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051 - Chapter 1060

1080 Chapters

제1051화

이때, 경주의 핸드폰이 울렸다. 한무의 전화였다.[사장님! 모두 준비했어요. 오늘 저녁 7시 황금 시간대에 모든 방송국의 뉴스에서 왕준이 잡혔다는 걸 보도할 거예요. 진주도 무조건 볼 수 있을 거예요!]“알았어.”경주는 만족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앞으로 진주를 잘 지켜봐. 감옥의 상황도 잘 살펴.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나와 사모님에게 연락해.”[네, 사장님!]한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빠르게 말했다.[사장님과 사모님이 화해한 것을 축하해요, 앞으로 사모님을 화나게 하지 마세요. 진심으로 잘 해주세요, 3년 동안 빚진 것을 모두 갚아요!]“너!”경주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한무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이 자식이, 담이 커졌네, 감히 내 전화를 끊어! 그리고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지금 날 가리키는 거야?’“켁.”아람은 얼굴을 붉혔다.“내가 훔쳐들은 건 아니야. 네 비서 목소리가 너무 커, 북을 치는 것 같아.”“난 너한테 비밀이 없어. 뭐든 들어도 돼.”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다음에는 스피커폰으로 할게. 한 비서가 사모님께 인사할 수 있게.”“됐어, 서로 사적인 시간을 갖는 게 좋아.”아람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살짝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그리고, 누가 네 사모님이야. 내 손에는 이혼 증명서밖에 없어. 결혼증은 없어.”“구씨 가문 구아람말고 누가 있겠어?”경주는 아람의 손을 잡고 가볍게 키스를 하며 다정하게 보았다.“너만 괜찮다면 난 언제든 너와 평상 함께할 준비가 되었어.”“칫, 누가 해달래.”경주는 아람의 부드러운 손을 다정하게 잡자 마음도 잡힌 것 같아 귀끝까지 빨개졌다. 경주의 눈에는 점점 욕망이 가득 차 안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러자 뜨거운 키스로 아람의 입을 봉인하고 달콤함을 빼어냈다. 아람은 절대 욕구가 많은 여자가 아니다. 그러나 매번 경주와 스킨십을 할 때마다 가슴이 흔들린다. 눈시울이 촉촉해지고 코끝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점점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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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저녁 7시, 모든 뉴스 채널은 총 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왕준이 체포된 장면이 노출되었다. 경주가 언론에 제공한 영상에서 왕준의 얼굴을 모자이크도 하고 공개되었다. 동시에 총 사건으로 무고한 소녀의 사망 소식도 퍼져 여론은 소란스러웠다. 국민들은 모두 방송국 공식 웹 사이트와 SNS에 댓글을 달며 왕준을 비난했다.[성주는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어, 그런도 총 사건이 터지다니, 너무 놀랍네!][왕준은 정말 양심도 없고 악독하네! 짐승보다도 못해! 법이 왕준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무고한 소녀에게 정의를 찾아줘야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마!][뉴스는 항상 피해자의 얼굴을 보여주고 가해자에게 모자이크를 하는 건 너무 미친 짓이야! 이번 언론이 너무 잘했어. 이런 사람도 아닌 짐승의 얼굴을 대중에게 보여줘야 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았더라도 망신을 줘야 해!][불쌍한 어린 소녀, 꽃다운 나이에 돌아갔네, 울고 싶어!][살인자가 법의 심판을 받았으니 소녀가 하늘에서 흐뭇하겠네.]원래 댓글에서 모두 왕준을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댓글 몇개가 살며시 들어오며 잠잠했던 호수에 돌을 던졌다.[왕준이 누군지 알아?][내부자들에 따르면 왕준은 진주 곁에 있는 보디가드야. 