들은 외부로 퍼질 수 없었다. 그 누구도 자식이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걸 외부에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귀족 가문의 늘 체면을 중요시한다.‘만약 이 진단서가 이씨 가문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신효정과 이유희가 절대 결혼할 수 없을 거야! 이씨 어르신의 손자는 이유희 단 한명이야. 인정하는 후계자이고 이씨 그룹의 미래인데, 손자며느리가 바보라는 걸 참을 수 있겠어?’효린은 흥분하여 손이 떨렸다. 바로 소희에게 전화를 했다.[또 왜?]소희는 나른한 말투로 말했다. 입을 열지 못하는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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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연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매년 경마 대회에 전국의 재력가 및 권력가들은 물론이고, 방송사에서 행사를 생중계한다. 심지어 친한 국가의 왕족까지 참석하는 등 전례 없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경마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매년 다른 유력 가문이 주최한다.올해는 윤씨 가문의 차례였다. 경마 대회가 열린 곳은 완공된 지 반년도 안 된 윤씨 가문 경마장이다. 공식하기 전 이런 큰 행사를 맡을 수 있어 윤정용은 너무나도 좋아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어? 이것보다 더 좋은 홍보가 있어? 일석이조이잖아!’신씨 그룹측에는 신남준이 나이가 많아 은퇴하여 이런 행사를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는 신광구가 부인인 진주와 함께 가고 경주가 홀로 갔다. 출발하기전 효린은 그제야 힐을 신고 섹시하고 티이트한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서둘러 나섰다. 신광구는 차갑게 효린을 바라보았다. 너무 과한 옷차림을 보자 고개를 흔들었다.“경마장은 야외인데 이렇게 짧은 치마를 입어? 바람이 불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자!”말을 하며 신광구는 먼저 차에 탔고 진주와 효린을 신경 쓰지 않았다. 효린은 마음속으로 원망했지만 티를 내지 못했다. 결국 어렵게 온 기회이다. 더 이상 신광구를 건드릴 수 없었다. 진주가 차에 타려고 하자 효린은 진주를 잡고 속삭였다.“엄마, 그거 입었어?”“응.”진주의 표정은 난감했다. 기저귀를 입기전에 얼마나 많은 마음의 준비를 했는지 모른다. 생리대처럼 입어도 너무 수치스러운 것 같았다.‘난 신씨 그룹 사모님이야. 이 나이에 이런 걸 입다니, 너무 창피해!’“엄마, 더 가져왔어? 소변이 심하게 새는데 한개로 되겠어?”효린은 걱정했다.“어떻게 챙겨? 그 큰 것을 어디에 놓겠어? 자기 일 아니라고 그러는 거야?”진주는 얼굴을 붉히며 이를 악물었다.“입작하는 사모님들은 그저 가방만 들어. 내가 큰 가방을 들면 비웃음을 당할 거야. 한장이면 충분해, 물을 안 마시면 돼! 게다가 오늘만 지나면 다시는 이런 것을 안 써!”진주는 화를 내며 차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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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가족 배경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구아람 씨가 밟는 흙보다도 못해!”“능력이 있으면 뭐 어때? 이혼한 중고품이고 신씨 가문이 버린 여자잖아.”귀족 가문 아가씨 중 한 명이 신랄하게 조롱했다. 수다를 떨던 두 아가씨는 일제히 째려보았다.“구아람 씨는 구 회장님의 본처의 유일한 딸이야. 진정한 귀족 가문 아가씨야. 어떤 사람들은 정말 질투밖에 할 줄 모르네.”“지금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이혼한 여자가 중고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여자에게는 결혼은 짐이 될 뿐이야!”“맞아, 그리고 인터뷰를 못 봤어? 신경주가 바람 피웠다고 직접 인정했어. 그런 남자를 왜 남겨? 구아람 씨가 찼겠지!”말을 하던 아가씨는 화를 참으며 말을 하지 못했다. 많은 일이 발생한 후, 성주에서 아람의 팬이 점점 많아졌다. 다재다능하고 친절하고 착하고 의리있을 뿐만 아니라 예쁘고 고귀한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호스트인 윤씨 가문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두번째로 신씨 가문이 입장했다. 신광구와 진주는 팔짱을 끼고 기자들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의 모습은 이혼 소문을 깨뜨렸다. 효린은 그들의 뒤를 따르며 당당하게 걸었다. 카메라가 많은 곳은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잘난 척을 하며 연예인이 레드카펫을 걷는 것처럼 걸었다. 아쉽게도 효린을 찍는 카메라가 없었다.언론들은 신광구와 진주에게 집중했다. 아무리 힘을 써도 효린은 진주보다 잘나가지 못했다. 악으로 핫해진 것도 핫한 것에 속한다. 좋은 평판도 없고 진주만큼 나쁘지도 않아 효린은 실패하였다.“뭐야, 신 사장님은 안 왔어, 괜히 기다렸어!”한 여성 기자가 불평했다.“왜 안 오겠어? 좀만 기다려!”“오늘 4대 가문이 다 참석하네, 와, 그럼 아수라장이 되지 않아?”기자들은 흥분하며 카메라를 조절했다. 그 어떤 이슈를 놓치지 않을 준비를 했다.“구아람이 반드시 나타날 거야. 이소희도 나타날 거야. 두 여자가 싸우면 신 사장님은 어떡해? 