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091 - Chapter 1098

1098 Chapters

제1091화

아람은 경주와 팔짱을 끼고 원망했다.“겁도 없네.”“힘내지 않으면 아내를 얻을 수 있겠어?”경주는 다정하게 아람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세가지 사람이 있어. 여자를 뺏는 사람, 딸을 뺏는 사람, 여자와 딸을 뺏는 사람.”경주는 말문이 막혔다.“흥, 기다려. 우리 아빠는 나보다도 원한을 품어.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갑자기 아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참, 준비됐어?”“그럼, 와이프가 준비한 일은 절대 방심하면 안 돼.”경주는 가볍게 말했다. 아람의 귀끝이 빨갛고 뜨거워졌다. 반박하려하자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서서 노려보는 소희가 보였다. 소희를 보자 마음이 불편했다. 비록 경주를 받아드리고, 믿고 예전 일을 따지지 않기로 했지만 소희와 돌던 스캔들이 아람 마음속의 가시였다.“둘째, 기다리고 있었어.”소희는 바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애교를 부렸다.“누가 기다려라고 했어.”경주는 차갑게 소희를 바라보았다. 어두운 안색은 소희를 겁먹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뻔뻔하게 얘기했다.“방금 같이 들어가려고 했잖아. 구아람씨가 온 것을 보고 다가가서 얘기한 거잖아.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어. 둘째,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기분이 나빠?”경주는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소희도 겁에 질렸다. 하지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아람과 경주를 헤어지게 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다.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팔짱을 살짝 풀었다. 아람의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 경주는 소희를 쳐다보지도 않고 아람과 깍지를 꼈다. 그리고 소희의 곁에서 재빨리 지나가며 차갑게 말했다.“꺼져.”소희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얼굴을 붉혔다.‘꺼져라고, 감히 날 꺼져라고? 구아람 그년 앞에서 날 꺼지라고 했어!’소희는 아람과 경주의 뒷모습을 노려보왔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마음에서 사악함이 솟아올랐다....입장하자마자 아람은 경주의 손을 뿌리치며 눈썹을 찌푸린 채 얼굴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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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사실 아람도 소희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저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났을 뿐이다.“알아, 다 알아. 전에 호텔 일 때문에 아직도 날 원망하고 있다는 거.”경주는 함정에 빠져 아람을 속상하게 한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다 내 탓이야. 내가 너무 바보였어. 내가 똑똑하면 당하지도 않았어. 모두 내 잘못이야. 날 때려, 죽도록 때려, 그저 날 무시하지 마.”너무 비굴했다. 아람 외에 그 누구도 천상의 경주를 비굴하게 만들 수 없다.“넌 충분히 똑똑해.”아람은 한숨을 쉬며 경주의 품에서 돌아서서 눈을 마주쳤다.“나 몰래 여자를 만나고 싶어도 어리석게 약점을 잡혀 기자들을 끌어들여 촬영하지 않았겠지?”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아람아, 날 놀리지 마.”“지난번은 나 때문에 당한 거라고 했잖아.”“누군가가 사진을 보내주었어. 너와 똑같게 생긴 여자가 남자한테 호텔로 끌려간 사진이었다. 너무 당황했어. 네가 괴롭힘을 당할까 봐 달려간 거야.”“젠장, 내가 아무 남자와 함께 호텔 갈 여자야! 생각도 안 해?”아람은 화가 나서 경주에게 딱밤을 때렸다.“맞아,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바보같았다. 분명 허점투성인데 난 그걸 믿었어.”경주는 아픈 이마를 만졌다.“그후 핸드폰 사진이 다 지워졌다고 했어. 그땐 화가 나서 믿지 않았어. 그 후 넷째 오빠와 논의했어. 시도해보니 할 수 있었어. 그저 하지 않았을 뿐이야.”지금 설명할 수 없는 건 단 한 가지였다. 자신과 닮은 여자가 궁금하여 바로 만나고 싶었다.“그 여자는 큰오빠와 넷째 오빠보고 찾아라고 할 거야. 그렇게 아름다운 얼굴을 두고 어떻게 숨고 있는 거야?”아람은 입술을 삐쭉거리며 남몰래 자신을 칭찬했다.“고마워, 아람아, 믿어줘서 고마워.”경주는 아람을 안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마침내 참지 못하고 아람에게 키스를 했다. 큰 손으로 아람의 소리를 잡고 몸을 돌려 벽에 밀착했다.“음, 그만해.”아람은 경주의 키스에 가슴이 설레었다. 두 손은 경주의 든든한 가슴을 밀었다.