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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효린은 킁킁거리며 눈 밑으로 차가운 빛이 스쳤다.

“그 일들은 모두 엄마가 시킨 거잖아? 나랑 무슨 상관있어? 나까지 끌어넣지 마!”

“이 계집애가, 이제와서 모른 척할 거야? 엄마가 곤경에 처했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숨어있기만 해? 내가 무슨 일이 있으면 너도 편히 있지 못해!”

진주의 사악한 눈빛은 효린을 겁먹게 했다. 이건 모녀도 아니다. 그저 공범이었다.

“그럼 이제 어떡해? 무슨 방법이 있어?”

효린은 이를 악물며 물었다. 진주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차가운 안색이 사람을 소름돋게 했다.

“왕준을 죽일 거야.”

“왕준을 죽여? 지금 경찰에 잡혔는데 어떻게 죽여?”

효린은 이제 진주에게 단련되어 죽인다는 말도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어떻게 죽이는 게 더 궁금했다.

“감옥에 돈을 받고 죽여줄 사람이 많아. 거기 사람도 많고 어수선해서 좋은 타이밍에 바로 죽일 수 있어!”

말을 하며 진주는 은행카드를 효린의 몸에 던졌다.

“안에 돈으로 움직이기 충분해. 빨리 일을 처리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효린은 카드를 손에 쥐자 마치 날카로운 칼날을 쥐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 내가 대신해줄 수 있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

“이 계집애, 엄마에게 조건을 말해? 양심도 없어?”

진주는 왼손으로 허리를 꼬고 오른손으로 효린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엄마,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는 이제 엄마를 싫어해. 신효정 그년도 매일 이유희와 같이 있고, 구아람에게 아부를 하고 있어서 쓸모가 없어. 엄마가 유일하게 믿을 수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

효린은 음흉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진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 순간 효린은 자신과 너무 닮은 것 같았다. 너무 닮아서 겁을 먹기도 했다.

“어떻게 하고 싶어?”

“알아, 이유희가 날 엄청 싫어해. 나와 만날 확률은 없어. 그럼다면 신효정도 이유희와 결혼하지 못하게 할 거야!”

효린은 원망스러워 이를 악물었다.

“오늘 밤 이유희가 신효정을 데리고 아버지를 만나러 왔어. 셋이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있어. 아버지는 그들의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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