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031 - Chapter 1040

1080 Chapters

제1031화

“난 너의 친동생이야, 같은 엄마의 배에서 태어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어? 뼈가 부러질 것 같아!”신우는 억울하여 입을 삐죽거렸다. 신우가 애교부리는 모습은 구윤만 볼 수 있었다.“벌을 주는 거야. 누가 헛소리를 하라고 했어? 아파야 기억하지.”“농담이잖아. 왜 그렇게 센스가 없어?”말을 하며 신우는 눈을 내리깔고 보더니 화를 냈다. 남자는 정말 유치하다. 무엇이든 승부를 봐야 한다.“그나저나 아람이 먹지도 않고, 물도 안 마시고, 자지도 않고 핸드폰도 보지 않는데, 정말 심심하지 않아?”신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데 왜 심심하겠어?”신우는 눈썹을 찌푸렸다.“이해할 수 없네.”“신우야. 어렸을 때부터 넌 우리 형제 중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했어. 그저 감정에 대해 너무 늦게 깨달았어. 아직까지도 한 사람을 사랑하는 느낌을 몰라.”구윤은 가슴이 떨리며 생각에 잠겼다.“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는커녕, 사진을 지켜도 지루하지 않아.”이때,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구윤이 눈을 들고 보자 지운이 흰가운에 손을 넣고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지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상큼하게 웃었다. 마치 눈부신 햇빛이 어두운 마음속을 비추는 것 같았다.“윤아.”“윤아.”머리속에서 예전의 누군가와 겹쳐졌다. 구윤은 깜짝 놀랐다. 마치 하늘에서 총알이 날아온 것처럼 가슴을 맞았다....병실은 조용했다. 여느 때처럼 아람은 경주의 귀에 속삭였다. 예전에 함께 경험했던 짜릿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운이 말한 적이 있다. 혼수 상태나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게 자주 말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인상이 깊은 일을 알려주면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알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신경주, 빨리 깨어나. 깨어나면 비밀을 말해줄게.”“됐어. 깨어나기만 하면 다 말해줄게.”“깨어나, 응? 제발.”아람은 눈물을 글썽이며 경주의 귀에 속삭였다. 말할 수록 울고 싶었다. 아제 아무것도 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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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아람은 눈을 비비며 경주의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너무 피곤해서 환각을 본 줄 알았다.“경주야, 신경주.”아람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경주의 이름을 불렀다.“신경주, 내 목소리 들려? 들리면 손가락이라도 움직여, 신경주!”“아람아.”목소리는 허약했지만 방에 둘 밖에 없어 또렷하게 들렸다. 그러자 아람은 흥분했다.“신경주! 깨어났어? 내 말 들려? 신경주!”“아람아.”경주는 창백한 입술을 움직이며 잠결에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꿈이라도 그리워하는 사람은 오직 아람이었다.“나 있어, 나 여기 있어!”아람은 급히 대답했다. 흥분하여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경주는 천천히 손을 펴서 부들부들 떨며 아람과 깍지를 꼈다. 한때는 강하고 용감하여 비바람을 막아주던 남자가 이렇게 간단한 행동도 힘겹게 해야 했다.“방금 내 손바닥에 뭐라고 적었어?”아람의 얼굴이 뜨거워지며 귀끝도 빨개졌다.“쓰는 거 말고, 직접 듣고 싶어.”경주는 천천히 눈을 뜨고 기대했다. 아람은 가슴이 두근거려 목까지 붉어졌다. 아람은 마치 피어난 장미와 같아 경주의 마음을 끌었다. 아람은 천천히 몸을 수여 경주의 가슴에 기대 다정하게 말했다.“사랑해.”경주는 눈물이 맺혔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경주의 심장에 각인되었다. 드이어 아람의 고백을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얻을 땐 진심이면 된다. 하지만 진심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걸었다.아람은 가볍게 기침을 했다. 부끄러워 경주의 뜨거운 눈빛과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자 일어나서 벨을 눌러 의사와 오빠들을 부르고 싶었다. 갑자기 신음을 하며 경주의 품에 안겼다.경주는 그 말에 큰 힘을 얻어 아람을 품으로 끌었다. 다치치 않은 오른팔로 아람의 호리를 꼭 안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다시는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없을 줄 알았어.”“흥, 한때 진정한 사랑이 앞에 있어도 네가 아끼지 않았어. 내 탓이야?”아람은 마치 고양이처럼 경주의 품에 안겨 원망했다.“내 탓이야. 내 탓이야. 난 죽어야 해.”