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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아람은 천천히 물을 마셨다.

“이번 경마 대회에 연서 이모도 데려갈 수 있어?”

구만복은 깜짝 놀랐다. 아람이 이런 요구를 제기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 아람아. 내가 싫어서 참석하는 거야.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가슴이 답답해. 내가 말도 할 줄 모르고, 사교도 잘 못해. 둘째 언니가 가는 게 제일 좋아. 아니면 넷째 동생이 가도 돼!”

초연서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알굴이 빨개질 정도로 긴장하며 서둘러 설명했다.

“절에도 사람이 많은데, 꽤 즐겁게 다녀왔잖아요?”

아람은 직접 밝혔다.

“난...”

초연서의 입술이 하얗게 달아올랐다.

“만복아, 연서를 보내. 매년 내가 갈 수 없잖아. 언론들이 또 글을 막 쓰겠어.”

유민지는 아람의 의도를 눈치채고 말했다. 구만복은 갑자기 눈썹을 찌푸리며 깊은 눈으로 곁에 있는 초연서를 바라보았다.

“연서야, 기분이 안 좋아?”

초연서는 고개를 흔들었다. 구만복은 테이블 밑에서 초연서의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다정하게 잡았다.

“항상 공적인 자리에 참석하기 싫어했어. 네가 안 좋아하는 줄 알고 부담주기 싫었어. 네 진짜 생각을 말해도 돼. 내가 최대한 만족해 줄 수 있어.”

“만복아, 난 그런 적이 없어.”

초연서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구만복이 그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팠다. 오랜 세월 동안 구만복은 초연서의 상처를 달래고 마음의 매듭을 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연서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젊을 때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있었다. 그저 구만복이 안심하게하기 위해 정상적인 사람인 척했다.

...

결국 구만복은 초연서를 데리고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기 비서에게 초연서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준비해라고 시켰다. 이제 모든 것이 아람의 손에 잡혔다.

“아람아.”

식사를 마친 후 초연서는 아람을 따라잡고 주저하며 물었다.

“올해는 왜 내가 갔으면 좋겠어?”

“연서 이모, 평생 숨고 없는 사람처럼 살 수 없잖아요. 이건 너무 잔인하고 불공평해요. 예전의 이모는 얼마나 아름답고 빛이 났어요. 그 당시 언론들이 어떻게 칭찬했었어요, 전국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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