한 명은 전처고 한 명은 스캔들 상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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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사람? 누구?”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렸다.“누구겠어요. 진주의 둘째 딸, 신씨 가문의 넷째 아가씨 신효정이죠.”소희는 무심코 말을 하는 척했다.“요즘 오빠가 집에 오지도 않아요. 밖에서 신씨 가문 넷째 아가씨와 작은 집을 마련했어요. 둘이 매일 붙어있어요. 저번에 엄마가 몸이 좋지 않을 때 제가 병원에 같이 가줬어요. 아이고, 결혼하면 어머니를 잊는다더니, 오빠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도 나와 엄마를 잊었어요!”“소희야, 말 그만 해.”하진영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효정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상철이 유희에게 불만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 이준상은 웃었다.“신씨 가문 넷째 아가씨가 미인이겠네. 난 유희를 잘 알아. 그 어느 여자한테도 진지한 적이 없어. 신씨 가문 아가씨가 유희의 마음을 단단히 잡았네.”“진주의 딸이 내 손자의 마음을 잡아? 꿈이나 꿔!”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리며 지팡이를 무겁게 내리쳤다.“결혼하기 전에 동거를 해? 이게 귀족 가문 아가씨야? 진주도 악명이 높으니, 역시 딸을 잘 교육하지 못하네!”“아버지, 손자를 너무 걱정하지 마요.”이상철은 몰래 웃으며 말했다.“우리 유희는 남자라 손해를 보지 않아요.”하진영은 이 말을 듣자 위로를 받았다. 소희의 눈빛도 음흉해졌다. ‘이유희가 신효정을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도, 진주의 딸이면 절대 이씨 가문에 들어올 수 없어!’이때, 기자들이 소리를 질렀다.“신 사장님이 오셨어!”“정말 신경주야. 신경주가 왔어!”수만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셔터 소리가 커졌다. 소희도 흥분하여 기대를 하며 레드카펫 쪽을 바라보았다. 경주가 검은 슈트를 입었고, 준수한 얼굴은 눈처럼 차웠다. 행동거지에 권력자 다운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을 거부하는 냉정함이고 많은 여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소희도 마찬가지이다.“소희야, 가자, 뭐해?”하진영은 딸을 잡고 나지막하게 재촉했다.“엄마, 너무 잘생겼어.”소희는 경주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침을 흘릴 지경이었다.“오빠,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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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소희는 꿍꿍이가 많았다. 경주와 함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만약 경주와 나란히 입장하면 언론은 물론 모든 여성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경주의 파트너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경주는 어떤 행사에 참석하든 항상 혼자였고, 절대 여성 파트너를 데려오지 않는다. 아람과 결혼한 3년 동안에도 아내와 함께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다. 만약 소희가 이 기회를 잡으면 모든 사람에게 경주의 마음속에서 소희가 중요한 존재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남자에게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일단 오해를 불러일으키면 아람와 틈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틈을 타고 들기 쉬워질 것이다. 소희는 수작을 부리며 경주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붉어졌다.“오빠.”그러나 경주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표정이었고, 잘생긴 눈썹은 사람을 오싹하게 했다. 소희를 보는 것 같지만, 사실 경주의 시선은 소희 위, 더 먼 곳을 바라보았다. 경주는 소희를 공기 취급했다. 소희가 이를 악물며 화가 나서 치마 자락을 들고 경주를 향해 다가갔다.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구씨 가문이 도착했어요!”경주는 순간 살아난 것처럼 즉시 뒤를 돌아보며 눈에 빛이 났다. 최고급 럭셔리 링컨이 레드카펫 중앙에 멈추었다. 문이 열리자 슈트를 입은 구윤이 먼저 내렸다. 그리고 신사적으로 아람의 손을 잡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장면은 참석한 모든 여성들이 그들이 남매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비명을 질렀다. 선남선녀를 대충 찍어도 레전드 사진이 된다. 경주는 마치 모든 것이 텅 빈 것처럼 세상이 조용한 것 같았다. 경주의 뜨거운 시선에는 오직 아람 밖에 없었다. 그들을 바라볼 때 경주는 마음이 씁쓸했다. 못난 경주는 구윤을 질투했다. ‘나도 언제 당당하게 아람의 손을 잡고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오늘 아람의 패션은 사람의 눈이 빛나게 했다. 평소 항상 카리스마가 넘치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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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9화