진주 밑에서 일해왔고, 신씨 가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뭐? 진주의 사람이야?][그리고 왕준의 배경도 엄청 복잡해. 예전에 T국에서 고용병을 할 때부터 사람을 죽였어. 진주의 밑에서 일을 하더니 배경이 깨끗해졌어. 신씨 가문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숨이 있었다니, 허허. 재벌이 대단하네, 곁에 있는 경호원까지도 총을 들고 있어.][그리고 피해자 생전에 신씨 가문의 가정부야. 완준은 신씨 가문의 경호원이고 모두 진주를 모시는 사람이야. 뭔가 이상하지 않아?]네티즌들은 깨달은 듯 온갖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원래부터 망신을 당한 진주가 또다시 끌려나왔다.[진주가 재수가 없네, 왜 곁에 있는 사람들이 다 이래?][정말 다시는 진주 이름을 보고 싶지 않아, 누가 이 할망구를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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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아람이 제일 잘하는 게 여론을 이용하여 네티즌의 감정을 선동하는 것이다.“수해야, 미안해. 아직 회복 중인 걸 알고 있는데 귀찮게 해서. 하지만 회사 홍보팀과 연계하는 사람이 너야. 네가 모든 과정을 잘 알고, 가장 빨리 할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었어.”“아가씨, 그런 말 하지 마세요.”수해는 진지하지만 다정하게 말했다.“언제가 되든, 어떤 일이 생기든, 기억해요. 제가 항상 아가씨의 뒤에 있어요.”“수해야.”아람은 울컥했다. 요즘 사랑을 지나치게 받아서 그런지 마음이 점점 약해지며 계속 울고 싶었다.‘모두 신경주의 탓이야, 마음이 점점 약해지잖아!’“게다가 요양원 생활이 너무 지루해요. 빨리 일 시켜주세요. 미리 알츠하이머에 걸릴 것 같아요!”“듣기로는 아린이가 심심하면 너한테 간다고 했는데도 지루해?”아람은 수해를 놀렸다.“아홉째 아가씨가 매일 다양한 요리를 해줘서 복근도 점점 사라져요!”수해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내쉬는 한숨마저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아린이 연서 이모의 솜씨를 닮았어, 너 이 자식, 복이 있네.”아람은 감탄했다. 그러다 잠시 침묵하더니 정색했다.“이번 복수가 끝나고 잠잠해지면 네 몸도 어느정도 회복되었을 거야. 그때 구회장, 그리고 연서 이모에게 너와 아린의 얘기를 해볼게.”“우, 우리의 일이요?”놀란 수해는 목소리까지 커졌다. 아람은 미소를 지었다. 수해의 큰 목소리를 보니 회복도 잘 된 것 같았다.“비록 너도 아린을 어렸을 때부터 봤지만 만난지는 1년도 안 되었어. 아직 서로 더 알아가고 지내봐야 해. 아직 결혼 얘기할 때가 아니야. 하지만 아린은 우리 구씨 가문의 아가씨야. 아빠와 연서 이모의 소중한 딸이야. 미래 사위를 선택하는 일에 항상 신중해. 내가 알기로는 아린이 성주에서 공부하던 4년 동안, 아빠는 계속 국내에서 훌륭한 남자를 알아보고 있었어. 연서 이모가 아린이 아직 어리고 학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핑계로 미룬 거야.”수해는 조용히 들었다. 호흡이 가라앉고 마음이 쪼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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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관해 정원.이 순간, 신씨 가문 모든 가정부들은 TV와 핸드폰을 통해 왕준 사건을 알게 되었다. 모두 큰 충격에 빠져 열렬히 토론하고 있었다.“왕준? 사모님 곁에 있었던 비서 왕준?”“그럼요! 그 사람이에요. 그 남자를 처음 봤을 때부터 불편했었는데. 너무 사납게 생겼잖아요. 역시 나쁜 놈이었어요!”“세상에, 영아, 불쌍한 영아! 착한 아이가 저렇게 돌아갔어!”가정부들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영이의 죽음에 진주가 절반의 책임이 있어요! 어떻게 그렇게 위험한 사람을 집에 둘 수 있어요? 너무 이기적이에요. 우리 가정부의 목숨은 목숨도 아니에요?”누군가가 화를 냈다.“우리 고귀한 사모님께서 우리를 사람 취급한 적이 있어요?”그 중 영이와 친한 가정부가 화를 내며 말했다.“그 모녀가 분명 사람을 잡아먹는 악독한 자본가들이에요. 그 누구보다도 악독해요! 영이가 생전에 그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어요. 한밤중에 영이에게 일을 시켜 자지 못하게 했어요. 