경주는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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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경주는 부상, 구조, 심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기까지 보름도 채 걸맂ㅣ않았다. 일반인이라면 응급실에서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버틴다고 해도 한두 달, 심지어 더 오랫동안 혼수에 빠졌을 것이다.지운이 분석한 결과 경주의 체질이 일반인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한때 군 생활을 했기 떄문에 몸이 강해 외부 손상을 잘 견딜 수 있다고 했다.날이 밝자 아람은 경주와 함께 신체를 전반적을 검사했다. 경주는 검사하는 내내 엄마 따라다니는 아이처럼 얌전했다. 아람의 말을 들으며 무엇을 해도 모두 들었다.“이런 아람을 본 적이 있어? 몸에서 모성애가 빛나고 있어. 손을 모으고 숭배할 것 같아.”신우는 혀를 차며 질투하는 눈빛으로 쪼그리고 앉아 경주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아람을 보았다.“정말 시집 간 딸은 신경 쓸 수가 없네. 아람에게 남자가 생기니 오빠들은 다락방에 있는 인형이 되었어. 더 이상 우리를 보지도 않아.”“어쩔 수 없어요. 제 친구가 예쁘고 비참하잖아요. 어느 여자가 가슴 아파하지 않겠어요?”옆에 서 있는 유희가 신우를 놀릴 기회를 잡아 사악하게 웃었다.“아니면 자신을 해쳐봐요. 팔 다리를 끊어서 경주보다 비참해지면 아람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요.”“젠장, 난 아람의 친오빠야. 우린 같은 바지를 입고 같은 침대에서 잤어. 아람의 장난감들은 모두 내가 만들어 준 거야. 아람의 신발 쓴은 내가 묶어 주었고, 남은 밥은 내가 먹었어. 사고를 쳐도 내가 대신 챔임을 졌어!”말을 할 수록 신우는 화가 났다.“신경주가 뭔데! 우리 형제들이 부모님처럼 키운 귀한 동생을 훔쳐갔는데, 이제 질투까지 해야 해? 무슨 자격으로!”“무슨 자격? 아람이가 경주를 사랑해서요.”유희는 천천히 하품을 했다.“저기요, 형님.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드려요. 많은 고난과 위험을 겪었는데, 누구도 그들을 헤어지게 할 수 없어요.”“신우야, 나이도 많은데 까다롭게 굴지 마.”구윤과 지운이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따뜻한 햇빛이 잘 생긴 두 사람의 실루엣에 빛을 더했다.“이 도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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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다행히 구진이 없었다. 아니면 병원은 정말 시끄러웠을 것이다.“신 사장님이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내가 감히 소란을 피우겠어?”신우는 질투하며 말했다.“그만해, 신우야. 적당히 해.”구윤은 꾸짖었다. 아람은 어이없어 한숨을 쉬었다.“넷째 오빠, 미래의 새언니가 어떤 처지일 지 이미 짐작이 가. 다른 남자를 핏뜩 봐도 하루종일 질투하겠지?”“질투? 흥, 사흘 동안 침대에서 못 내려오게 할 거야!”경주는 형제들이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자 유쾌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미소르 지었다. 예전이라면 경주도 질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구씨 가문이 지내는 방식을 알았다. 서로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경주가 해야할 것은 익숙해지고 이해하고 융합하는 것이다.연애에 올인하는 사람은 사랑에서 자신을 잃는 다는 말이 있다. 경주도 점점 자신을 잃고 있는 것 같았다.“오늘 다 모였네.”돌아보니 대통령 부부가 팔짱을 끼고 신혼부부처럼 다가오고 있었다.“드디어 무사히 해결되고 다같이 모이게 되었네. 너무 좋아.”지아는 경주가 아람의 보살핌에 점점 안색이 좋아지는 걸 보자 흐뭇하게 웃었다.“신 사장님, 몸은 어때요?”“많이 좋아졌어요. 내일 퇴원해서 아람과 함께 돌아갈 거예요.”경주는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내일? 미쳤어?”아람의 가느다란 손이 경주의 튼튼한 어깨에 얹친 채 화를 내며 주물렀다.“의사 말로는 회복이 빠르지만 퇴원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어. 적어도 일주일은 더 입원해야 해!”경주는 손을 들어 아람의 손을 잡고 만졌다.“라이언이라는 사람이 성주에 숨고 있어. 돌아가서 잡아내야 해. 더 끌면 꿈에 나올 것 같아. 그리고 왕준도 심문해서 진주를 언급하게 해야 해. 중요한 일이 너무 많아. 내 몸은 괜찮아.”비록 다정한 스킨십은 없었지만 아람과 경주느 영환까지 하나로 섞여 있는 것 같았다.“그래도 무리하면 안 돼. 건강이 제일 중요해. 그런 일만 생각하고, 내가 얼마나.”‘마음이 아프겠어.’경주는 울컥하며 죄책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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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아람아, 너무 걱정하지 마. T국에서 성주까지 5시간만 걸려. 