“메이크업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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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이때, 핸드폰에 또 소식이 전해왔다. 실검 1위는 다시 경주와 아람이 차지했고, 열기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었다. 전 부부가 함께 등장할 때마다 여론을 뜨겁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경주와 아람은 천생연분이고, 비즈니스에서 힘을 합치면 그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광구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허, 구 회장님이 구아람 씨처럼 눈길을 끄는 딸이 있어서 정말 좋겠네. 구아람 씨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은 들러리고 구아람 씨가 영원한 주인공이야.”진주는 실검을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경주와 아람은 숨지도 않네, 광구 오빠, 오늘 기회로 구 회장님께 결혼얘기를 해. 구아람 씨가 정체를 숨기고 경주에게 시집을 가서 우리 모두를 속였는데, 우리가 괴립힌 것처럼 구씨 가문에게 빚을 졌어. 차라리 이 기회에 지난번의 잘못을 보상하는 건 어때?”이때, 이씨 가문의 사람도 모두 착석했다. 하진영과 진주는 바로 맞은편에 앉았다. 진주의 말이 너무 잘 들려 눈썹을 찌푸렸다.‘진주의 말이 참 역겹네. 집에 이런 여자가 있는 건 신씨 가문의 재앙이야. 신씨 가문이 수년 동안 내리막 길을 가지 않은 건 3대가 버틴 거야.’소희가 경주에게 시집을 가면 진주와 싸울 생각만 하면 하진영의 머리가 아팠다. 하진영은 경주를 어렸을 때부터 봐와서 훌륭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신씨 가문은 너무 복잡했다. 경주는 사생아와 마찬가지다. 비록 잠시 신씨 가문에서 권력을 잡았지만 신 회장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위에 이복형제도 있어 신남준도 경주를 계속 지켜줄 수 없을 것이다. 하진영은 이 결혼을 바라지 않았다.‘재혼이고 나이도 많은데, 소희와 어울리지 않아.’“그래요, 아빠. 엄마 말이 맞아요.”효린도 옆에서 비아냥거렸다.“봐요, 오빠와 구아람 씨가 얼마나 달달해요. 구아람 씨는 다시 시집을 오고 싶어해요. 오빠도 모든 것을 구아람 씨에게 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이건 사랑이에요. 아빠, 그냥 허락해 주세요.”오랜 세월 신씨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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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유성아, 만복 아저씨도 오셨다고 했어. 나가서 맞이해. 우리가 호스트로서 의무를 다해야 해. 친구들을 소홀하면 안 돼.”윤정용은 큰 목소리로 이씨 가문과 신씨 가문이 들어라고 재촉했다. 두 가문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신광구와 이상철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분위기는 침체되고 어색했다.“네, 아버지.”유성은 돌아서서 안경을 치켜올렸다. 하얀 얼굴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아람과 경주가 함께 입장하고 소희를 난감하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이 경마 대회에서 화해했다는 소식을 공개할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그땐 일이 상당히 번거로워질 것이다. 유성은 적어도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복도의 한적한 곳에 도착한 유성은 우 비서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는 바로 연결되었다.[윤 사장님, 무슨 일이에요?]“언론 쪽은 모두 준비해놨어?”유성은 창백한 입을 열었다.[준비되었어요. 보도 자료도 준비됐어요. 명령만 내리시면 전국의 모든 유명한 언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이 소식을 전할 거예요.]“좋아.”유성은 만족스러운 듯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잠시 후 신씨 그룹과 윤씨 그룹이 사이가 안 좋다는 소식을 먼저 보도해. 그리고 구씨 그룹과 윤씨 그룹이 사이가 좋아 협력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전해. 사람을 시켜 은밀한 사진을 찍어 이 소식을 증명하게 할 거야.”[네, 하지만 너무 성급한 건 아닐까요?]우 비서는 걱정했다.“레드카펫을 일을 알잖아. 나서지 않으면 모듯 것이 너무 늦어져. 아람이 그 비겁한 자식한테 뺏기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유성은 아람과 경주가 팔짱을 끼고 다정한 모습을 생각하자 화가 나서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그래서 내가 한 발 앞서 나가야겠어. 그들의 감정은 당당할 수 없어. 그러니 아예 어둠 속에 묻혀 버려야 해.”한편 이상철은 시계를 보며 눈썹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야, 유희가 아직도 안 왔어? 전화해서 재촉해 봐.”“네, 아버지.”