한번은 영이가 옷을 갈아입을 때 몸에 멍이 엄청 많았어요. 진주 모녀에게 괴롭힘을 당했냐고 물어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너무 불쌍해요. 진주와 신효린은 인간도 아니에요. 그저 매일 짖고 있는 개와 같아요!”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정부들은 이미 진주와 신효린에게 원망이 많았다. 그저 신씨 그룹의 권력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었다.“에유, 그 당시 사모님이 신 사장님과 이혼하지 않았었을 때 관해 정원 가정부에게 엄청 잘해줬었는데, 우리를 지켜주고 권력을 내세우지도 않았어요. 사모님이 떠나니 이곳의 마지막 인간미까지 가져가셨네요. 매일 여기서 일해야 하네요. 돈만 아니었더라면 차라리 나가서 쓰레기를 줍고 싶어요!”“그럼 쓰레기를 주우러 가. 여기서 뭐해?”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효린이 화나서 얼굴이 빨개진 채 힐을 신고 다가왔다.“방금 뭐라고 했어? 다시 한번 말해 봐!”순간 정적이 흐르고 가정부들은 말을 하지 못했다.“말해, 왜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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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나지막하고 위험이 있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자 순간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이 깜짝 놀라더니 바로 인사를 했다.“안녕하세요, 신 선생.”“아, 아빠?”효린은 순간 당황하여 안절부절못했다. 어느 순간 신광구와 주 비서가 효린의 뒤에 나타났다.‘아빠가 출장갔잖아? 왜 갑자기 돌아왔지?’“방금, 뭐 했어? 사람을 때렸어?”신광구는 차가운 얼굴로 물으며 눈빛에 화가 담겨 있었다.“아빠, 제 말을 들어봐요. 이 가정부들이 잘못했어요!”효린은 바로 불쌍한 표정으로 달려가 괴롭힘을 당한 토끼처럼 신광구의 팔을 안았다.“저 가정부들이 몰래 저와 엄마를 욕했어요. 너무 무례해요! 우리 신씨 가문의 월급을 받으며 주인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직업 윤리도 없어요! 빨리 해고하세요!”“이게 네가 사람을 때린 이유야?”신광구는 효린의 불만을 무시하고 어두운 얼굴로 계속 물었다.“네가 신씨 가문의 아가씨고, 그들이 가정부라서 마음대로 때려도 되는 거야? 네 여렸을 때부터 가르쳐준 예의를 벌써 잊었어? 아니면 사석에서 늘 이렀는데, 오늘 내가 우연히 본 거야?”“아빠, 그, 그게 무슨 뜻이에요?”효린은 불안해하며 멍하니 신광구를 바라보았다.“저 사람들이 저와 우리 엄마를 모욕하는데,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하지만 효린이 아무리 말을 해도 신광구의 안색이 어두우며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가정부들이 다가와 그만둘 생각이 확고했다. 신광구는 비록 고귀한 신씨 가문 조타수지만 평범한 직원을 대할때도 늘 다정했다. 권력이 있다고 해서 함부러 사람들의 존엄성을 짓밟지 않았다.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귀족 가문 도련님의 품격은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재벌과 졸부의 차이이다.“관해 정원이 매일 질서정연하게 운영될 수 있는 건 여러분의 노력의 덕분이에요. 그동안 수고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이것 때문에 그만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저도 여러분처럼 훌륭한 직원을 찾을 수 없어요. 오늘의 일은 제 딸의 잘못이에요. 제가 사과하라고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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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옛날에 신광구가 정서연에게 빠졌을 때도 이런 다정한 눈빛이었다.“와, 이씨 가문 도련님이에요, 넷째 아가씨와 사귀어요?”가정부들은 설레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너무 좋아요! 도련님은 잘생기고 돈도 많아요. 제일 중요한 건 이씨 가문 어르신의 장손이에요. 앞으로 이씨 그룹은 도련님의 것이에요. 그럼 넷째 아가씨를 지킬 수 있어요!”“맞아요, 맞아요! 