헬기에 응급 의료 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괜찮아.“그래요. 유명한 내가 있는 데 뭐가 무서워요.”지운은 의기양양하며 턱을 치켜올렸다. 그러자 유희가 말했다.“아무리 유명해도 아람보다 유명하겠어?”“무슨 뜻이야?”지운은 눈썹을 찌푸렸다.“아람이 바로 백신이야. 백신이 아람이고. 설마 아직도 몰라?”지운은 깜짝 놀라며 아람의 담담한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보자 모두 담담했다. ‘그래서 다 아는 데, 나만 몰랐어? 그래서 그동안 우상 앞에서 허세를 부린 거야?’지운은 뻗뻗하게 돌아서며 벽을 잡고 고개를 숙이며 사람들을 등지고 있었다. 유희는 머리를 긁적였다.“저기, 왜 저러는 거야?”신우는 팔짝을 꼈다.“몰라, 우리 동생이 너무 대단해서 우울한가 봐.”...다음 날, 아람과 경주 일행은 구씨 가문의 헬기를 타고 성주로 돌아갔다. 지아와 은성은 바로 S 국에 돌아가야 하여 같이 갈 수 없었다. S국의 일이 산더미처럼 싸여 비서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었다. 개인 스케줄이 너무 많은 시간을 차지했다. 권력이 높은 두 사람에게 시간이 가장 사치스럽다. 둘 밖에 없어 아람은 너무 걱정되었다. 그래서 신우에게 데려줘라고 시켰다. 비행기에서 지운은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없어 잠을 자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다.“경주야, 큰오빠가 네가 라이언이 누구 사람인지 알았다고 했어. 도대체 누가 죽여라고 시킨 거야?”아람은 오랫동안 참은 질문을 마침내 내뱉었다. 구윤과 유희도 심각하게 경주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경주는 눈썹을 찌푸리고 아람을 바라보았다.“아람아, 내가 말하면 믿어줄 거야? 네가 받아드릴 수 없을까 봐 걱정되.”“윤유성이야?”아람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구윤과 유희, 그리고 경주도 깜짝 놀랐다.“아람아, 어떻게 알았어?”“네가 혼수 상태에 빠졌을 때 언니와 형부랑 많은 얘기를 했어. 그들도 윤유성과 라이언이 결탁했다고 의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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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경주의 가슴이 내려앉았다. 거듭된 싸움에 아람보다 유성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아람은 유성에 대해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지만 경주는 없다. 그래서 유성이 모든 것을 당연히 여기고 보복심도 강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유성은 끝까지 복수를 하는 사람이다. 즉 옹졸한 사람이다. 한번 밟으면 가족 전체를 없애버릴 것이다. 오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성은 정말 할 수 있는 사람이다.“만약 수단을 부려서 얻을 수만 있는 사랑이라면, 그 사랑은 순수한 것이 아니야. 제일 원시적이고 거룩한 의미를 잃었어.”구윤은 사랑과 걱정이 담긴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네가 이런 사람과 접촉한다는 걸 생각만해도 잠이 안 와. 윤유성은 그 누구에게도 선이 없어. 수단을 가리지 않아. 언젠간 너한테 수단을 부릴 수도 있어. 아람아,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자 내 목숨이야. 네 행복을 걸 수 없어. 난 질 수가 없어.”의미가 깊은 말을 듣자 아람은 눈시울을 붉혔다.“오빠.”구윤은 큰손으로 아람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고는 경주에게 물었다.“신 사장님. 남도에 있을 때 이미 윤유성의 짓이라는 걸 짐작했는데, 왜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어요? 진작에 대처할 방법을 찾아서 잡을 수 있었어요.”경주는 한심을 쉬며 씁쓸하게 웃었다.“비록 윤유성을 미워하지만 그저 추측이에요. 아무리 의심해도 그저 의심일 뿐이에요. 증거가 없어서 쉽게 말하지 못했어요.”구윤의 마음은 이상했다. 경주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졌다. 이게 바로 유성이 아람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주어도 경주보다 못하다는 이유이다. 유성의 외모가 화려해도 마음은 이미 썩어 있다. 하지만 경주는 비록 여러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다행히 영혼은 깨끗하다.“게다가 윤유성은 아람의 소중한 친구예요.”그러고는 경주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아람의 가슴이 내려앉았고 목에 가시가 박힌 것 같았다.“그래서, 그때 말하지 않은 건 내가 화날까 봐 두려웠던 거야?”“응.”경주는 눈웃음을 지으며 부끄러워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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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잠시 고민한 후 아람은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금 경주의 마음은 이미 죄책감과 후회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아람도 경주가 자신에게 했던 일을 후회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늘 목숨으로 갚고 모든 것을 헌신하며 갚는 것으로 충분했다.