하진영의 마음도 급해져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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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처음부터 아람은 소희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저 안중에 두지 않았을 뿐이다.“거기 서라는데 귀먹었어?”소희는 흐트러진 치마를 들고 달려가 아람의 앞길을 막았다. 너무 급히 걸어가 몸이 비틀거렸다. 아람의 눈에 들어가자 이 모습이 너무나도 웃겼다.“네가 서라면 서야 해? 네가 뭔데?”“너!”소희는 화가 나서 표정이 무너졌다.“할 말 있으면 해. 없으면 가. 너랑 헛소리할 시간이 없어.”아람은 입꼬리를 올렸다. 아람다운 눈동자에는 차가운 빛을 반짝였다. 소희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람의 카리스마에 겁을 먹은 듯했다. 아람과 경주가 점점 닮은 것 같았다.‘눈빛도 비슷하네, 부부가 점점 닮아간다는 거야?’“무슨 일이 없는 거지? 꺼져.”아람이 한 발짝 내딛는 순간, 소희는 눈을 부릅뜨고 말을 했다.“오빠가 진심인 것 같아? 그저 구씨 가문 아가씨의 신분이 있어 연기를 할 뿐이야!”아람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연기인지 아닌지 내가 잘 알아, 너도 잘 알잖아. 네 말대로라면 옆에서 가만히 웃음거리를 봤겠지. 지금처럼 질투를 하며 뻔뻔하게 달려와 난동을 부리지 않았을 거야.”소희는 말문이 막혔다.“그리고 둘째 아가씨,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뭔지 알아?”아람은 살짝 몸을 기울이며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비웃었다.“너처럼 남을 속여 자신의 음흉한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이야. 결국 자신을 속여 위선과 망상 속에 살고 있는 거짓말쟁이야.”소희는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 경주와 아람은 이미 오해를 풀고 화해한 것 같았다. 소희의 수작은 이미 먹히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소희는 이를 악물고 악독한 미소를 지었다.“구아람, 오빠의 말을 그렇게 믿어?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가진 줄 알았더니, 그저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네. 남자가 한 몇 마디로 정신을 못차리는 바보 같아!”“경고하는데, 힘을 아껴.”아람은 가볍게 웃었다.“네가 한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믿는 말든 마음대로 해, 하지만 알려줄게.”소희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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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아람이 화를 내자 소희의 표정은 점점 사악해지며 손가락으로 얼굴을 찔렀다.“자, 때려. 지금 날 죽이고 싶지? 자, 때려!”아람은 주먹을 꽉 쥐어 손톱이 손에 박힐 것 같았다. 하지만 때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소희는 일부러 아람을 자극하고 있다. 아람이 때리면 지는 것이다. 그러자 순간 짝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람은 깜짝 놀랐다. 소희는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세게 때렸다.뺨의 힘이 엄청 났다. 소희의 얼굴을 부었고 정성스럽게 한 헤어스타일도 망가졌다. 소희는 사악하게 웃으며 꼭 닫은 문을 부딪치며 소리를 지르더니 비참하고 불쌍하게 얼굴을 막으며 주저앉았다. 문 밖에는 언론, 하객, 스태프들이 가득 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은 소희와 문 앞에 서 있는 아람에게 있었다.“무슨 일이야? 빨리 가보자!”“이소희 씨와 구아람 씨가 싸웠어? 왜? 예의도 없이.”“왜겠어, 남자 때문이겠지!”“설마 신 사장님 때문에? 맙소사, 신 사장님이 정말 매력이 넘치네, 귀족 가문 아가씨들이 사장님을 위해 싸우고 있네!”“보아하니 구아람 씨가 먼저 손을 댔네, 세게 때린 것 같아, 이소희 씨 얼굴이 너무 부었어.”“다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인데, 아무리 화가 나도 때리면 안 돼. 구아람 씨 너무 했어!”하객들은 의논을 하며 화살을 아람에게 돌렸다. 사람들을 아람을 폭행자로 생각하며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때, 궁금했던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소희를 중간에 둘러쌌다. 소희는 연기를 시작했다. 온몸을 벌벌 떨며 눈물을 글썽거리며 아람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구아람, 사람을 너무 괴롭히네! 신 사장님 일 때문에 날 미워한다고 해도 난 널 괴롭히지 않았어. 네 나쁜 말을 한 적도 없어. 하지만 왜 날 상대하는 거야? 왜 날 때려. 아버지가 해문 갑부라서, 네가 KS 그룹 아가씨라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괴롭혀도 돼?”말을 하며 소희는 울음을 터뜨렸다. 불쌍한 모습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해문 갑부의 딸이면 대단해? 