앞으로 넷째 아가씨는 더 이상 신효린의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되요!”그 말을 할 때 가정부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었다. 하지만 신광구는 여전히 들어서 눈썹을 찌푸렸다.“아빠.”효정은 나지막하게 불렀다. 그 표정만으로도 불쌍한 것 같았다.“안녕하세요, 아버님.”유희의 환한 미소는 너무 아름다웠다. 효정과 깍지 낀 두 손을 들고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표현했다.“효정이가 아버님을 보고 싶어해서 뵈러 왔어요.”효정의 얼굴은 노을처럼 붉어졌다. 부끄러워서 고개를 살짝 숙이며 유희의 몸에 기대었다. 이제 효린은 유희에게 학대를 당한 후 이씨 가문 사모님이 될 꿈은 완전히 포기했다. 하지만 바보 동생이 유희와 달달한 모습, 그리고 이씨 가문에 들어 선 효정을 보자 질투심이 강해졌다.“좋아, 좋아.”신광구는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효정아, 요즘 몸은 어때? 좀 괜찮아?”“좋아요, 여, 유희 오빠가 저를 잘 챙겨줘요.”효정은 하마터면 유희를 여보라고 부를 뻔해 겁에 질려 바로 말을 바꾸었다. 유희는 눈을 가늘게 뜨며 효정의 귓가에 속싹였다.“솔직히 말하면, 네가 여보라고 부르는 게 더 좋아.”효정은 입술을 꼭 다물고 부끄러워서 숨고 싶었다.“유희야, 그동안 효정을 챙겨주느라 고생이 많았어.”신광구는 이미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한 듯이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잘 어울리기도 했다. 심지어 유희가 효정과 결혼했다고 해도, 이 결혼은 신광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두 가문이 혼인관계를 맺으면 신씨 그룹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어 거절할 이유가 없다.“아버님, 천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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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유희야, 걱정해줘서 고마워.”신광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저뿐만 아니에요. 효정도 그렇고 경주도 그렇고, 아버님을 걱정하고 있어요.”유희는 달달한 눈웃음을 지었다. 매래 시아버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호감을 끌어주기 위해서이다.“나도 오랜만에 효정을 보네. 둘이 나와 서재로 가자.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말을 하며 신광구는 자상하게 웃으며 효정을 향해 손짓을 했다.“자, 효정아, 아빠한테 와.”효정은 어른이 된 후 신광구와의 교류가 적어졌지만, 기억속에서 신광구는 자신을 제일 예뻐했다.“아빠.”효정의 초롱초롱한 사슴 눈을 뜨고 유희의 손을 뿌리치고 신광구에게 달려갔다. 이 장면을 보자 유희는 왠지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며 울컥했다. 아무리 효정에게 잘하고 사랑을 줘도 가족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아마도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사랑이 없어도 괜찮지만, 가족을 잃은 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효정이 앞으로 다가가자 신광구는 웃으며 팔을 벌려 오랜만에 만난 효정을 품에 안았다. 큰 손으로 효정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만졌다.효정은 얼굴을 신광구의 품에 기대었다. 그러자 울컥하며 감정이 솟구쳐 몰래 눈물을 흘려 신광구의 옷깃을 젖혔다. 이 순간 효린의 분노는 마침내 최고조에 달했고, 화가 나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신광구의 딸로서 항상 신씨 가문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똑똑함과 미모를 자랑하며 어렸을 때부터 경쟁심이 강했고, 늘 부모의 관심의 초점이 되어 효정의 존재를 짓밟았다. 하지만 지금 신남준, 진주, 유희까지, 효린은 효정이 자신의 모든 것을 뺏고 있다고 느꼈다. 신광구의 사랑마저 뺏긴 것 같았다.‘짜증나!’...