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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아람은 약병을 집어 들고 자세히 보더니 깜짝 놀라 입을 막으며 눈물을 흘리며 멘탈이 무너질 뻔했다.

“뇌경색.”

“뇌경색을 치료하는 약이야. 우리 유씨 바이오테크에서 개발한 약이야. 연간 생산량이 한정되어 돈을 많이 써도 살 수 없는 사람이 많아.”

유민지는 구만복의 고통스러운 안색을 보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올해부터 약으로 상태를 억제하지 못했어. 사실 작년에 네 아빠가 발작을 두 번이나 했지만 모두 약에 의존하여 버텼어.”

“다, 다 알고 있었어요? 나만 몰랐어요?”

아람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아니, 윤이, 진이 다 모르고 있어. 네 아빠가 아이들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어. 너희들이 두려워할까 봐.”

유민지도 쭈그려앉아 손수건으로 구만복의 땀을 닦았다.

“아람아, 아빠한테 화내지 마. 아빠는 그저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 네가 다치고 다른 사람이 널 무시할까 봐 그랬어.”

“날 무시해? 누가 감히 그래?”

강소연의 목소리는 쉬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람은 우리 구씨 가문의 아가씨야. 누가 감히 무시하면 눈을 파버릴 거야! 헛소리를 하면 혀도 뽑아 버릴 거야!”

아람은 구만복의 차가운 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난 효녀가 아니야. 정말 효녀가 아니야. 제멋대로 신경주를 위해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가족을 소홀하기도커녕, 아버지의 몸 상태도 몰랐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유민지는 감정을 다스리고 빠른 걸음으로 문 앞에 갔다.

“무슨 일이야?”

“둘째 사모님, 손님이 왔어요.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집사는 공손하게 말했다.

“손님? 이 시간에 누가 왔어?”

“윤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요.”

아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천천히 일어나자 마치 차가운 냉기가 휩쓸어 간 것 같았다.

“민지 이모, 여기서 아빠를 챙겨주세요. 제가 만나러 갈게요.”

...

아람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해장원을 나섰다. 화려한 문등 아래서 유성이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림자 속에서 길고 우아하게 서 있었고, 다정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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