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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아람이 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 구만복이다. 구만복은 딸을 사랑한다. 하지만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에게 차갑게 대한다. 경주는 이미 오래 전에 구만복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구만복의 마음을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괜찮아, 천천히 하자. 나와 경주의 마음이 맞으면 우리를 방해할 사람이 없어.’

아람은 직접 경주에게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가녀린 손이 무심코 경주의 튼튼한 가슴에 닿았다.

‘근육의 모양이 너무 예뻐. 만지기만 해도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잖아.’

“형님에게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해?”

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물었다. 아람의 허리에 있던 손을 천천히 모았다. 마음이 아팠다. 전에 아람을 안을 때는 허리에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는 걸 좋아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아람이 밥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제대로 쉬지도 못해 너무 약해졌다.

“괜찮아, 음.”

아람의 허리가 조여지면서 순간 경주의 품에 안겼다. 미처 끝내지 못한 말은 경주의 맹렬한 키스에 휩싸였고, 아람의 입안 구석구석을 탐험했다. 한동안 키스를 하고나서야 경주는 입을 떼였다. 아람의 촉촉한 입술을 매혹적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람아, 너무 달콤해.”

뜨거운 키스에 아람은 어지러웠다. 귀끝은 빨개지며 경주의 튼튼한 어깨에 기대었다.

“하지 마, 비행기에 우리 둘뿐인 것도 아니잖아.”

“다 잠들었어. 괜찮아.”

갑자기 경주는 다시 아람의 허리를 잡고 귀끝을 키스하며 호흡이 점차 빨라졌다.

“살살할게.”

‘살, 살살? 이 나쁜 남자가 또 뭐하려는 거야!’

아람은 경계를 하였다. 그러자 경주는 다시 키스를 하며 천천히 아람을 눌렀다.

...

지운은 침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달콤하게 잠을 잤다. 가위에 눌린 듯 갑자기 눈을 떴다. 몸이 격렬하게 가라앉아 옆에 있던 구윤이 재빨리 잡았다.

“음, 내가 얼마동안 잤어요?”

지운은 졸린 눈을 비볐다.

“세 시간쯤 됐어.”

구윤은 지운의 멍한 표정을 쳐다보았다.

“꿈꿨어?”

“응, 형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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