아람은 경주가 자신의 인생해서 별처럼 빛나기를 바랐고, 경주의 죄책감을 더 이상 더 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 또한 아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이다.“아람아, 정말 괜찮아?”아람의 안색이 창백해지자 경주는 긴장을 하며 따뜻한 손으로 아람의 어깨를 잡았다.“괜찮아.”아람은 고개를 들고 경주를 향해 해맑게 웃었다.“내가 무슨 일이 있겠어, 손가락은 어렸을 때 나무에 올라가다가 다쳤어. 문제 없어. 생활에 지장이 없어.”말은 그렇지만 경주는 여전히 가슴이 아파 아람의 손가락을 만졌다.“오빠가 그렇게 많은데, 왜 널 잘 챙겨주지 못했어?”“오빠들이 엄청 잘 챙겨줘. 하지만 난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지, 흥흥!”아람은 붉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귀여움에 경주의 가슴이 설레어 참지 못하고 입술에 뽀뽀를 했다.“앞으로 형님들을 귀찮게 할 필요가 없어. 나만 있으면 돼. 내가 챙겨주고 지켜줄게.”아람의 얼굴은 순간 빨개졌다. 아람의 예민한 반을 보자 경주는 마른침을 삼키며 예쁘고 욕망으로 가득한 눈이 반짝거렸다.“아, 참!”아람은 서둘러 재킷 주머니에서 정교한 박스를 꺼내 경주에게 주었다.“자, 우리 큰오빠가 주는 선물이야.”“형님이 나한테?”경주는 깜짝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아람은 얼굴을 붉히며 턱을 치켜올렸다.“응, 네가 혼수 상태에 빠질 때 준 거야. 생각해보니 네가 깨어난 후 직접 주는 게 좋을 것 같았어.”아람은 선물을 주는 만큼 당연히 제대로 포장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블랙 벨벳 주얼리 상자를 선택했다. 경주는 마음이 복잡하고 울컥했다. 오랜만에 받아 본 선물이다. 전에 아람 외에 기념일과 명절에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경주는 행복을 몰랐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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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아람이 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 구만복이다. 구만복은 딸을 사랑한다. 하지만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에게 차갑게 대한다. 경주는 이미 오래 전에 구만복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구만복의 마음을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괜찮아, 천천히 하자. 나와 경주의 마음이 맞으면 우리를 방해할 사람이 없어.’아람은 직접 경주에게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가녀린 손이 무심코 경주의 튼튼한 가슴에 닿았다.‘근육의 모양이 너무 예뻐. 만지기만 해도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잖아.’“형님에게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해?”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물었다. 아람의 허리에 있던 손을 천천히 모았다. 마음이 아팠다. 전에 아람을 안을 때는 허리에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는 걸 좋아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아람이 밥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제대로 쉬지도 못해 너무 약해졌다.“괜찮아, 음.”아람의 허리가 조여지면서 순간 경주의 품에 안겼다. 미처 끝내지 못한 말은 경주의 맹렬한 키스에 휩싸였고, 아람의 입안 구석구석을 탐험했다. 한동안 키스를 하고나서야 경주는 입을 떼였다. 아람의 촉촉한 입술을 매혹적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람아, 너무 달콤해.”뜨거운 키스에 아람은 어지러웠다. 귀끝은 빨개지며 경주의 튼튼한 어깨에 기대었다.“하지 마, 비행기에 우리 둘뿐인 것도 아니잖아.”“다 잠들었어. 괜찮아.”갑자기 경주는 다시 아람의 허리를 잡고 귀끝을 키스하며 호흡이 점차 빨라졌다.“살살할게.”‘살, 살살? 이 나쁜 남자가 또 뭐하려는 거야!’아람은 경계를 하였다. 그러자 경주는 다시 키스를 하며 천천히 아람을 눌렀다....지운은 침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달콤하게 잠을 잤다. 가위에 눌린 듯 갑자기 눈을 떴다. 몸이 격렬하게 가라앉아 옆에 있던 구윤이 재빨리 잡았다.“음, 내가 얼마동안 잤어요?”지운은 졸린 눈을 비볐다.“세 시간쯤 됐어.”구윤은 지운의 멍한 표정을 쳐다보았다.“꿈꿨어?”“응, 형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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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절 처음 만났어요? 