여긴 성주야. 구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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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이소희 스스로 때렸다고? 얼굴이 부었어. 자기한테도 이렇게 잔인해?’소희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다. 부어오른 얼굴마저 하얬다.“구아람,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미쳤어? 내가 왜 날 때리겠어?”“미친 것 같은데.”아람은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들며 어깨를 으쓱했다.“미쳤을 뿐만 아니라 날 놀라게 했어. 너한테 배상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덮어씌우는 거야? 이씨 가문 아가씨는 사람을 함부로 모함해도 돼?”사람들은 소곤거렸다. 플래시가 소희의 창백한 얼굴에서 미친 듯이 반짝였다.“구씨 가문 아가씨의 품성을 의심할 수 없잖아. 전에 자선도 하고 공익 활동도 참가했어. 그 불쌍한 신씨 가문 가정부에게 장례까지 치러주었어. 이소희를 모함하지 않을 거야.”“구아람 씨가 때린 거라고 해도 이유가 있겠지.”“질투해서 사람을 때렸을 수도 있어. 사람을 때린 건 잘못이야. 구아람의 품성에 의심을 해봐야겠어!”아람은 이런 여자들 사이에서 암투를 벌이는 게 너무 지겨웠다. ‘이소희가 날 모함하고 싶으면 고급 적인 수작을 부려야지.’당당한 아람은 오해를 받아도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의 얼굴이 부을 정도로 때렸을 때부터 아람은 이미 이겼다. 아람은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 사람들 사이에서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소희야, 왜 그래? 누가 널 괴롭혔어?”사람들이 자리를 비키자 이상철이 이씨 가문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급히 다가왔다.“할아버지, 엄마.”소희는 눈물을 흘리면서 입술을 떨었다. 소희의 머리가 엉크러지고 얼굴이 부어오른 채 바닥에 주저 않는 모습, 아람이 서서 비아냥거리는 눈빛을 보자 하진영은 당연히 아람이 소희를 괴롭혔다고 생각했다.“여봐, 아가씨를 부축해!”이상철이 명령을 내리자 경호원들은 급히 달려들어 기자들이 다가오게 하지 못했다.“소희야!”하진영도 바로 다가가 소희를 안고 화난 눈빛으로 아람을 노려보았다.“구아람 씨! 불만이 있으면 날 찾아오세요, 왜 우리 딸을 괴롭혀요?”“엄마, 몸도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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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다행히 상대는 구씨 가문 아가씨 아람이었다. 다른 사람이면 목숨까지 위험했을 것이다. 구윤은 어두운 안색으로 소희를 노려보았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소희를 소름 돋게 하여 하진영의 품에 안겼다.초연서는 구만복의 팔을 풀고 재빨리 다가가 아람의 손을 꼭 잡았다.“아람아, 괜찮아? 안 다쳤어?”이 말을 듣자 이씨 모녀는 더욱 화가 났다.“괜찮아요, 이모. 괜찮아요.”아람은 초연서가 놀랄까 봐 다정하게 위로했다.“아람아, 네가 사람을 때렸다는 걸 난 믿지 않아. 넌 얼마나 당당한지 우린 잘 알아. 다른 사람이 안 믿어도 우린 믿어.”초연서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시선으로 소희를 보았다. 구만복은 입술을 꼭 다물고 눈썹을 찌푸렸다. 아람을 보는 눈빛은 다소 복잡했다. 아람이 사람을 때린 건 걱정되지 않는다. 그저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걱정되었다.‘이 일이 소문나면 아람을 어떻게 생각하겠어? 평판은 사소한 일이 아니야. 나중에 재단을 물려받으면 사회에서 공신력이 있어야 해. 옳바른 모습을 보여야 해. 아니면 약접을 잡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어르신, 사모님. 아람이 사람을 때린 걸 봤어요? 증거가 있어야 해요.”청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격적이지 않았지만 가볍게 생각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돌아서보니 유성이 사랑하는 아람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아람은 차가운 눈빛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기를 바랐다. 그럴 필요도 없고, 도움이 필요해도 그 사람이 유성이 아니라 경주였으면 했다.“윤 도련님, 무슨 뜻이에요? 우리 소희가 구아람 씨를 모함한다는 거예요?”이상철은 어두운 안색으로 물었다.“그건 이소희 씨에게 물어야죠. 말 한마디로 자신을 망칠 수 있어요.”유성은 아람 앞에 다가갔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다정한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자 감탄이 자자했다.“윤씨 가문 도련님이 구아람 씨를 좋아하네, 전에 바자회 때부터 알아봤어!”“말할 필요 있어? 구아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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