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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아람이 제일 잘하는 게 여론을 이용하여 네티즌의 감정을 선동하는 것이다.

“수해야, 미안해. 아직 회복 중인 걸 알고 있는데 귀찮게 해서. 하지만 회사 홍보팀과 연계하는 사람이 너야. 네가 모든 과정을 잘 알고, 가장 빨리 할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었어.”

“아가씨,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수해는 진지하지만 다정하게 말했다.

“언제가 되든, 어떤 일이 생기든, 기억해요. 제가 항상 아가씨의 뒤에 있어요.”

“수해야.”

아람은 울컥했다. 요즘 사랑을 지나치게 받아서 그런지 마음이 점점 약해지며 계속 울고 싶었다.

‘모두 신경주의 탓이야, 마음이 점점 약해지잖아!’

“게다가 요양원 생활이 너무 지루해요. 빨리 일 시켜주세요. 미리 알츠하이머에 걸릴 것 같아요!”

“듣기로는 아린이가 심심하면 너한테 간다고 했는데도 지루해?”

아람은 수해를 놀렸다.

“아홉째 아가씨가 매일 다양한 요리를 해줘서 복근도 점점 사라져요!”

수해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내쉬는 한숨마저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아린이 연서 이모의 솜씨를 닮았어, 너 이 자식, 복이 있네.”

아람은 감탄했다. 그러다 잠시 침묵하더니 정색했다.

“이번 복수가 끝나고 잠잠해지면 네 몸도 어느정도 회복되었을 거야. 그때 구회장, 그리고 연서 이모에게 너와 아린의 얘기를 해볼게.”

“우, 우리의 일이요?”

놀란 수해는 목소리까지 커졌다. 아람은 미소를 지었다. 수해의 큰 목소리를 보니 회복도 잘 된 것 같았다.

“비록 너도 아린을 어렸을 때부터 봤지만 만난지는 1년도 안 되었어. 아직 서로 더 알아가고 지내봐야 해. 아직 결혼 얘기할 때가 아니야. 하지만 아린은 우리 구씨 가문의 아가씨야. 아빠와 연서 이모의 소중한 딸이야. 미래 사위를 선택하는 일에 항상 신중해. 내가 알기로는 아린이 성주에서 공부하던 4년 동안, 아빠는 계속 국내에서 훌륭한 남자를 알아보고 있었어. 연서 이모가 아린이 아직 어리고 학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핑계로 미룬 거야.”

수해는 조용히 들었다. 호흡이 가라앉고 마음이 쪼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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