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1071 - 챕터 1080

1080 챕터

제1071화

“엄마, 진정해. 나한테 방법이 있어.”효린은 몸을 웅크린 채 진주에게 소곤거렸다.“그때 기저귀를 차면 아무 일도 없잖아!”“기, 기저귀?”진주는 수치스러워 얼굴을 붉혔다.“나말고 아무도 모르잖아. 기저귀를 써. 아버지와 어렵게 사이가 좋아졌는데, 경마 대회에 화려하게 차려 입고 아빠의 마음을 잡아!”‘맞아, 이 계집애 말이 맞아. 어려운 기회야. 무조건 잘해서 신광구와의 관계를 돌려야 해!’“그럴 수밖에 없겠네.’‘기저귀 입으면 돼! 성인용 기저귀도 있잖아. 신효린이 말을 안 하면 아무도 몰라!’“엄마, 날 도와주면 안 돼?”효린은 이 기회에 부탁을 말했다.“이 계집애가 또 무슨 조건을 말하려는 거야?”진주는 화를 냈다. 효린을 상대하기 점점 여려워지는 것 같았다.“엄마, 내 말 들어 봐!”효린은 지난번 가정부를 욕한 것이 신광구에게 들켜 경마 대회에 갈 자격을 잃었다는 걸 오버스럽게 진주에게 말했다.“엄마, 내가 경마 대회에 가면 엄마를 도와줄 수 있어. 그때 귀족 도련님들이 참석하는데, 내가 귀족 가문에 시집가서 엄마를 도와주는 것도 좋잖아.”진주는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가 참석할 수 있게 네 아빠를 설득해볼게.”“우리 엄마, 최고야!”효린은 진주를 덥석 안았다. 눈에는 음흉한 빛이 돌았다....아람은 결국 집에 가보려 했다. 그래서 경주와 작별 인사를 하려 했다. 모든 것이 준비된 지금, 아람은 돌아가서 병력을 정렬하고 충격적인 쇼를 연출할 준비를 해야 했다.그날 밤 경주와 아람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아람은 가운을 입고 거울 앞에 앉았다. 경주는 아람의 뒤에 서서 헤어 드라이어를 들고 천천히 머리를 말려주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손을 놓고 주물러 피로를 풀어주었다.“음, 솜씨가 좋네.”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며 편하여 발가락을 꼬았다.“신 사장님이 사장님을 하지 않고 마사지 업계에 가도 되겠어. 내가 꼭 애용할 건데.”“구아람 씨가 제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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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상처난 슈트는 경주가 항상 소중히 간직하고 아무도 건드리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람에게 새로운 슈트를 받고 싶었다. 새롭고 좋은 시작을 의미하는 슈트를 받고 싶었다.“내가 만든 옷을 좋아해?”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경주의 턱을 간지럽혔다.“만들어도 돼. 하지만 네 취향도 아닌데 억지로 입는 거 아니야? 나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옷 한 벌이라고 해도.”경주는 순간 울컥했다. 잠시 침묵하더니 감정을 억제하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사실 너무 좋았어. 하지만 그때의 내가 너무 멍청하고 고집이 세서 인정하지 않았어. 표현할 줄을 몰랐어. 아람아, 내가 욕심이 많은 걸 알아. 하지만 후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아니야, 그저 옷일 뿐인데.”아람의 말투가 가벼워졌다. 예전에 받던 상처에 집착하기 싫었다.“이번에 일을 마치면 만들어줄게.”경주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말을 하고 싶지만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저 아람의 몸 위로 올라타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를 하며 손을 꼭 잡았다....다음날 아침, 구윤은 차를 보내 아람을 해문으로 데려갔다. 경주가 직접 데려주고 싶었지만 아람은 듣지 않았다. 그저 경주보고 집에서 푹 쉬고 기다려라고 했다. 경주는 마지못해 롤스로이스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참 서있었다. 아람이 간지 몇 분만 지났는데 사랑앓이를 멈출 수 없었다.“아,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멀리서 큰 돌이 문 앞에 서 있어 깜짝 놀랐어요.”오정숙은 손에 있는 먼지를 털며 말했다. 경주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의아하며 물었다.“무슨 돌이요? 어디에 있어요?”“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망부석이요!”경주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아람이 해장원에 도착했을 때 구만복은 집에 없었다. 밤에야 집에 돌아온다. 세 사모님도 없었다. 그래서 심심한 아람은 방에 가서 잠을 잤다. 오후까지 자고 일어나자 장현중의 전화를 받았다.“구아람 씨, 역시 진주에게서 연락이 왔어요.”장현중의 말투는 흥분했다.“지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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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세 사모님은 묘회에 놀러 갔다.