한편, 외출 금지된 진주는 왕준의 뉴스와 인테넷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진주는 장현중이 남긴 약을 더듬더듬 찾아 주사를 맞고나서야 떨리는 신경이 진정되고 생각을 할 수 있었다.진주는 T국으로 도망간 왕준이 잡힐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더 상상치 못한 건 방영의 죽음에 대한 여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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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효린은 킁킁거리며 눈 밑으로 차가운 빛이 스쳤다.“그 일들은 모두 엄마가 시킨 거잖아? 나랑 무슨 상관있어? 나까지 끌어넣지 마!”“이 계집애가, 이제와서 모른 척할 거야? 엄마가 곤경에 처했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숨어있기만 해? 내가 무슨 일이 있으면 너도 편히 있지 못해!”진주의 사악한 눈빛은 효린을 겁먹게 했다. 이건 모녀도 아니다. 그저 공범이었다.“그럼 이제 어떡해? 무슨 방법이 있어?”효린은 이를 악물며 물었다. 진주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차가운 안색이 사람을 소름돋게 했다.“왕준을 죽일 거야.”“왕준을 죽여? 지금 경찰에 잡혔는데 어떻게 죽여?”효린은 이제 진주에게 단련되어 죽인다는 말도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어떻게 죽이는 게 더 궁금했다.“감옥에 돈을 받고 죽여줄 사람이 많아. 거기 사람도 많고 어수선해서 좋은 타이밍에 바로 죽일 수 있어!”말을 하며 진주는 은행카드를 효린의 몸에 던졌다.“안에 돈으로 움직이기 충분해. 빨리 일을 처리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효린은 카드를 손에 쥐자 마치 날카로운 칼날을 쥐고 있는 것 같았다.“엄마, 내가 대신해줄 수 있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이 계집애, 엄마에게 조건을 말해? 양심도 없어?”진주는 왼손으로 허리를 꼬고 오른손으로 효린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엄마,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는 이제 엄마를 싫어해. 신효정 그년도 매일 이유희와 같이 있고, 구아람에게 아부를 하고 있어서 쓸모가 없어. 엄마가 유일하게 믿을 수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효린은 음흉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진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 순간 효린은 자신과 너무 닮은 것 같았다. 너무 닮아서 겁을 먹기도 했다.“어떻게 하고 싶어?”“알아, 이유희가 날 엄청 싫어해. 나와 만날 확률은 없어. 그럼다면 신효정도 이유희와 결혼하지 못하게 할 거야!”효린은 원망스러워 이를 악물었다.“오늘 밤 이유희가 신효정을 데리고 아버지를 만나러 왔어. 셋이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있어. 아버지는 그들의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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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엄마가 사고난 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도와주고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있잖아. 신효정은 매일 이유희와 같이 사는 것 외에 무엇을 한 적이 있어? 결혼하면 엄마를 잊는다더니, 신효정도 대단해. 이씨 가문에 시집도 가지 않았는데, 자신을 힘들게 키운 엄마를 잊었어!”진주는 벼락을 맞은 듯 멍해져 말을 하지 못했다. 효정이 유희에게 시집가면 자신에게 도움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문밖도 못나가는데 효정의 결혼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자식이지만 몸 이외의 것이다. 자신이 강해지고 잘 살아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다.“그래, 약속할게!”진주는 어두운 다크서클이 가득한 눈을 부릅뜬 채 이를 악물었다.“네가 왕준을 치워주면 이씨 가문에서 효정을 받아드리지 못하게 할게!”효린은 이 말을 듣자 흥분해졌다.