아직도 유지운과 여자들이 이상하다는 걸 몰라요?”지운은 눈을 반짝이며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렸다.“구분할 필요가 없어. 내 눈에서 너와 여자는 신체적 차이가 있을 뿐이야.”구윤은 어쩌다 가볍게 말했다.“네가 정말 여자라면 귀여울 것 같아.”“지금은 안 귀여워요?”“불쌍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어.”“젠장!”지운은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나한테 구애하는 사람이 태평양을 가득 채웠어요. 왜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어요?”“신경주의 일은, 고마웠어.”지운은 굳어지며 눈을 깜빡거렸다.“네 덕분에 신경주가 깨어날 수 있었어.”구윤은 심호흡을 했다.“네가 신경주를 살린 건 아람을 살린 거와 같아. 이 빚은 신경주뿐만 아니라 나도 갚아야 해.”“이 얘기만 하면 화가 나요!”지운은 눈썹을 찌푸리며 화를 내며 말했다.“소중한 동생이 유명한 백신이면서! 왜 자기 남자를 직접 수술하게 하지 않고, 저를 여기까지 불러온 거예요. 롤모델 앞에서 망신도 당했어요! 망신당한 건 그렇다고 해도, 날 속이고, 알려주지 않았어요! 날 놀리는 게 재밌어요? 제가 망신당하는 게 좋아요? 내가 얼굴이 두꺼운 줄 알아요!”그동안 롤모델과 같은 집에 살고 싸운 건만 생각하면 너무 창피했다.‘정말 후회되서 죽고 싶어!’구윤은 지운의 흥분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생기발랄한 모습은 아람의 남자 버전 같았다. 그러자 눈웃음을 지었다.“널 놀릴 생각을 한 적이 없어. 널 부른 건 네 의술이 아람보다 못지 않다고 생각해서 야. 너희들은 잘하는 분야가 다를 뿐이야.”‘칭, 칭찬이야? 이 남자가 평소 냉정하여 나랑 말도 잘 하지 않더니, 오늘 날 칭찬한 거야?’지운의 얼굴이 붉어지며 입술을 깨물었다.“아무튼 네 덕분이야. 너한테 빚을 졌어. 무조선 갚을 게.”“어떻게 갚아요? 몸으로?”지운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반짝이는 눈빛으로 구윤을 바라보았다.“유지운.”구윤은 이름을 부르며 화를 냈다. 갑자기 다리를 벌리며 지운이 구윤의 다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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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5시간여 후, 전용기는 성주에 순조롭게 착륙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윤이 미리 준비해 둔 의료진이 경주를 병원으로 데려갈 준비를 했다.“아니요, 병원갈 필요가 없어요.”경주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어, 어떻게 이럴 수 있어!”아람은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약속을 어기고 있잖아! 병원에 가서 치료받겠다고 했잖아, 이 거짓말쟁이야!”경주는 어쩔 수 없어 한 숨을 쉬며 아람을 꼭 안았다.“아람아, 잘못했어. 때리고 욕해도 돼. 그저 날 무시하지 마.”“무시할 거야! 거짓말쟁이, 흥!”아람은 경주의 품에서 화를 내며 얼굴을 돌려 경주를 보지 않았다. 구윤 일행은 웃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5학년인 두 아이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았다. 경주는 아람이 삐진 것을 보자 진지하게 말했다.“아람아,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왕준을 심문하는 거야.”왕준이 언급되자 아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왕준이 호송된 사실은 진주가 몰라. 모르면 수작을 부려서 우리를 방해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빨리 자백을 받아야 해. 진주가 고용하여 방영을 죽인 거라고 직접 인정하게 해야 해.”“하지만, 인정할까?”아람은 걱정스럽게 눈썹을 찌푸렸다.“살인은 사형이야.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자백한다고해서 왕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감형도 하지 못해. 그리고 죽기전에 우리를 상대하기 위해 일부러 진주의 죄를 뒤집어쓸 수있어. 진주를 처리할 수 없다는 건, 왕준이 화풀이를 한 거야.”사람들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람의 분석이 맞았다. 왕준처럼 악독한 사람은 양심이 없어 증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그, 그럼 어떡해? 정말 그 자식을 상대할 수 없어?”유희는 화를 내었다. 경주는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을 하더니 입꼬리를 올렸다.“허, 그럼 왕준이 우리 손에 있다는 걸 진주에게 알려줘야겠네.”똑똑한 알마은 바로 경주의 말을 이해했다. 흥분하여 경주의 허리를 안고 가슴을 대고 경주의 품에서 부비었다.“와, 너 정말 나빠. 어떻게 나쁜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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