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디저트까지 먹은 후에야 만족스럽게 해장원으로 돌아왔다. 외부인들은 세 여자의 입장이 어색한 것 같았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싸울 줄 알지만, 실제로 사이가 너무 좋다. 아람도 세 사람의 우정을 보고 질투를 느낄 때가 있다.‘구회장은 전생에 은하계를 구했어? 그래서 이번생에 일편단심인 세 여자가 생긴 거야?’“와, 날 버리고 나가 놀아요? 삐졌어요, 흥!”아람은 정원의 그네에 앉아 흔들며 소녀처럼 발랄하고 경쾌했다.“우리 사랑둥이, 정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강소연은 다가와 다정하게 아람의 목을 안고 다정하게 달랬다.“왜 말도 없이 갑자기 왔어. 네가 오는 걸 알았으면 네 아빠가 아프지만 않으면, 아무리 큰일 있어도 집에 있었을 거야!”아람은 입술이 떨렸다. 유민지와 초연서의 표정도 굳었다.“소연아, 말 조심해. 만복을 저주하는 거야?”“아니야! 만복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어디가서 장기 식권을 찾겠어? 하하하.”강소연은 팔짱을 끼고 호탕하게 웃었다. 다른 세 여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다행히 구회장이 없네, 아니면 정말 심장마비가 왔을 거야.’“연서가 불교를 믿어. 오늘 묘회가 있어서 함께 산책을 하려 했어.”유민주는 아람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설명했다.“내 탓이야. 오늘 밤 진수성찬을 만들어 아람에게 사과할게.”초연서는 자신의 딸보다도 아람을 아꼈다. 아람이 삐지자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려 했다.“아니에요, 연서 이모! 농담이잖아요!”아람은 서둘러 일어나 초연서를 잡고 팔을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왜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요.”초연서의 소심한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사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았다.“이모, 요즘 어때요?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아람은 다정하게 물었다.“아람아, 걱정하지 마. 괜찮아. 오래 전부터 많이 좋아졌어.”초연서는 아람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걱정했다.“너야말로 밖에서 뭐했어? 이렇게 오래 집에 안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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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한참 지나자 세 사모님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구나. 네 아빠가 신씨 가문을 폭파시키지 않고, 신경주를 인간 막대기로 자르지 않은 것도 괜찮은 거야.”하지만 더 물어보기 전에 집사가 급히 달려왔다.“아가씨, 구 선생께서 돌아오셨어요. 서재로 오시라고 해요.”“알겠어요.”아람은 심호흡을 하고 가려고 하자 세 사모님은 구만복이 화낼까 봐 이구동성으로 따라가겠다고 했다....서재에서 구만복은 어두운 안색으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두 사람이 만나면 개그를 하며 분위기는 항상 활기차고 따뜻했다. 이렇게 우울한 적은 드물었다.“아람과 단 둘이 얘기하려는데, 왜 따라왔어?”구만복은 불만스럽게 세 여자를 바라보며 차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이제 나이도 들었는데, 내가 때리기라도 하겠어? 때려도 신씨 가문 그 자식부터 때려야지!”아람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만복아.”유민지는 아람이 혼날까 봐 급한 마음에 아람 대신 말을 했다.“예전에 신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황당한 일을 했지만 이미 잘못을 뉘우쳤어. 아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지켜주었는데, 정말 목숨으로 아람을 사랑하고 있어.”“목숨을 걸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아람이가 무슨 위험에 빠졌어?”구만복은 갑자기 긴장하여 몸을 앞으로 기울렸다.“아람이.”“괜찮아, 무슨 일이 있겠어. 민지 이모가 오버한 거야.”아람은 급히 말을 끊었다. 구만복에게 경주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해주고 사랑하는지를 알려주기 싫은 건 아니다. 그저 구만복이 사실을 알면 받아드리지 못하고 병이 발작할까 봐 걱정했다. 그러면 아람은 죄책감이 들 것이다.이미 엄마도 없는데, 더 이상 아빠를 잃기 싫었다. 게다가 모든 자녀 중에서 구만복이 자신을 제일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다. 구만복은 천천히 몸을 펴고 소파에 기대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신경주 그 자식이 널 어떻게 꼬셨는지 모르겠지만, 구아람. 오늘 내가 말할게. 