‘이유희가 그 바보와 꼭 결혼한다고 해도 뭐 어때? 이씨 가문에 들어가지 못하면 평생 명분이 없어. 그럼 그저 밖에서 키우고 있는 정인일 뿐이야!’...서재의 분위기는 보기 드물게 따뜻하고 화목했다. 신광구와 유희는 인사를 주고받았고, 어른인 신광구는 유희에게 사업에 대해 물었다. 유희는 미리 준비를 하여 술술 대답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경주와 같이 있어 집보다 관해 정원에 더 자주 왔었다. 하지만 이젠 신분이 다르다. 미래 시아버지를 마주하자 너무 떨렸다.“이 도련님, 차 드세요. 아가씨, 이건 아가씨가 좋아하시는 쥬스예요.”주 비서가 쟁반을 들고 왔다.“고마워요, 아저씨.”효정은 유리컵을 들고 순진하게 웃었다. 햇쌀처럼 따뜻하게 웃는 모습은 어렸을 때와 같았다.‘다 같은 신 회장님의 딸인데, 셋째 아가씨와 넷째 아가씨의 성격은 하늘과 땅 차이이네.’솔직히 말하면 효린에게 귀족 아가씨의 분위기와 교양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진주가 집에서 사모님 흉내를 내고 있지만, 효린은 시늉도 하지 않았다. 마치 어디선가 나타난 야생 소녀와 같았다.예전에 주 비서는 효정의 미래를 걱정했다. 자폐증 때문에 평생 혼자 외롭게 있고, 정상적인 여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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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비록 효정은 어렸을 때부터 효린에게 바로라고 불렸지만, 정말 바보인 건 아니다. 동거라는 말을 듣자 어깨가 살짝 떨리며 점점 씁쓸해졌다. 유희는 효정의 차가운 손을 부드럽게 잡고 눈썹을 치켜세웠다.“아버님, 저 이유희가 예전에 놀기 좋아하는 걸 인정해요. 하지만 저한테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이 될 기회를 주지 않으실 거예요? 게다가 바람둥이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단 한 번도 여자를 집에 데려간 적이 없어요. 효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유희야, 내 말은.”“솔직히 말하면, 이제 효정을 떠나지 못하겠어요.”유희의 가슴에는 깊은 사람이 담겼다. 효정의 손등에 키스를 하며 눈에는 사랑으로 가득 찼다.“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미칠 서 같아요.”유희의 다정한 목소리가 효정의 귀를 타고 흐르자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효정도 마찬가지였다. 유희를 떠나기 싫었고, 만나지 못하면 밥도 넘어가지 않고, 안고 있지 않으면 잠도 오지 않았다.신광구의 얼굴이 뜨거워졌다. 그 어떤 사람도 만난 적이 있지만 이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어른 앞에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효정이가 관해 정원에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는 다른 이유도 있어요.”유희는 갑자기 진지해졌다. 신광구는 의아했다.“무슨 이유?”“효정이가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되요.”“그게 무슨 뜻이야?”신광구는 눈썹을 찌푸리며 더 의아했다.“효정은 내 귀한 딸이야. 관해 정원은 효정의 집이야. 집에서 누가 효정을 괴롭히겠어?”“아버님, 평소에 집에 자주 계시지 않으셔서 상황을 모르시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효정이 이 집에서 행복하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유희가 효린이 효정을 괴롭힌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결국 효린도 신광구의 딸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고자질을 하면 신광구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것과 같다. 게다가 자신이 효정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신광구가 모든 것을 안다고 해서 소용이 없다. 진주도 제대로 간섭하지 못하는데 효린을 교육하지 못할 것이다. 옆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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