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8화

유성은 눈물을 글썽이며 입술이 창백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해를 받고 억울하고 불쌍한 척하는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완전히 대입하고 몰입했으며, 심지어 아람을 해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조차 잊었다.

아람의 잔잔한 눈동자 아래 복잡한 감정이 솟구치며 유성을 바라보기만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아람 씨, 알려줄 수 있어요? 제가 무슨 오해할 일을 했어요? 죽어도 다 알고 죽게 해요!”

유성은 끊임없이 물으며 땀을 흘렸다. 항상 우아하던 유성은 이렇게 비참한 적이 없었다. 아람은 대답을 듣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았다. 이걸 말해주는 건 그저 유성을 경고하고 압박을 주는 것이다. 마음이 복잡해져 본색을 드러내기 위해 한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환상을 갖지 말라고 잔인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람과 유성은 가능성이 없다. 심지어 이젠 우정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요, 라이언의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아요. 그럼 우리 여섯째 언니와 매형은요?”

크게 분개한 아람은 어깨를 부들부들 떨었다.

“S국에 있을 때 이익을 위해 어떻게 우리 언니와 형부를 핍박했는지, 이것도 부인할 거예요?”

“아람 씨, 한때 우리 그룹 측 사람이 형부에게 나쁜 짓을 했었어요. 하지만 홍은성의 와이프가 아람 씨 언니인 걸 알고 계획을 멈춰라고 명령했어요. 하지만 알잖아요. 그룹은 저만의 것이 아니에요. 많은 주주들이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계획을 멈추자 계속 반대를 했어요. 최선을 다해 달랬지만, 사적으로 움직이는 건 막을 수 없었어요!”

유성은 쉰 목소리로 계속 해명했다.

“아람 씨, 제발 믿어줘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가 아람 씨를 15년 동안 사랑했어요. 어떻게 아람 씨를 힘들게 하고 가족을 해치겠어요?”

아람은 유성을 노려보았다. 숨막히는 차가운 침묵이 그들 사이에 퍼졌다. 한참 지난 후 아람은 말했다.

“돌아가요. 돌아가지 않으면 내가 갈게요.”

아람이 돌아주는 순간 유성은 갑자기 백허그를 하며 빌었다.

“아람 씨, 날 떠나지 마요.”

“놔요, 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