신경주가 신씨 그룹 전체를 너에게 준다고 해도 난 허락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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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그 후, 그 소녀는 3일 후 자퇴를 했다. 소녀의 가족 사업은 파산했고 아버지는 감옥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구씨 가문의 딸을 건드렸다는 걸 알고 겁에 질려 큰 병 때문에 돌아갔다. 이처럼 구만복이 아직 경주를 건드리지 않은 건 기적이었다. 그리고 이 기적을 만든 사람은 딸 아람이었다. 아람이 경주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사람을 보내 경주를 죽였을 것이다. 아마 구만복이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구윤과 백신우가 먼저 죽였을 것이다.“아빠, 전에 나와 신경주의 결혼이 실패한 건 솔직히 내 책임도 있어.”아람은 정색하며 말했다. 아람이 이 감정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지 알 수 있었다.“내가 너무 경주와 같이 있고 싶고, 너무 경주를 갖고 싶어서 그랬어. 날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억지로 결혼했어. 아빠가 이런 일이 있으면 마음을 열어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받아줄 수 있어? 게다가 그때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었어.”“구아람, 너 미쳤어? 신경주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했어? 세상에 좋은 남자가 많고도 많은데 왜 굳이 신경주여야 해?”구만복은 화가 나서 테이블을 내리치며 눈을 부릅떴다.“그 당시 마음에 누가 있었던, 널 싫어하면 결혼하지 않아도 됐어. 너와 결혼하면 남편의 책임을 다해야 해! 하지만 신경주가 무슨 짓을 했어? 집에서 예쁨을 받지도 못하는 사생아가 신씨 가문 어르신을 이기지 못해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버리고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을 했어! 이런 나약한 짓은 정말 경멸해. 네 남자가 될 자격이 없고, 나 구만복의 사위가 될 자격이 없어!”아람은 무릎에 올려놓은 손은 점차 주먹을 쥐며 숨이 막혔다.“아빠, 그런 게 아니에요.”“됐어, 듣기 싫어! 당장 끊어. 영원히 만나지 마. 내가 직접 나서게 하지 마!”구만복은 화를 내며 단호하게 말했다.“이제 비밀리 결혼하고 이혼한 소식이 퍼졌어. 너와 신씨 가문이 역기면 안 돼. 지금 신경주와 역기면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어? 사람들은 너희들의 사랑에 관심이 없어. 그저 나 구만복의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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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아람은 약병을 집어 들고 자세히 보더니 깜짝 놀라 입을 막으며 눈물을 흘리며 멘탈이 무너질 뻔했다.“뇌경색.”“뇌경색을 치료하는 약이야. 우리 유씨 바이오테크에서 개발한 약이야. 연간 생산량이 한정되어 돈을 많이 써도 살 수 없는 사람이 많아.”유민지는 구만복의 고통스러운 안색을 보자 가슴이 아팠다.“하지만 올해부터 약으로 상태를 억제하지 못했어. 사실 작년에 네 아빠가 발작을 두 번이나 했지만 모두 약에 의존하여 버텼어.”“다, 다 알고 있었어요? 나만 몰랐어요?”아람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아니, 윤이, 진이 다 모르고 있어. 네 아빠가 아이들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어. 너희들이 두려워할까 봐.”유민지도 쭈그려앉아 손수건으로 구만복의 땀을 닦았다.“아람아, 아빠한테 화내지 마. 아빠는 그저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 네가 다치고 다른 사람이 널 무시할까 봐 그랬어.”“날 무시해? 누가 감히 그래?”강소연의 목소리는 쉬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아람은 우리 구씨 가문의 아가씨야. 누가 감히 무시하면 눈을 파버릴 거야! 헛소리를 하면 혀도 뽑아 버릴 거야!”아람은 구만복의 차가운 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난 효녀가 아니야. 정말 효녀가 아니야. 제멋대로 신경주를 위해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가족을 소홀하기도커녕, 아버지의 몸 상태도 몰랐어. 어떻게 이럴 수 있어?’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유민지는 감정을 다스리고 빠른 걸음으로 문 앞에 갔다.“무슨 일이야?”“둘째 사모님, 손님이 왔어요.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집사는 공손하게 말했다.“손님? 이 시간에 누가 왔어?”“윤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요.”아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천천히 일어나자 마치 차가운 냉기가 휩쓸어 간 것 같았다.“민지 이모, 여기서 아빠를 챙겨주세요. 