소희를 보았을 때 경주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러나 아람을 보는 순간 그 얼음은 녹아내리고 봄빛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어렸을 때만 해도 경주는 다정하면서도 온화했다. 경주의 마음속에서 아람이 얼마나 특별하고,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소희는 치를 떨며 붉은 눈으로 경주가 사랑하는 아람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았다. 아람은 경주를 보지 못한 건 아니다. 큰 키에 존재감이 너무 강했고 걸어오는 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아람아, 저 자식이 널 찾으러 왔어.”구윤은 아람의 귀에 속삭였다. 늘 엄숙하던 구윤의 말투는 장난기가 담겼다.“신경 쓰지 마. 못 본 척하면 돼.”아람은 삐진 듯 입을 삐죽거렸지만 가슴이 두근거렸다.“분명 말했어. 오늘 각자 일을 한다고,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전에 내 말은 다 듣겠다며 말하더니, 거짓말이었어, 이 거짓말쟁이!”아람은 화가 나서 욕했다.‘거짓말쟁이!’차가운 구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서로 사랑하니까 다툰 다는 말은 틀림없었다. 이때 구만복과 초연서도 팔짱을 끼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레드카펫을 걸었다. 초연서의 드레스는 아람이 오래 전부터 초연서의 사이즈에 맞게 몰래 만들어준 것이다. 초연서의 드레스 색갈은 아람과 같았다. 잘 재단된 정장 튜브 스커트로 더 단아하게 다지인 되었으며, 모자는 몽환적인 얇은 명주 그물로 아름다운 얼굴을 반쯤 가려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했다.“세상에, 구만복이야! 역시 거물이네. 나이가 들어도 카리스마가 넘쳐. 40대 같아!”“30년 전을 돌아가도 엄청난 미남이야, 신 사장님 보다 못하지 않아! 유전자가 너무 강해서 구씨 가문의 도련님과 아가씨들은 모두 구만복을 닮았어!”“그러네!”“초연서 너무 예쁘네, 정신을 못 차리겠어!”“그 당시 진주보다 예뻐서 TVC 에이스가 되었어.”“아쉬워, 너무 아쉬워. 젊은 사람들은 그 당시 초연서가 얼마나 핫한 지 모를 거야! 그 일 때문에 은퇴만 하지 않았 더라면 진주는 절대 핫해지지 못해! 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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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초연서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심지어 너무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구씨 가문의 등장은 다시 한번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경주가 아람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은 모든 관심을 받고 플래시 불빛이 난동을 부렸다.구만복은 차갑게 전 사위인 경주를 바라보며 화가 나서 뺨을 날리고 싶었다.“구 회장님, 따님과 함께 입장해도 될까요?”경주는 다정한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거리며 정성스럽게 말했다.“구아람 씨가 제 파트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아람은 입술을 오물거렸다. 아람을 민망하게 하는 일은 드물었다.“신 사장님, 사장님 파트너가 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을 텐데, 꼭 우리 아람이어야 해요?”구만복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차갑게 말하며 경주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네, 꼭 아람이어야 해요.”경주는 심호흡을 하며 아람에게 손을 내밀었다.“제 곁에는 아람만 있을 거예요. 자리는 평생 아람에게 남겨줄 거예요.”사람들은 환호했다.‘너무 달달해!’소희는 너무 멀리 있어 경주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들의 흥분한 모습을 보니 듣고 싶은 말은 아닌 것 같았다. 구만복은 어두운 안색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은 절대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성격이 아니다. 마음속으로 경주를 원망하여 냉정하게 말했다.“신 사장님, 그냥.”말이 끝나기도 전에 경주는 아람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아람은 호흡이 빨라졌다. 순간 경주의 품에 안겼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은 마치 온 세상에게 아람은 경주의 여자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아람아, 가자.”경주는 다정한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며 손을 잡았다. 아람은 얼굴을 붉혔다.“젠장, 너무 위압적이네!”“위압적인 것이 아니라 날 위해 기회를 만드는 거야.”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아람의 귀에 속삭였다.“진작에 알았어야지, 난 껌딱지야.”하늘이 내린 천생연분 같은 외모의 두 사람은 사람들의 부러움 속에서 떠났다. 경마장 입구의 화면에서도 경주와 아람을 클로즈업했다.“만복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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