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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갖고 싶다고 하면 가질 수 있는 거예요? 무슨 자격으로!”

경주의 말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한무는 화를 냈다.

“사장님이 없으면 지금의 신씨 그룹이 있겠어요? 사장님이 그룹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해서 몸도 점점 안 좋은데, 직접 프로젝트를 점검하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와서 뺏겠어요! 신 회장님의 지지를 받으면 뭐 어때요, 사장님도 어르신이 있어요. 우리도 나쁘지 않아요! 아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아버지의 말을 들어야해요!”

“무슨 말장난을 하는 거야?”

아람이 나타나기전에 달콤한 목소리가 먼저 들여왔다. 경주는 눈썹을 찌푸리고 한무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더니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아람이 차 두 잔을 들고 들어왔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한 비서가 왜 그렇게 흥분했어.”

“아무것도 아니야. 한무는 길가에서 강아지가 싸우는 걸 봐도 흥분해. 젊어서 그래.”

경주는 바로 일어나서 아람을 맞이했다. 아람 손에 있는 쟁반을 들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왜 차까지 가져와, 날 손님 취급해? 응?”

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어서 목 마를까 봐 그래.”

아람은 가볍게 웃었다.

“뽀뽀해 줘, 물보다 더 소용있어.”

경주는 눈을 감고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람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깊은 사랑이 넘쳐날 듯했다. 한무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시선을 피했다. 아람의 심장도 두근거렸다. 경주가 입을 열려는 순간 아람은 급히 밀어냈다.

“난, 진지한 얘기를 하러 왔어. 좀 진지하면 안 돼?”

“아람아, 넌 너무 유혹적이야.”

경주는 욕망을 억누르느라 눈시울이 붉어졌다.

“널 보면 진지할 수 없어.”

아람은 경주의 깊은 눈동자 속에 빠질까 봐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았다. 경주는 자연스럽게 아람을 품으로 안았고, 아람도 자연스럽게 경주의 품에 기대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마치 그림처럼 예뻤다.

순간 한무는 울컥했다. 이번생에 이 모습을 다시 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일곱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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