제가 만나러 갈게요.”...아람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해장원을 나섰다. 화려한 문등 아래서 유성이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림자 속에서 길고 우아하게 서 있었고, 다정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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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아람은 음울한 눈을 내리깔았다. 예전이었으면 유성이 진심으로 구만복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그저 악의를 품고 있는 것 같았다. 지아와 은성한테 손을 댈 수 있다면 구만복도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유성은 결코 무자비하지 않았다. 그저 아람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서, 아람을 가질 때까지, 자신의 욕망을 채울 때까지 아람을 건드리지 않을 뿐이었다.“아빠 괜찮아요, 활기차게 집에 있어요.”아람은 차갑게 입꼬리를 올렸다.“아빠가 입이 문제예요. 위가 안 좋아서 계속 배탈이 나요. 아마 또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어서 배탈이 났을 거예요. 별일 없으니까 이만 돌아가요.”“그래요? 하지만 아저씨 안색이 안 좋았어요. 머리도 아파했고 심각해 보였어요. 혹시 뇌경색 같은 건.”“윤 도련님, 지금 우리 아빠를 저주하는 거예요?”아람은 나지막하게 말을 끊고 날카롭게 보았다.“아니면 우리 구씨 가문의 소식을 캐고 있는 거예요?”“아람 씨, 아니에요, 오해예요!”유성은 아람이 화를 내가 마음이 급해서 눈시울을 붉히며 아람의 팔을 잡았다.“난 그저 아저씨가 걱정되고, 아람 씨가 보고 싶었어요!”아람은 마치 전갈 꼬리에 쏘인 것처럼 화를 내며 유성을 격렬하게 떨켜내고 두 걸음 물러나 거리를 두었다.“하지만, 전 보고 싶지 않아요.”“아람 씨, 도대체 왜 그래요?”유성의 창백한 입술이 벌벌 떨었다. 불안한 정서가 오장육부를 찢는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아람이 경계하고 냉정한 시선에 한 걸음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무슨 일이 있어요? 알려줄 수 있어요? 제발 알려주세요. 저한테 이러지 마요.”‘정말 억울하네, 윤유성, 네 억울한 눈빛이 정말 진짜 같아.’“듣고 싶어요? 그래요, 그럼 물어볼게요.”아람은 심호흡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라이언을 알아요? 유성 씨 사람이죠?”“라이언이 누구예요?”유성은 아람의 화난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슈트 아래의 등은 긴장하여 활시위를 완전히 당긴 것처럼 팽팽했다.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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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유성은 눈물을 글썽이며 입술이 창백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해를 받고 억울하고 불쌍한 척하는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완전히 대입하고 몰입했으며, 심지어 아람을 해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조차 잊었다.아람의 잔잔한 눈동자 아래 복잡한 감정이 솟구치며 유성을 바라보기만 했다.“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아람 씨, 알려줄 수 있어요? 제가 무슨 오해할 일을 했어요? 죽어도 다 알고 죽게 해요!”유성은 끊임없이 물으며 땀을 흘렸다. 항상 우아하던 유성은 이렇게 비참한 적이 없었다. 아람은 대답을 듣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았다. 이걸 말해주는 건 그저 유성을 경고하고 압박을 주는 것이다. 마음이 복잡해져 본색을 드러내기 위해 한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환상을 갖지 말라고 잔인하게 알려주고 있다.아람과 유성은 가능성이 없다. 심지어 이젠 우정도 유지할 수 없다.“그래요, 라이언의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아요. 그럼 우리 여섯째 언니와 매형은요?”크게 분개한 아람은 어깨를 부들부들 떨었다.“S국에 있을 때 이익을 위해 어떻게 우리 언니와 형부를 핍박했는지, 이것도 부인할 거예요?”“아람 씨, 한때 우리 그룹 측 사람이 형부에게 나쁜 짓을 했었어요. 하지만 홍은성의 와이프가 아람 씨 언니인 걸 알고 계획을 멈춰라고 명령했어요. 하지만 알잖아요. 그룹은 저만의 것이 아니에요. 많은 주주들이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계획을 멈추자 계속 반대를 했어요. 최선을 다해 달랬지만, 사적으로 움직이는 건 막을 수 없었어요!”유성은 쉰 목소리로 계속 해명했다.“아람 씨, 제발 믿어줘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가 아람 씨를 15년 동안 사랑했어요. 어떻게 아람 씨를 힘들게 하고 가족을 해치겠어요?”아람은 유성을 노려보았다. 숨막히는 차가운 침묵이 그들 사이에 퍼졌다. 한참 지난 후 아람은 말했다.“돌아가요. 돌아가지 않으면 내가 갈게요.”아람이 돌아주는 순간 유성은 갑자기 백허그를 하며 빌었다.“아람 씨, 날 떠나지 마요.”“놔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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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아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등지고 서 있을 뿐이다. 마음이 복잡하여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문이 열렸다.“민지 이모.”유민지가 나오자 아람은 깜짝 놀랐다. 유민지는 다정하게 웃더니 어두운 안색으로 유성을 바라보았다.“윤 도련님, 제 남편이 뵙자고 하네요, 들어오세요.”“네? 아빠가 만나자고 해요?”아람은 눈을 부릅뜨고 나지막하게 물었다.“아픈 데 뭐 하자는 거예요!”유민지도 어쩔 수 없었다.“네 아빠의 뜻이야, 나도 어쩔 수 없어.”“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모님.”유성은 금테 안결을 밀며 눈에는 희미한 빛이 번쩍이며 몰래 입꼬리를 올렸다....유성이 해장원에 들어간 후 유민지를 따로 서재에 가서 구만복을 만났다. 구씨 가문에 손님이 오면 보통 다실이나 응접실로 갔었다. 결국 남자에게 서재와 침실은 사적인 공간이었다.그 동안 윤정용 외에 서재에 들어온 외부인은 거의 없었다. 유성은 두번째이다. 구만복이 유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파에 앉은 아람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아람아, 요즘 네 아빠가 윤 도련님과 엄청 가까이 지내. 내가 알기로는 윤 회장님과 사석에서 자주 만났었어.”유민지는 아람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네 아빠가 마음을 먹은 것 같아.”“뭐가요?”“윤씨 가문과 혼인하는 거.”“허, 꿈이나 꿔요.”아람은 주먹을 쥐며 화가 났다.“살 때는 절대 가능성이 없어요. 저승 혼사를 고려해 보라고 해요!”“아람아, 그렇게 재수 없는 말을 하지 마!”유민지는 눈썹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말했다.“알아, 네가 윤 도련님에게 시집을 가지 않을 거라고, 네가 싫다는 건 나, 그리고 연서 이모, 소연 이모가 아빠를 설득할 수 있어. 절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시집을 가게 하지 않을 거야. 불행한 결혼 생활을 보내게 하지 않을 거야.”“구회장에게 결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와 신경주를 헤어지게 하려는 거예요”아람은 답답한 듯 눈을 감고 한숨을 쉬었다.“나와 신경주가 만나는 걸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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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아람아, 아직 안 잤어?]경주의 목소리는 다정하여 귀를 간질일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했다.“안 졸려.”아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걸어가 선선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고개를 들고 달을 보았다.[날 떠나서 안고 잘 사람이 없어서 잠을 설쳤어?]경주는 가볍게 웃었다.“쳇, 아니거든! 남자가 내 모든 것이 아니야!”아람은 얼굴이 뜨거워졌지만 고집을 부렸다.[하지만 아람아, 넌 나의 전부야.]경주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가슴을 설레게 했다. 온몸이 뜨거워지며 끓는 것 같았다. 아람도 경주가 너무 보고 싶었다. 전화를 안 하면 괜찮지만, 목소리를 듣자 더 보고 싶어졌다.“오늘 뭐 했어?”아람은 화제를 돌렸다.[숨 쉬는 거 빼고, 너 생각했어.]“신경주, 달콤한 말은 좋지만, 많이 들으면 곱창을 가득 먹는 것처럼 느끼해.”아람은 어깨를 으쓱하며 소름이 돋았다. 경주는 얌전하게 말했다.[너한테 하지 않은 말이 있어. 오늘 R성에 보낸 사람이 소식을 전해왔어.]“R 성, 진주의 지시를 듣고 네 엄마의 우울증 약을 바꾼 가정부를 찾았어?”아람은 바로 눈치챘다.[응, 그 사람을 계속 찾고 있었어. 하지만 매우 교활하고 조심해. R성에 있지 않고 이름도 바꿨어. 운영하던 식당도 반년 전에 문을 닫았어. 남편이 도박을 하여 빚을 져서 갚기 위해 식당을 빼앗겼다고 들었어. 내 사람이 R성 전체를 찾았었어. 결국 마을에서 가정부를 찾았어. 지금 가난하게 살고 있고,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어. 아들도 어린 나이에 사회에 들어서 도둑질로 인해 이미 2년 동안 감옥에 있었어. 인생이 참 비참하다고 할 수 있어.]“흥, 꼴좋네, 하느님이 벌을 주고 있는 거야!”아람은 화를 내며 이를 악물었다.“비참하게 살고 있다고 해도 자신이 지은 죄를 없앨 수 없어! 이익에 대한 욕망 때문에 사람을 죽였는데, 목숨으로 갚아야 해!”[하지만 그 전에 잡아서 통제해야겠어.]일이 이렇게 되자 경주는 오히려 침착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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